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다른 지역으로 고등학교 가게 됐고 우리 학교는 교문지도 5번 걸리면 선도위원회거든. 지난 학기 때 5번 걸렸는데 마지막에 걸린 건 억울해.
엄마가 교복 세탁소에 맡기라고 했고 맡겼는데 락커룸이 고장나서 비밀번호 눌러도 안 열리더라. 초조해서 세탁소에 연락했는데 영업 시간 아니라 안 받고.
그래서 일찍 등교하기로 했어. 등교하면서도 불안하고 초조했거든. 건물 들어가기 전에 누가 나 부르더라. _됐다하고 뒤돌았는데 학주가 있더라고.
학주가 수첩에 내 학번과 이름을 적었어. 왜 교복 안 입고 왔냐고 묻길래 사정 말했더니 그래도 교복 안 입었으니까... 이ㅈㄹ하더라. 그러고 한 번 걸렸냐길래 이번에 5번째라니까 봐주겠대.
근데 그 타이밍에 다른 애가 체육복 입고 왔는데 나랑 같은 이유더라. 걔는 한 번 걸린 거라서 그냥 적혔어. 적히더니 나 가르키면서 '쟤는 봐주고 왜 난 안돼냐'는 거야. 빨리 도망가려하니까 학주가 다시 나 불러서 학번 이름 적음. 나 기록한 거 볼펜으로 몇 줄 그어서 지워놓고는 그 밑에 다시...
한 동안 연락 없길래 괜찮은 줄 알았어. 갑자기 오늘 종래 시간에 나 선도위원회 회부됐다고 부모님 모시고 오라는 거야. 엄마한테 아직 말 안했어.
이대로 선도위원회가는 거 억울한데 방법 없을까. 나 바로 뒤에 그 애만 없었어도ㅠㅠ 아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