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 다 읽었습니다
저도 사실 친자식이 아닌 거 같다는 생각은 해왔는데
뭐가 진실이어도 괴로울 거 같아요
그래서 외면했어요 앞으로도 그럴 생각이에요
그냥 과거는 묻어두고 살기로 결심했기에 여기에는 손절해도 되는지만 여쭤본 거예요
아빠랑 오빠는 항상 침묵으로 일관했어서 딱히 더 적을 게 없어서 안 적었어요
주작... 아니고요
제가 살아온 가정환경이 주작 소리 들을 만큼 처참했다는게,
아닌 거 알면서도 헷갈려 했다는게 우습네요
살면서 똑똑하다는 소리 꽤 들어왔는데도요 하하...
댓글들 대부분 갚지 말고 그냥 독립하라는데
그렇게 할게요
저도 가족이 너무 괘씸해서 안 갚고 싶었는데
어디 친구한테도 말할 수 없는 내밀한 가정사라
불특정 다수에게서 확신이 필요했던 거 같아요
댓글 모두 감사합니다
제가 더 씩씩하게 살아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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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저를 투명인간처럼 대해온 엄마가 있습니다
지금은 안 그렇고 예전보다는 가족같아요
문제는 제가 심적으로는 독립하면 연 끊고 싶은데
괜찮을 지 판단 좀 부탁드려요
우선 부모님은 절 낳고 싶지 않았다고 해요
근데 그런 거 치고는
저를 엄청 못 대했냐고 하면 그건 아니에요
일단 엄마는
1. 대학생 때부터 한달에 5만원~10만원씩은 항상 용돈을 줬구요
2. 저를 위해 주택청약 적금도 한달에 5만원씩 넣어줘요
3. 고등학생 때부터는 반찬도 만들어서 저 먹게 해줘요
4. 대학교 때는 4학년 1학기 2학기 전체 등록금의 50%를 내줬어요
5. 저 취직했을 때 저 데리고 밥도 사주고 옷도 사줬어요
근데 이게 끝이에요...
엄마는 제가 어릴 때 아빠, 오빠, 엄마 이렇게
세 명의 밥만 차렸고 제가 중학생 때까지 그랬어요
저만 빼고 외식을 가고 싶다든가, 여행을 가고 싶다든가 그랬구요
(엄마가 저를 없는 사람 취급하면서
"우리 셋이 갔다올까?" 하는 말을 제가 들었다는 겁니다)
빨래를 돌릴 때 제 것만 빼놓거나,
제 그릇만 설거지를 안하거나,
그래서 어릴 때부터 빨래, 요리, 설거지는 제 건 제가 알아서 했어요
옷도 제 것만 안 사줘서 친척 언니한테 물려 입었어요
제가 앞서 적어놓지 않은 비용 외에
인생 전체적으로 살아가면서 제 병원비, 교통비, 학비, 휴대폰 요금 등을 신경 쓴 적은 없구요
아빠가 해줬어요
오빠의 성장과정에서 필요한 건 엄마+아빠 전부 합쳐서 다 해줬어서 저는 학원 다니고 싶다고 해도 못 다녔는데 오빠는 엄마가 주변 사람한테 돈을 빌려서라도 도와주더라구요
저한테는 항상 빨리 돈 벌라고 했고 오빠한테는 좋은 대학가라고 했는데 아이러니하게 제가 좋은 대학을 가고 오빠는 그러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20살 때부터는 저한테 잘해줬어요 취직 한 뒤에는 빨리 돈 모아서 맛있는 거 사주고
생활비 내고 용돈을 좀 달라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일단 독립하고 그렇게 하겠다고 했어요
왜냐면 오빠는 집+차 등 필요한 거 해줄 건데
저는 안 해준다 그래서 제가 알아서 독립해야 하는데
생활비+용돈까지 부모님 챙겨드리면 전 독립 못하잖아요...
엄마에게 제가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니까
대답은 없고 기분이 좀 나빠 보여요
이 외에도 자잘한 차별은 많았는데...
(집에 와서 다녀왔어~ 라고 하면 부모님께서 다 무시하다가 오빠가 오면 밥은? ㅇㅇ이 왔어? 한다든가
학원비를 대준다든가
이불이나 베개도 오빠는 사주는데 전 용돈 모아서 산다든가
제가 덥다고 하면 에어컨을 안 틀다가 오빠가 덥다고 하면 튼다든가)
제가 충격을 받았던 건 저랑 오빠랑 동시에 코로나에 걸렸던 때예요
저랑 오빠 둘 다 40도까지 열이 올라가서 많이 아팠는데
엄마는 제 방문을 두드리면서 "오빠가 아프니까 이제 일어나서 열 재고 밥 좀 가져다 주고 해" 이랬어요
엄마랑 아빠가 저 낳고 싶어서 낳은 건 아니라고 했거든요
그런 거 치고는 제가 엄청 대우를 못받은 건 아닌 거 같은데
(아빠는 특히 용돈, 병원비, 통신요금 등 다 주셨어요)
또 같은 자식이라고 생각하면 억울해요
*정리하자면*
신데렐라 취급을 한 건 절대 아니고
가족 구성원에서 저를 소외시킨 엄마, 아빠, 오빠를 용서하지 않고 싶어요
그런데 제 감정이 옳은 건지 잘 판단이 안돼요
아무래도 가족이니까요
1. 부모님한테 여지껏 살아오면 거 받은 거
갚지 않고 연 끊어도 될까요?
2. 갚고 끊어야 할까요?
3. 아니면 아무래도 천륜이니까 잘 조율해봐야 할까요?
연을 끊는다면 전 가족 장례식에도 가고 싶지 않은데... 친척들끼리 친하진 않지만 뒷말 나올까봐요
혼자서 해결해야 하는 거 아는데
매일 얼굴 보는 가족이다보니 이성적인 판단이 안됩니다...
합리적인 답변 꼭 좀 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