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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기적인 건지 봐주라..

ㅇㅇ |2025.10.12 15:00
조회 7,830 |추천 8

사건의 발단:
가족들이 점심 먹으러 같이 나갈거냐고 해서 나가기 싫으니 집에 있겠다고 함. 가족들이 나가려고 준비하는 사이에 나도 배가 고프니 음식을 시켰는데 가족들이 대뜸 나보고 이기적이라 함.
엄마왈: “설령 안 먹는다고 하더라도 예의상 한번은 물어봐야 하는 거 아니냐, 뭐 먹을때마다 혼자 먹을 것만 사오는것도 너무하다“
내 입장 설명하며 이해가 안 간다고 하니 “같이 살며 배울 수 있겠거니 하고 참고 살았는데 넌 그냥 그렇게 살아라” 하며 대화 종료. 서로 기분 상함.


이전 사건 및 억울한 포인트:
이전 사건: 정확히 기억나는 사건은 편의점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어서 사갔는데 자기건 없다며 비아냥댐. (예를 들어 아빠가 자기것도 있냐고 물어보는데 언니가 옆에서 큰 소리로 “쟤가 그걸 사왔겠어?” … 나는 당연히 기분 상함.) 비슷한 상황 종종 있어왔음.

억울한 포인트1: 친언니는 자기 물건에 말 없이 손대는 거 싫어하면서 내 물건은 말도 안하고 쓰고선 “이거 좋다~” 이런 식으로 흘리듯 얘기함. 한번은 내 입장 설명하며 그러지 말라고 단도직입적으로 이야기하니 사과라던지 다음부턴 안 그러겠다느니 그런 말 일절 없이 “그렇게 얘기하면 할 말이 없긴 하네”로 대화 일단락.
또 언제는 내가 비싸게 주고 산 물건이 있는데 한번 써보고 싶다 하니 조금만 써달라 부탁함. 근데 그걸 몇년간 마음에 담아두고 있다가 나중에 하는 말이 “네가 하도 못 쓰게 해서 결국엔 내가 샀다”고 대뜸 화풀이 함.
난 내 걸 쓰는 것 자체는 괜찮은데 자기건 못쓰게 하면서 내가 못쓰게 하면 기분나빠하는게 이중잣대이고 존중받지 못한다고 생각함.

억울한포인트2: 동생이 미성년자라 집에 있을 때 자고있으면 깨워서 항상 밥 먹을건지 물어보고 먹는다고 하면 배달음식이든 뭐든 꼭 같이 시키거나 밥을 차려줬음. 근데 어느날 배달 시킬 건데 점심 먹을거면 먹자고 했다가 “이렇게 해주다가 나중에 커서 갚으라고 하는거 아니냐”라고 함. 당시에 나도 학생이라 돈이 없었는데도 언니로서 의무감에 그런건데 그 말 들으니 힘이 쭉 빠짐…
근데 부모님이 가끔씩 먹여주고 키워주는거 고마운 줄 모른다는 식으로 우리를 원망할 때도 있는데 그게 나는 다 자기 상황이 여의치 않은데도(금전적, 심적 상황) 자기 능력 이상의 것을 다 해주려고 하다보니 보상심리가 커지면서 생색을 내고 서로가 불편해지는 거라고 생각함.
따라서 내가 동생의 말을 듣고 실망한 것도, 사실은 내 능력 이상의 것을 해주려고 하다보니 보상심리가 커졌는데 그에 반해 돌아온 게 없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함. 그 이후로는 내 능력 안에서만 최대한 해주려고 했고 그게 서로에게 좋다고 생각함.


내 입장:
1. 반대로 다른 사람이 내 거 안 사오고 본인 것만 사와도 너무하다고 생각한 적 단 한번도 없음. 다른 사람이 나에게 해주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음. 솔직히 가끔 실망할 때도 있지만 그건 그 사람의 잘못이 아니라 내가 먹고 싶은, 또는 갖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사 먹으면 된다고 결론짓고 다른 사람에게는 한마디도 안하고 티도 안 냄. 근데 정 먹고싶으면 그냥 방에 들어가서 하나만 달라고 부탁하거나 허락받고 먹음. 물론 반대로 내 것도 그렇게 공유함.

2. 나는 금전적 또는 심적으로 상황이 여유롭다고 생각될 때 다른 사람 걸 물어보고 사감. 혹은 여유롭지 않은 상황이어도 만약 내 걸 사갔을 때 먹거나 쓰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으면 써도 뭐라고 안 함. (여기서 심적 여유로움이란 내가 이걸 해줘도 나중에 생색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이 있을 때를 말함)
근데 사가면 “네가 웬일이냐”며 오바하는 식으로 행동해서 기분이 좀 언짢을 때도 있음..

3. 내가 뭔갈 사간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안 먹거나&안 쓰는 것도 아니고 다들 그냥 쓰고 먹음. 근데 나는 별말 안하고 별 생각 없음. 그냥 또 사면 된다고 생각함.

4. 누구든지 간에 뭔갈 먹을걸 사서 채워놨는데, 만약 자기가 별로 못 먹은 상황에서 그게 다 떨어지면 자기거 안 남겨놨다고 뭐라고 함. 그래서 나는 뭐 먹을 때 눈치보며 먹음. 나는 상대적으로 신경을 안쓰는 편이라 별로 이야기 안했지만 근데 어느날 갑자기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내가 좋아하는 거 몇 개 못 먹었는데 벌써 다 떨어졌냐고 한마디한 적이 있는데 “그럼 네가 빨리 먹었어야지” 라고 함.


이런 상황에서 가족들이 나한테 이기적이라고 하니까 뭐 맡겨놓은 것처럼 군다고 생각할때도 있고.. 진짜 그게 먹고 싶으면 나한테 말하면 되는거 아닌가?? 싶기도 해..
또 진지하게 이해가 안 가서 억울하지도 않음… 근데 반대로 모두가 그러는데 나만 전혀 이해를 못하니까 오히려 나한테 문제가 있나 싶기도 하고 진짜 객관적으로 한번만 판단해주라… 솔직히 내가 가끔씩 나쁜 의도 하나도 없이 사회성 없는 행동 할 때가 있긴해서 이것도 그런 문제에서 비롯된건가 싶은 생각도 있어 근데 진짜 머리로는 이해가 안 가 ㅜㅜ


+251016수정
안녕하세요 제가 모르는 사이에 글이 인기글로 등록이 되어있어서 놀랐습니다. 당시에 감정이 격해져서 배설하듯 쓴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께 사죄와 동시에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댓글을 하나하나 다 읽어보았는데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기는 했지만 그것 또한 조언이라고 생각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또 응원이나 위로의 말씀 주신 분들께도 모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내가 괜찮기 때문에 상대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안일한 생각이다’ 라는 댓글을 보고 많은 걸 배우게 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이기적임이란 단순히 ‘나는 되고 너는 안돼’ 라는 식의 내로남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생각을 새로운 관점에서 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분께도 감사드립니다.

그런데 가끔가다 부모님 욕이 보이는데 답답하시겠지만 삼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익명사이트에 글 올리는 건 처음인데 저로 인해 가족이 욕을 듣고 있는 것 같아서 죄책감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비록 이 상황도 제가 자초한 것이지만 차라리 욕은 저한테만 해주셨으면 합니다.

아마 믿기지 않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학창시절이나 대학시절 내내 친구들 또는 선생님들께, 또 심지어 부모님까지도 저에게 착하고 순하다는 피드백을 하셨고 그래서인지 오히려 제 자신을 인성적으로 돌아보고 객관화 해본 경험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또 요근래 중고등학교 때부터 친하게 지내온 친구가 있어서 만나서 조언을 구할 겸 고민을 털어놨는데 친구 역시도 “말로라도 권유를 해보는게 어떻냐”는 식의 답변을 해주었고, 저를 오랫동안 봐왔고 또 저를 잘 아는 친구가 하는 말이기에 제가 정말 남 눈에는 그렇게 보였겠구나 하며 많이 반성했습니다.

바깥에서도 그러냐고 물어보시는 분이 계셔서 덧붙이자면 바깥에선 그러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족에게 유독 못되게 군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다만 언제부터인진 모르겠으나 집에 있을 땐 언젠가부터 제가 자꾸 뭔가를 뺏기고 손해를 보는 것 같다는 피해망상이 생겼고 그래서 언젠가부터 저도 저렇게 행동을 했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피해의식이 생긴 구체적인 이유와 근거조차 모호한 부분이라 순전히 저의 문제일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삭제하지 않고 두고두고 보려고 합니다.
글재주가 없는데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리며 이 계기로 더욱 성장하여 성숙한 어른이 되겠습니다.


++251017
문제 해결을 위해 제가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가족이랑 직접 소통하는게 나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 우선 엄마랑 대화했습니다. 당시 집에 아무도 없었고 저와 엄마 뿐이었습니다.

제가 전달하고자 했던 내용은:
”다른 가족들을 상대적으로 덜 챙겼던 건 인정하고 서운할만 했던 것 같고, 그건 고쳐나가되 평소에 동생만큼은 무리를 해서라도 챙기려고 했다, 엄마는 그 모습을 잘 못봤겠지만 오해할까봐 그 부분만큼은 알아줬으면 했다…“
였는데

엄마의 반응은:
“난 예전일 마음에 담아두다가 한번에 푸는 스타일이 아니다(?). 예전에 네가 어땠는진 난 모르겠고 나는 그저 딱 그 상황(=가족들이 외식하러 나가려 준비하는데 가족들이 아직 안나간 상황에서 배달 시켜먹은 행동)만을 보고 너무하고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렇게 말한거다” 라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저는 순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만약 저의 과거 행동을 참고 참다 이야기 한 게 아니라면, 당시에 왜 “옆에 살며 배울 수 있을 줄 알겠거니 하며 참아왔다“ 라는 식의 표현을 하신걸까요?
저는 의문이 들어 이 말 그대로 물어보았고 돌아오는 대답은 “내가 언제?” 였습니다.. 당시 다른 가족도 모두 듣고 있었는데도요.

(한마디로 아무도 뭐라 안하는데 제가 혼자 괜히 찔려서 도둑이 제발저린 느낌이 된듯한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또, “평생 그렇게 살아라”라는 말은, 단순히 “그래, 네가 그렇게 살고 싶으면 그렇게 살렴~”이라는 허용(?)의 의미라고 하셨습니다. 분명 단어선택도 그렇고 감정이 격해진 상태였는데요..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저는 “그럼 엄마는 그 상황에 왜 화가 난거냐”고 물어보니, 엄마는 “밥을 나가서 먹고 싶지 않기 때문에 거절한 것도 이해하고, 만약 집에 있는 밥을 먹었으면 괜찮았을테지만, 뭐를 먹겠다는 한 마디 말도 없이 가족들이 다 나가지도 않았는데 보란듯이 먹는걸 보니 얘 뭐지? 라는 생각을 했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가 저의 점심을 챙겨먹는게 왜 엄마한테는 ”보란듯이“ 라는 공격적인 메세지로 받아들여졌는 지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뭔가 엄마한텐 그게 반항?의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라고 이해를 하였고, 저는
“내가 외식을 하지 않겠다고 한 게 억하심정이 있어서 먹지 않는다고 한 게 아니고 또 나도 내 밥을 챙겨먹어야 하지 않겠냐” 라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표현은 엄마가 존중받지 못하는 것이 되어버렸고 엄마는 ”내가 그렇게 생각한다는데 내가 왜 너에게 납득을 시켜야하냐“ 라는 식으로 이야기 하셨습니다.
결국엔 대화는 본래 의도와는 점점 멀어지면서 돌고돌다가 결국 해결되지 못하고 엄마는 출근시간이 되어 나가셨습니다.


저의 의문점은:
1. 만약 정말 그 일만을 가지고 이야기 한거라면, 왜 저에게 “이기적”이라는 단어선택과 함께 “옆에 살며 보고 배울 수 있을 줄 알았더니 넌 평생 그렇게 살아라”라는 여태까지 참아왔다는 듯한 뉘앙스의 표현을 하셨을까요?
2. 가족들과 함께 외식을 하지 않는 것에 엄마도 존중 하셨다고 하셨는데, 그럼 저의 점심을 챙겨먹는 게 엄마에게는 왜 “보란듯이” 라는 공격적인 메세지로 받아들여 졌을까요?
3. 만약 저의 그간 행동이(=동생에 비해 다른 가족을 상대적으로 챙기지 않은 것) 가족들에게 있어 전혀 서운한 포인트가 아니었다면, 왜 가족 구성원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언니가 저에게 비아냥 대는 걸 아무도 말리지 않았을까요?


이로인해 느낀 점은, 가족들이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다른 결의 사람인 것 같다라는 생각도 드네요…

계속 보시는 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저에게 댓글로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추천수8
반대수28
베플ㅇㅇ|2025.10.13 11:05
혼자사는 집도 아니고 얼마나 자기 먹을것만 사와서 먹었으면 가족들이 저렇게말할까........ 아무리 가족이어도 같이 먹을건지 먼저 물어보기라도 하겠다. 저런 행동만 봤을 때 이기적인거 맞구요.. 사회성 없어보여요..
베플ㅇㅇ|2025.10.13 10:47
하 진짜 읽기힘드네 그냥 사회성이 없는거 맞음 고쳐질지 모르겠으나 본인을 위해서 개선해야됨 친구도 없을거같음; 가족이니까 저정도지 나중에 사회생활하면..
베플ㅇㅇ|2025.10.13 11:10
읽다 말았다. 이런 걸 어릴 때 부터 교육하지 못한 너의 부모님 죄가 크다.
베플ㅇㅇ|2025.10.13 21:41
취업하면 욕 많이 먹을 스타일
베플ㅇㅇ|2025.10.13 12:50
음,,, 걍 개인주의 이기적인거 같음. 물론 첫번째 상황은 가족들이 외식 간다 했으니 자기꺼만 시킨 거는 이해되는데 엄마는 그 상황만을 보고 얘기한 게 아니라 평소에 쌓인 게 있어서 그런 거 같음. 보통 편의점 가면, 나 ㅇㅇ사러 편의점갈건데 엄마아빠도 뭐 먹을래? 라고 물어보긴 하지... 보통... 그리고 집안에 누가 있으면 나 배달시켜먹을건데 같이먹을거야? 라고 예의상 물어보지.. 그냥.....너가 메타인지가 좀 필요한 거 같고... 그냥...독서를 많이 해보렴..
찬반ㅇㅇ|2025.10.13 20:59 전체보기
사회생활 진짜 어려우실것같은 스타일,, 다 부모탓이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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