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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돌아가신후

계란말이 |2025.10.09 00:58
조회 30,617 |추천 116
정성스럽게 달아주신 글들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또 어느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저 힘들다고 남편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엄마 돌아가신지 벌써 100일 다되어갑니다. 아직도 매일매일이 울컥하고 힘들지만 따뜻한 위로의 말씀들 가슴에 안고 술도 그만 먹고 반짝반짝 살아내 보겠습니다. 일일이 댓글은 못 달았지만 하나하나 너무 소중히 읽어보았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방탈죄송합니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어려워 익명의 힘을 빌어 글을 씁니다..

엄마가 암으로 1년 투병하시다
올해 7월에 돌아가셨어요
호스피스에서 2주...
임종까지 모두 제가 지켰습니다
아빠가 계시지만...
한량에 엄마에게 모진소리만 해대던
자기자신밖에 모르던 남편이었습니다.
아빠가 그러시는걸 모르는바 아니였으므로
자식복이라도(?) 느끼라고 잘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저는 매일매일이 죽고 싶었습니다
결혼은 했지만 (18년차) 아이는 없고 신랑에게 미안하지만 술과 약이 없으면 하루도 잠을 잘수가 없었습니다.

부모님집에 엄마짐을 정리하러 갔는데
엄마 일기가 나왔어요.
일기쓰시는건 알았지만 보는 건 처음이었고
그 일기에는 엄마의 외로움과 아빠의폭언.시댁식구들(할머니.고모들)의 만행.
거기서 괴롭고 힘든 엄마의 감정이 담겨있었습니다.
(외롭다.울었다.내가 무엇을그리 잘못했을까..등으로 가득한 엄마의 일기)

그 일기를 읽고 죽을듯 괴로웠습니다.
평생친구라고 우기던 제가 몰라줬던 엄마의 우울.슬픔을 알게 되서 미안하고.. 괴롭고 슬퍼요

아빠가 밉고 할머니가 미워서 죽을 거 같아요...
아빠를 안보고살수는없는데 어째야할까요...

엄마의 고통을 몰랐다는 죄책감이 목을 조르는거 같습니다..
추천수116
반대수7
베플ㅇㅇ|2025.10.12 10:49
슬프게도 어머니를 닮았네요. 나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지않고 막대하는 것이요. 엄마도 시댁.아버지 이혼하면 끊어질 인연 꾸역꾸역 눌러살아서 스스로를 학대했고 님도 아버지를 미워하는맘을 가지고 계속 보려는게 님 스스로 학대하는거에요. 그냥 보지마세요. 수도자가 되었다는 심정으로 마음으로부터의 연을 끊으세요. 후에 아버지가 돌아가시면 잘 가시라. 마음으로 빌어주면 족합니다. 왜 스스로를 학대하고 사는지 마음이 아픕니다. 어머니 세대야 인고가 미덕이라 알고 살았어도 님은 안그래도 되잖아요.
베플|2025.10.09 11:40
정도만 다를 뿐 모든 자식들은 엄마의 고통을 잘 모릅니다. 엄마의 고통을 몰랐다는 죄책감에 사로잡혔다면서.. 왜 글쓴이는 술과 약으로 사시면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남편에게 고통을 주시나요? 떠나신 분은 보내드리고.. 이제 함께 사시는 분에게 잘하세요. 그리고 아빠와 할머니가 너무 미우면.. 당분간은 거리를 두시고.. 차차 마음이 정리되면 그 때 보셔도 되잖아요.
베플ㅇㅇ|2025.10.12 11:44
엄마,아빠와 자신을 분리하세요.. 가족이라고 모든것을 업고 갈이유는없어요..일단 자신만생각하세요..행복해지는일을 우선으로 해보세요..내일의 내가 잘살기위한것이 무엇일지 생각해보세요..그렇게살다보면 어떤부분만 내가 책임져야하는지 보이고 술과약으로 회피하려하지 않을거에요..내려놓고 행복해지시기를 바랍니다
베플ㅇㅇ|2025.10.09 20:53
그리도 미워하는 아빠를 안보고 살 수는 없고..., 왜 안되죠? 좋은 아빠인가요? 누구든 자기 행복을 저해하는 요소는 피해야죠. 효도요? 것도 자기가 먼저 살고 남는 에너지로 하는거지 자기 삶이 파괴될 정도인데 누굴 만나요? 자기 자신부터 잘 돌보고 건강해진 후에 아버지를 만나든 안만나든 하세요. 안만날 권리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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