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고민
abcd
|2025.08.23 18:01
조회 14,932 |추천 26
30대 초 직장인
독립 고민중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는 좋아요!
저도 조용히 일,집 하는 타입에
부모님도 간섭 등 거의 없으셔서
현재 상황에 불편한 건 없어요.
직장과도 가깝고
생활비 아끼고
집밥 잘 챙겨먹고 좋은 점 한가득인데요.
너무 배부른 소리 같지만
이제 나이가 어느정도 드니까
스스로 자립해서 좀 고생?도 해봐야하지 않을까
고민이 듭니다.
자금은 어느정도 모아 부모님 도움 없이 독립할 여건은
되구요,
(중소도시에 오피스텔 매매할 만큼은 모은거 같아요)
제 성향도 외로움 안타고 혼자 있는걸 좋아해서
독립된 공간에 살고 싶다는 생각도 자주 했어요.
특히 지금 만나는 상대는 없지만,
나이가 있다보니 연애를 시작하면 결혼도 염두해야 할텐데
현재 상황에 결혼을 생각한 만남을 갖게 되면
자금을 더 모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될 터라,
지금 아니면 독립을 못하지 않을까 싶어 더 독립이 하고 싶은거 같네요.
근데 이게 독립을 해서 혼자 살아보고 싶다!
라는 이유 말고는 현재 상황이 너무 평화로워요ㅎㅎ
주변 친구, 지인들에게 다양한 변화가 생기는 것과는 달리
저는 너무 한결같은 삶을 살고 있어서 새로운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단순한 생각을 하는건가 싶기도 하구요.
부모님도 제가 특별한 사유 없이
독립을 한다고 하면 서운해하실게 뻔하고,
막상 독립하게 되면 신경쓸게 한 두가지가 아닐테니깐요
이전에도 독립 생각 하다가도
편한 생활 그냥 유지하면서 사는게 좋지 않을까
싶어 지내다 보니 벌써 30대가 되었네요
요새 계속 생각이 왔다갔다해서
인생 선배님들 조언 들을 수 있을까
끄적거려봤습니당
- 베플ㅇㅇ|2025.08.25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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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이면 나이자체가 독립사유인거임
- 베플힘드네|2025.08.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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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지나가다 우연히 글보고 댓글 써봐요. 저도 독립을 고민하다 2년여간의 부모님과의 투쟁을 끝내고 겨우겨우 독립한 30대 중반 여성입니다. 부모님이 혼자사는 건 위험하다면서 결혼할때까지 끼고 살겠다고 하셨었거든요..ㅎㅎ 그정도로 저희 집도 화목하고 문제 없는 집이었고, 회사도 엎어져서 코닿을 거리였죠 (정말 사거리 건너면 회사였어요) 개인적으로 드리고 싶은 말은 본인 판단에 모아둔 돈이 적절하고 여유자금이 있다 하신다면 독립하셔도 된다 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좀 심각한 캥거루족이라 부모님께 생활비를 드리지 않았지만, 세탁비나 여행자금, 마트 장보기 등등으로 매달 40~50정도는 생활비로 나갔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면서 생각하게 됐죠. 이돈이면 독립해도 되는 금액 아닐까?라고요. 근데 독립하고 나니 택도 없는 소리였습니다. 생각보다 고정비가 쎄요. 저는 풀옵션오피스텔로 독립했고, 전세대출껴서 들어가게 되어 이자가 9만원정도 나옵니다. 또다른 고정비로 관리비와 인터넷비용이 있겠네요. 보험비, 플랫폼비용, 핸드폰 요금, 교통비도 고정비로 포함하셔야 합니다. 7월 한달 에어컨도 제대로 안키고 아껴가며 나온 관리비는 18만원이었습니다. 이것만해도 벌써 27만원이죠. 인터넷 비용은 대략 4만원, 폰요금도 6만원정도로 총 10만원. 교통비 6만원. 보험비 23만원. 총 66만원정도가 고정비입니다. 그중 관리비가 겨울에 난방으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올라가야하는 경우도 생기겠죠. 그러면 70만원을 고정비라 생각해야하는데.. 이게 식비는 따로라는겁니다. (플랫폼은 멜론, 쿠팡, 넷플릭스.. 3만원정도 추가되야겠네요.) 혼자 이것저것 잘해먹을 자신이 있고, 깔끔하게 청소와 빨래 다 잘한다하면 문제없어요. 하지만 주에 1번 이상은 배달을 이용할 예정이며, 개인 여가나 화장품이나 옷 구입같은걸 자주한다면 돈은 모우시기 힘들거에요. 그래도 본인이 모아둔돈이 적지않고, 여유롭고 버는 벌이도 좋다하신다하면 전 독립추천드려요. 엄마가 하시던 일들을 내가 그대로 하게 되지만 그래서 엄마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지만 집안일을 잘 돕던 분이라면 깔끔한 생활이 가능하고 생각보다 더 행복감이 올 수 있어요. 가장 큰건 엄마의 잔소리를 듣지않아도 되며(제 잘못이 컸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으며 나의 생활력을 미리 확인해볼 수 있다는 장점이 크죠. 사람이 웃기는게 엄마가 있을때는 청소도 잘안하고 씻는것도 귀찮아서 침대에서 벗어나기 싫어하는데, 독립하고 제 공간이 생기니 머리카락 보이는것도 싫어하게되고 빨래도 주에 한번씩 꼭하고 밥도 잘해먹고 계획적이 되더라고요. 저는 그랬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