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거주하는데 본가가 아주 먼 지방이라 자주 못와 이번 여름 휴가겸 해서 내려와 있어요 오빠는 본가에서 가깝게 사는데 저 와있다고 듣고 잠깐 들렀더라구요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저한테도 여자친구 소개하고 싶다고 그래서 어제 같이 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엄마가 너무 탐탁치 않아 하셔서 좀 여쭈어 보고 싶은데요
일전에 두번 왔던건 알고 있었는데 어제 요리하는걸 돕는중에 엄마가 그러시더라구요 걔는 요상하게 밥을 먹는다고 뭐가 그러냐고 물으니까 처음 식사때는 그언니가 해산물을 좋아한다고 해서 해물찜을 하셨는데 앞접시에 수북하게 퍼가더니 몇입 먹고 먹지를 않더래요 잔잔바리 반찬들로만 밥먹더니 결국 해물찜 퍼간거는 다 남겼대요 속으로 맛이없나 어려워 물어보지는 못하겠고 속상하셨대요(엄마가 요리솜씨도 좋으시고 요리하는걸 좋아하셔서 동네사람들 다 불러다 먹이는게 취미이실 정도고 본인이 한 요리 맛있게 먹는거 보는걸 굉장히 행복해 하세요)
몇달뒤에 엄마가 오빠랑 통화를 하는데 옆에서 여자친구가 인사를 했나봐요 그러면서 어머니 밥 또 먹고 싶다고 그런식으로 이야기를 했대요 그냥 인사치례겠거니 했는데 오빠가 언제 가도 되냐 날을 잡길래 엄마도 자존심 회복 하고 싶어서 여자친구 먹고 싶은게 뭐냐고 물어보라고 하니 갈비찜 먹고 싶다고 했대요
약속한날 와서 밥을 먹는데 이상한게 보통 갈비찜은 찌개나 국처럼 많이 퍼가지 않지 않나요? 제가 생각해도 한두개씩? 옮겨 먹지 근데 또 엄청 퍼가더래요 그나마 그날은 반정도는 먹었대요
그전일도 있고 또 먹다 남긴게 마음에 남아서 오빠한테 음식이 맛이 없대냐 물어보니까 맛있거나 제일 좋아하는 음식을 아껴먹으려고 항상 나중에 먹는 버릇 있다고 근데 왜 안먹냐고 하니 다른거 먹다보면 배불러서 남길때 많다고 했대요 말인지 방군지;;
암튼 어제는 얼마전 말복겸 해서 엄마가 해신탕을 끓이셨어요 똑같이 다리 전복 문어 버섯 등등 엄마가 골고루 다 퍼서 나누었는데 조금 지나니까 별로 먹지도 않고 남은 문어를 싹싹 긁어 퍼가는거예요 엄마가 남은 다른살들 찢어놓고 있는데 그거 집어서 자기 그릇에 합치더라구요
또 특이한건 계란말이가 보통 10개 내외 사람이 네명이면 두세개 집어 먹지 않나요? 그걸 절반을 넘게 먹더라구요 뭐 반찬 이것저것 엄청 집어먹어요 메추리알도 거의 다 집어먹고 혼자 암튼 반이상씩은 다 먹은거 같아요 엄마한테는 못들은 내용이라 그것도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저러니 배가 부르지 싶더라구요 이런 저런 이야기 하다 보니 우린 거의 다 먹어가는데 그언니 해신탕은 거의 그대로인거예요 그래서 제가 일부러 왜 그건 안드세요? 입맛에 안맞으세요? 그랬더니 되게 해맑게 음?아뇨 아껴먹으려구용 해놓고는 또 남기는데 한치의 미안함? 민망함도 없어보였어요
어찌저찌 보내고 엄마랑 이야기를 하는데 아껴 먹으려면 아껴 놓은걸 먹던가 아끼기만 하냐 그거 조절 못하는거 보면 지능에 문제 있는거 아니냐고 지 입대고 남은거 누가먹냐 아까운지 알아야지 어른 어려운지 모른다 음식해준 사람 생각하는거냐 조금씩 덜어먹어야지 남이 다 먹을까봐 저러는거 아니냐 그러는것도 식탐이라면서 어떻게 교육을 받았냐는둥 미련하다는둥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고 결혼 안시키고 싶다고(오빠가 첫 인사때 넌지시 이야기 했대요)아주 하소연을 하루 종일 하셨어요ㅠㅠㅠ
제생각에도 아껴먹고 늦게 먹는것까지는 저도 그럴때 있으니 이해하는데 다른걸로 배채우다 그걸 남기는건 진짜 좀 이해하기가 어렵기는 해요 그런데 이게 좀 어찌보면 별거 아닌거 같으면서도 적극적으로 말려야 하는건지 참 아리까리 해서요(다른 부분은 정말 멀쩡하고 정상적이예요)제발 많은 댓글 달아주세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