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이서 일하는데요 제가 선임이고 동료분이 후임에 완전 신입이셔서 입사하실 때 제가 인수인계 다 해드렸어요
처음에는 저랑 나이차가 20살 넘게 나는데 잘 지낼 수 있을까, 힘든 일 나한테 다 떠맡기는 거 아닌가 걱정을 했어요 그래서 초면이지만 아무리 제가 어려도 불공평한 관계로 지낼 수는 없다, 지켜야 할 건 지키고,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마음 상하는 일 없게 하자고 결의를 다졌어요
다행히 성격이 쾌활하시고 힘들고 귀찮은 업무도 방법을 까먹으셔서 그렇지 몇번씩 물어보시고 혼자 해내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겠다 안심했는데 한달쯤 지나니까 본색을 드러내더라고요
힘들고 귀찮은 일은 저한테 다 떠넘기고 넌 젊으니까 고생해도 괜찮다, 너는 어디 다쳐도 금방 낫는데 자기는 심신미약한 노인이라 회복이 안된다 라는 논리를 내세워요
참다 참다가 5개월 후에 터져서 이렇게 불공평하게 일 못 하겠다고 우리는 업무 분담을 하는 환경이 아니다 같이 해야 한다고 절대로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할 수 없다고 강경하게 말씀 드렸더니 며칠 삐쳐서 인사도 안 받아주시고 말 걸어도 대답 안하시고 기분 안좋은 걸 사방에 티 내셔서 직장 관계자분들까지 눈치를 보게 만들 정도여서 제가 먼저 손 내밀고 신입이라 적응하는 것도 힘드셨을텐데 제가 포용해드리지 못했다고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어요
그랬는데 저보고 요즘 mz 무섭다는 말이 뭔지 알겠다, 앞으로 사회생활 하려면 성격을 고쳐야한다는 둥 노인한테 너무 박하게 군다면서 고집 부리지 말라고 하셨는데 제가 사회생활 운운 당할 만큼 마땅한 잘못을 했나 싶은거예요
고집 부리지 말라는 건 업무 체계가 정해져있는데 이 분이 자꾸 체계를 안지켜서 그럴 때마다 컴플레인 들어올 수 있다 선생님 인사고과에 기록된다고 모르는 거 있으면 계속 알려드리겠다고 말씀 드렸는데 저보고 고집이 세다면서 항상 그러셨거든요
제3자가 봤을 때도 제가 경우 없이 구는 mz인건지 의견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