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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없어서 전문대에 가게 됐습니다

쓰니 |2025.08.31 21:39
조회 112 |추천 0

안녕하세요. 전 자퇴한 여고생이에요.
지금 전 수시 원서 접수를 기다리고 있고 제 목표는 4년제 응구과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처음으로 부모님과 대학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요.
저희 집은 잘 살지도, 못살지도 않지만 그래도 좀 부족한 쪽에 속하는 것 같습니다. 전 어릴때부터 부모님께서 돈 걱정을 많이 하셔서 경제적인 부분에 대해선 제 약점이 되었어요. 어릴때부터 돈을 모으고 사고 싶은 걸 사고, 자퇴 후엔 부모님께 부담을 덜어드리려 아르바이트까지 열심히 했습니다. 동생까지 있어서 동생 학원비와 집의 경제적인 부분을 모르는 동생은 갖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습니다. 그렇기에 부담을 덜어드리려 노력 중이에요.
자퇴 후엔 정말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살았습니다. 검정고시는 고득점을 따려 노력하였고 지금은 수능 공부에 목숨을 내놓듯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오늘, 처음으로 부모님께서 대학에 대한 계획을 물어보셨고 전 신이 나 제 계획에 대해 말씀 드렸습니다.

하지만 신난 저와는 달리 부모님은 달랐습니다.
‘지역을 벗어나 학비와 기숙사비까지 내기엔 부담스럽다.‘, ’그냥 학비도 덜 부담스럽고 거리도 괜찮은 전문대에 가라.‘
라는 의견이셨습니다. 전 그 말을 듣고 제 노력이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물론 전문대가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에요. 전문대는 전문성을 가지고 취업률도 높으니 좋다고 생각하지만 제 계획과 목표, 노력까지 무너지는 말을 들으니 너무나도 속상했습니다. 그래서 전 울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정말 열심히 했는데 전문대가 무슨 말이냐’며 부모님께 대들듯 말했습니다.
아빠께선 인서울한 사촌오빠에게 갑자기 전화를 하라고 하면서 현실적인 조언을 하라고 하시길래 ’지금은 얘기하기 싫어‘라며 의견을 표했지만 아빠께선 ‘야 안일어나?!!! 지금 이게 뭐하는거야!!! 그만 질질 짜!!!!‘ 라며 호통을 치셨어요. 아빠께서 소리를 치시며 화를 내시는건 한두번이 아니었기에 전 흥분한 아빠를 가라앉히며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게 무너지는 것 같다.’며 말씀 드렸습니다.

그렇게 엄마께서도 화를 내시며 저의 모든 선택이 잘못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학비는 장학금지원 등이 있다고 해서 학비 지원을 받을거라 부모님께서 말씀하셨고 제 동생도 이제 고등학교에 올라가 학원을 더 늘려야 합니다.
아빠께선 원래 하시던 일을 어떠한 사유로 인해 그만두셔서 무직 상태이시고 엄마 혼자서 일을 하고 계십니다. 그 외에도 저희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은 할머니께선 계속 돈을 재촉하시는 등 저희 집은 지금 좋지 않은 상황에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으로 전 전문대학 응급구조과에 가려합니다. 저의 4년제 목표를 고집 부리기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요.
부모님께선 4년제를 못 보내셔서 얼마나 마음이 찢어지실지 모르겠습니다.
어릴때부터 부모님을 이해하려 노력했습니다. 지금도 노력하고 있고요.

그런데도 4년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제가 너무 밉습니다.
현실을 뒤로 한채 제 욕심이 커져가고 있어서 밉습니다.

따끔한 조언 한마디씩만 해주세요.
정신 차리게 따끔하게 혼 좀 내주세요..

긴 이야기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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