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15년만에 본 고모와의 밥값 문제로
아빠와 갈등을 겪고 있는데 조언 좀 부탁드려요
친구들이랑 일산쪽 놀러갔다가
밥 먹으러 들어간 식당에서
우연히 고모를 봤어요. (아빠 누나)
사실 친가는 집안 사정 때문에
15년 넘게 왕래 없이 지내와서
너무 오랜만이라 반가운 마음에
제가 먼저 다가가서 저라고 말씀드리고 인사드렸어요
처음엔 놀라시더니 언제 이렇게 컸냐며 웃으시고
짧게 안부묻고 번호교환하고 저는 제 자리로 돌아갔습니다.
그러다 고모가 먼저 들어가셨고
저랑 친구들도 다 먹고 계산하려는데
이미 고모가 계산을 해주고 가신 거예요.
그래서 괜히 죄송스럽고 감사하고
이런 게 가족의 정인가 싶어서 괜히 뭉클하기도 했거든요.
식당에서 나와서 고모께 전화드려서
감사인사 드리고 카톡으로 스타벅스 쿠폰도 보내드렸고
고모도 고맙다고 하셨고 통화로 마무리를 잘 했어요.
그런데 다음날 아빠한테 전화와서는
너 왜 괜히 가서 아는 척 해서 돈만 나가게 하냐고 하시더라고요.
순간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까 고모가 아빠한테 연락해서
제 밥값 내가 냈으니 돈 부쳐달라고 했다네요;
아빠는 아빠대로 고모한테 돈 보내야 한다고 짜증내시고,
저한테 괜히 쓸데없는 인사해서 돈만 쓰게 만든다며
온갖 역정을 다 내셨습니다.
저는 제가 뭘 잘못한 건지 모르겠어요.
15년 만에 뵌 고모라 반가워서 인사한 죄밖에 없는데
왜 밥사주시고 아빠한테 청구하는 건지도 이해가 안 가고요.
어이가 없어서 잠도 안 와요
제가 고모께 따로 연락드리는 게 맞을까요?
밥값 내 달라고 말씀드리지도 않았는데 당황스럽고
커피 쿠폰까지 받으시곤 입 싹 닫는 고모도 괘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