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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친을 사랑 하지만 그 나머지를 감당할수가 없네요

사과향기 |2004.03.19 14:22
조회 2,642 |추천 0

이글을 올리기로 마음먹기에는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너무 답답하여 글을 올립니다. 제 남친과 저 사귄지는 4년 2개월째입니다.

지금 제 나이는 32살. 남친과는 동갑입니다.우리는 28살에 1월에 만났습니다.

갓 만났을때는 직장을 그만둘려고 하고 있었고 얼마되지 않아 편입을 해서 대학교에

다시 들어갔습니다. 남자 나이 28살정도면 취직을 했어야 하지만 남친 공부를 더 할려고

하기에 전 아무말없이 그렇게하라고 했습니다. 대학교에 다시 들어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남친 아버님이 보증을 잘못서서 살던집을 뺏기고 자그마한 전셋집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남친 많이 힘들어 하더군요. 제가 떠나갈까봐.

이리저리 방황하는 남친을 걱정하지 말라고 해서 지나온 시간이 여기입니다.

그동안 별별일이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남친 어머님이 결혼을 계속 미루고 있다는것과

아들 2년간 벌어놓은 돈을 몽땅 가지고 가셨다는 겁니다. 대출까지 받아 가면서...

남친집은 저랑 남친이 사귄지 3년이 되었을때도 제가 있다는 존재도 알고 결혼도 시켜

주실려고도 생각하시면서 절대로 저를 보실려고 하지를 않았습니다. 전 남친과 사귄지

3개월 정도에 저희 엄마께 사귀는 사람이라고 인사 드렸습니다.

하지만 울 남친집에서는 왜 저를 보실려고 하지 않는지를 몰랐습니다. 고민고민 하다가

남친에게 설(작년)에는 꼭 가서 인사드린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울 남친 저랑 반대성격이라 처음에는 무지 좋았습니다. 제가 하자는 대로 다 해줬고

저랑 싸울때도 항상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고 무조건 저를 따라와 주는 그런 남친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남친 반대로 아주 우유부단합니다. 막내라서 그런지 집에서 기를

못 피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절대로 효자도 아닌 것 같습니다. 마마보이도 아니구요.

하지만 어머님한테는 기를 못 피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서울에 인사드리러 갔습니다.

남친 어머님 제가 서울에 인사 드리러 왔다고 전화를 드리니까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말랍니다. 저 무지 서럽고 서운했지만 이왕 서울까지 간 것 인사를 드리고 가야지

그곳까지 가서 그냥 올수가 없더라구요. 용기를 냈죠.

참고로 남친 어머님 조그마한 식당하십니다.  식당에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인사를 해도

받아주시지도 않고 식당 주방으로 쏙 들어가시더군요. 그리곤 남친 아버님과 같이

나오시더군요. 자리에 앉아서 얘기를 했는데 30분정도... 아버님께서 말씀하시고 볼일이

있다고 놀다가라고 하시면서 먼저 나가셨습니다. 남친 어머님 아버님이 나가시자 마자

저희보고 가랍니다. 할말 없다고....

저 그렇게 1시간정도 무릅꿇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제가 용기를 내서 말씀드렸죠.

어머님께 드릴말씀이 있다구요. 그래서 대화를 하게 되었죠. 남친 어머님 뭐 때문에

화가 나셨냐 하면 남친이 2년간 학교 마치고 졸업하고 취직을 했습니다. 취직하기전

남친 용돈 제가 다 줬습니다. 학비만 집에서 주셨지 그 나머지는 제가 다 했습니다.

옷 사입히고 용돈줘가며 제가 지방에 있는관계로 차비에 내려와서 쓰는돈 모조리

제가 다 충당했습니다. 하나도 아깝지 않았죠.

그러다 남친이 직장 구하고 월급을 받으니까 저한테 그동안 미안했다고 월급 통장을 저

주면서 알아서 하라고 하더군요. 저 너무 고마웠고 돈보다도 남친에 마음에 감동을 받았죠.

하지만 저는 이런 감동을 받을때 남친 어머님은 남친이 너무 괘씸했나 봅니다.

그걸로 저한테 안좋은 감정이 많이 쌓였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죠. 남친 월급

받은 것 한번도 손댄적 없고 고스란이 적금 넣어놨다고. 제가 번 돈은 쓸수가 있지만 남친

힘들게 일해서 번돈 차마 쓸수가 없더라구..그러니까 남친 어머님 화를 풀고 마음을

여시더라구요. 저역시 어머님 맘을 이해하지 못해서 죄송하다고하고 그렇게 해서 풀고

내려왔습니다. 그렇게 서울을 다녀오고 한달정도 지나니까 남친 어머님 전화가 왔더군요.

돈이 필요해서 그런다고 칠백만원만 마이너스 통장 만들어만 주면 알아서 다 하시겠다고.

저 너무 황당하고 어이가 없더군요. 저를 한번 만난셨고 그것도 안본다고 하셨다가 제가

억지로 올라가서 만나고 왔는데 돈이라뇨? 전 기가막혀서 남친한테 나는 죽어도 그런일

못하니까 남친 적금1년간 넣은것 해지하고 드리라고 했습니다.

남친 1년 연봉 이천사백정도 됩니다.

월 이백만원정도인데 세금공제하면 백칠십에서 백팔십정도 됩니다.

<적금:1,000,000, 보험:140,000, 부모님 보험:50,000, 주택청약:100,000, 차비:150,000

한달용돈: 150,000, 직장동료들과 식사:50,000~100,000, 휴대폰:30,000 =>1,720,000정도 >

그 중간에도 한달이 멀다하고 현금써비스에 몇백만원씩 달라고 해서 다 드리고 1년치

일한 것 어머님께 드리고 나니까 통장에 이십만원 남더군요. 그래도 남친과 저 좋은일

했다고 생각하고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작년 1년동안 또 적금 넣었습니다.

제가 좀 많이 적금을 넣었죠.

월 백만원씩 ...일부러 어머님께서 돈 달라고 할까봐서 월급에서 빠듯하게 넣었습니다.

하지만 이젠 조금 길어져서 3~4개월에 한번씩 돈을 요구하셨습니다.

월급받아서 뭘 하는지 뻔히 설명을 해 드렸는데 그러십니다.

그러다 얼마전에 또 오백만원만 해달라고 남친에게 말했나 봅니다. 남친 돈없다고 하니까

대출받아 달랍니다. 그래서 은행가서 알아봤더니 신용불량자(어머님이 남친 이름으로 카드

만들어서 신용불량자 만듬)라 대출이 어렵다고 하니까 남친말을 못믿고 같이 은행가서

난리였나 봅니다.

남친 저더러 그래서 대출 못받았다고 하더군요. 저는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남친과

결혼문제로 자꾸만 다투다 보니까 하루는 남친이 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결혼도 언제 할지 몰루고 대출낸 것 만기 돌아오는데 걱정이다고....그래서 대출????

뭔지 물어봤더니 은행에 월 백만원씩 넣는것에서 적금대출을 받아서 칠백을 해 줬더라구요.

그리고 칠백 대출전에 또 삼백을 해달라고 해서 어떤 대출인지는 몰라도 해줬답니다.

2~3개월 만에 천만원을 해줬더군요...저 너무 황당했습니다. 결혼도 안시켜줘 적금넣은것도 다가지고가 그렇다고 결혼할 때 돈 한푼도 없다고 알아서 하랍니다.

저 제가 다 알아서 할려고 했습니다.

제가 적금 해놓은거랑 남친 천이백이랑 모잘라면 제가 대출받을려고 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또 칠백이라니....너무 속상합니다. 제친구들 저보고 바보라고 합니다.

뭐가 아쉬워서 그러냐고...울 식구들 남친 사람은 순하고 좋다지만 박력이 없다고

다 결혼반대합니다. 저희 엄마 절대로 시집못 보낸다고 하십니다.

그전에는 제가 다 커버할수 있었고 엄마, 가족들 모두 설득할수 있었는데 이번 일로

다들 남친에게 실망에 실망..이젠 절망입니다. 남친은 일만 저질로 놓고 저한테 말만

합니다....말 할테니 들어보고 니가 알아서 받아 들이란듯이...

남친 어머님한테 돈 받을수 있다고 장담합니다...저 절대로 못받아 낼꺼라 했습니다.

남친 어머님 금방 해 주신다고 해놓고선 벌써 한달을 넘기셨습니다.

애초에 주실맘이 없으신 분이란걸 저 너무 나도 잘 압니다.

반대로 어머님 입장에선 내자식돈 내가 쓰는데 결혼도 안한 니가 무슨상관이냐고..

이해도 합니다. 하지만 결혼해서 우리도 살아야 될 것 아닙니까? 결혼할 때 한 푼도

없다고 알아서 하라고 해놓곤 알아서 할려는데 다 빼가면 저희는 뭘로 삽니까?

제가 결혼할 때 혼수 다 해가고 집도 해 간다고 생각해 보십시요...하지만 저 다 포기하고 그럴려고 했습니다. 친구들, 형제 , 엄마 다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 이 사람 사랑하니까 그리고 앞으로 제가 직장그만두면 죽을때까지 먹여

살릴꺼니까라고 좋게 마음먹었는데....요며칠 제가 결혼문제 집에가서 제발 마무리좀

하라고 하니까 자기가 다 알아서 한다고 짜증나게 그만 말하라고 합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누가 화내야 하는데...기가 막힙니다...

그래서 저 남친에게 헤어지자고 했습니다...그전에도 몇 번 그런말 나왔지만

그럴때마다 제말 신경도 안써고 그냥 지나칩니다...

우리의 결혼도 그렇습니다...남친집에서 밀루는 이유는 결혼안한 형이 있어서 입니다.

어쨌든 형부터 하고 하랍니다. 형이 앞으로 얼마인지는 몰라도 꼭 형부터 하라고 합니다.

요즘 세상에 이런사람이 어디있냐고 주위에서 다들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남친과 저 한바탕 싸우고 저희 엄마랑 남친 어머님 만났습니다..그것도 제가 난리를

쳐서 만난겁니다. 저희 엄마께 계속 설명합니다. 형부터 하고 해야한다는둥...

형이 고민이 많아 탈모증이라 머리가 빠진다는둥 큰집 언니네 딸은 40인데도 아직

결혼안할려고 한다는둥 형보다 먼저하면 남친한테 안좋다는둥....휴~~~~

남친 어머님은 남친형만 귀한 자식인가 봅니다. 큰 아들이 그렇게 귀하면 저역시

귀한 자식입니다. 저희 엄마 저 때문에 매일 속상해 하십니다. 저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그러다 생각이 들더군요. 남친 어머님 형때문도 있지만 집에 기반부터 먼저 잡아놓고

자식들 결혼 시킬꺼라는 것을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자식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다고 제가 정말 결혼할 맘이 있음

한번이라도 부모님과 진지한 대화를 해보고 자신의 뜻을 솔직하게 말씀드리라고 해도

알았다고만 하고 저랑 계속 싸우다가 나중에 가서 말씀을 드리면 남친 어머님 남친을

아예 상대도 안해 주나봅니다. 그러니까 남친은 계속 주눅들고 집에가서 말해봐야

대책도 없고 받아주시지도 않으니까 그냥 포기하고 사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또 크게 싸우고..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이젠 마지막이라고 했습니다.

첨에는 전화를 몇 번 하더니만 이젠 전화도 안합니다.

벌써 10일정도 된 것 같습니다.

저 너무 막막합니다....남친의 미래가 어둡습니다....다시 시작할려니까 언제까지 일지도 몰루는 세월을 그냥 보낼수만도 없고 너무 힘듭니다.

저 직장에서 눈치 보입니다. 또 결혼한 여동생 집에 얺혀 삽니다. 정말 비참합니다.

며칠전에 보니까 어떤분이 능력(=돈), 성격, 사랑중에 뭐가 젤로 중요하냐고 물은 것

같은데 전 첨에는 사랑, 성격, 능력이라고 생각했는데 모든 분들이 돈, 성격, 사랑

이라고 하시더군요..그게 현실이라고...제 친구도 현실을 보라고 합니다. 4년동안

정들었다고 헤어지기 힘들어 하지만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기에 정에 이끌리지

말라고 합니다. 결혼해 보니까 현실이더라구...

자기도 정에 이끌려 4년 만나고 결혼했지만 후회한다고....

저 어떻해야 하나요?

정말 남친과 결혼할 자신이 없어요...하지만 남친을 사랑합니다..

남친과 대화를 할려고 해도 제가 열마디 해도 한마디도 안해 줍니다. 그러니까 무슨

대화가 되겠습니까. 나이도 있고 내가 만약 이 사람과 헤어지면 남친 죽어버릴것만

같고....소심해서...그리고 제가 너무 나뿐 사람 같기도 하고 그리고 누구 한사람이라도

제가 남친 버리면 나뿐년이라고 욕이라도 해 주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도 있기를

바라지만 다들 헤어지라고만 합니다. 다들 너무나 잘 알기에... 

4년이 넘게 사귀니까 추억도 너무 많고 그많은 추억을 져버릴려고 하니까 맘이 너무

아풉니다. 하지만 결혼해도 남친 어머님은 계속 돈달라고 하실 것 같고...

저 어쩌면 좋을까요?

제가 이렇게 긴 글을 올려서 읽어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하지만 10분의 1정도 얘기한 것 같군요...

좋은 충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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