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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병역 기피 의혹으로 한국 입국이 금지된 가수 유승준의 팬들이 2차 성명문을 낸 가운데, 다양한 여론이 갑론을박 이어지고 있다.
12일 '유승준 갤러리'는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다. 민족의 독립과 자유를 기념하는 이날은 그 정신에 걸맞게 진정한 국민통합과 화합을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라며 2차 성명문을 발표했다.
성명문에서 팬들은 "최근 저희 성명문 발표 이후, 10년 전 이재명 대통령의 페이스북 발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라며 과거 이 대통령이 유승준에 대해 "국방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라고 말했던 부분을 언급했다.
이어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윤미향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사면 결정을 짚으며 "이번 광복절 특별사면 명단에는 당시 비판의 기조와 결이 다른 사례가 포함돼 있다"고 지적했다.
팬들은 "자녀의 입시를 위해 허위·위조 서류를 이용하여 대학 입학전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자, 위안부 피해자 관련 후원금을 사적으로 유용하여 피해자 할머니들과 후원자들의 신뢰를 저버린 자. 이들 모두가 '국민통합'이라는 명분 아래 사면·복권되었다"라고 하면서 "저희는 이 결정을 비판하려는 것이 아닌다. 오히려 그 명분과 대의를 모든 국민에게도 동일하게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한다. 정치인에게는 '대국적 결단'을 내리고 '관용'을 베풀면서 일반 국민인 유승준 씨에게만 20년 넘게 가혹한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결코 공정하지 않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통합의 진정한 가치는 특정인을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기준을 적용하고 동등한 기회를 부여하는 데서 실현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님께 다시 한 번 간절히 호소 드린다"라며 "광복절 사면이 내세운 국민통합과 화합의 취지가 진정성을 갖도록 유승준 씨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하여 대한민국 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시기를 정중히 요청드린다. 이것이야말로 형평성과 공정성 그리고 국민통합을 실현하는 길이 될 것이라 생각하는 만큼 깊이 헤아려 주시기를 당부드린다"라고 강조했다.
해당 성명문 게시글에는 "괘씸죄 적용이 너무 가혹한건 사실이지 평생 못들어오게 하려 그러나" "자그마치 23년이다 너무한거지 누구는 1년도 안 돼서 사면하고" "이제 돌아올때가 됐잖아 대법원 판결에도 불구하고 언제까지 입국을 막을건지" 등의 공감 어린 댓글을 찾을 수 있다. 이와 동시에 "한국 국민이 아니다" "미국시민인데 왜" 라며 비판적 시선을 드러내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유승준은 2002년 병역 기피 의혹에 휩싸였다. 입영 통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해외 콘서트를 목적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기 때문. 이후 출입국 관리법 11조에 의거해 대한민국 입국 금지 대상으로 전락했다. 이후 중국, 미국 등 해외에 머물러 온 유승준은 2015년 8월 재외동포 체류자격의 사증 발급을 신청했다. LA 총영사관은 사증 발급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유승준은 2015년 10월 비자 발급 거부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LA 총영사관을 상대로 첫 번째 소를 제기했다.
유승준은 현재 대한민국 정부를 상대로 3번째 행정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런가하면 이재명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던 2015년 자신의 공식 계정에 게시한 '국민의 의무를 피하기 위해 조국을 버린 자. 이제 와서 무슨 할 말이?’라는 제목의 글이 10년 만에 재차 관심을 받고 있다.
당시 이재명 대통령은 "그대보다 훨씬 어려운 삶을 사는 대한의 젊은이들이 병역 의무를 이행하다가 오늘도 총기 사고로 죽어가는 엄혹한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오고 싶습니까. 한국인들 주머니의 돈이 더 필요합니까. 아니면 갑자기 애국심이 충만해지셨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승준에 대해 "대한민국 언어로 노래하며 온갖 혜택과 이익은 누리다가 막상 국민의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그걸 피하기 위해 대한민국을 버리고 외국인의 길을 선택했다"며 "왜 우리가 한국인과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외국인인 그대에게 특혜를 주고 상대적 박탈감에 상처받아야 하나"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