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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명절.. 곱씹을수록 기분 나쁘네요

ㅇㅇ |2025.10.13 16:46
조회 124,781 |추천 287

시댁에서 원래부터 저를 서울 깍쟁이 취급하는 경향이 있었어요

시댁 어른들이 전부 경북 외지에 사셔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저는 엄연히 수원 사람인데도 매번 서울 깍쟁이라는 수식을 붙여 이야기 하시길래 처음 한두번 기분 나빴지만 그것도 애정 표현이라는 남편 말에 그런가보다 했습니다(사실 이게 화근인거 같아요ㅠㅠ)

이번에 식 올리고 처음 가는 명절이었는데요.. 가기 전부터 걱정인 부분 하나가 음식이었습니다

한꺼번에 기름지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으면 곧잘 체하는 경향이 있어 항상 먹는 음식을 조심하는 편이었는데요

시댁은 제사 음식을 정말정말 중요시 하는데 아시잖아요ㅠㅠ 전부 안 좋은 식용유 범벅인거..

한 상 차려놓고 저더러 이것도 먹어보라고 하고 저것도 먹어보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장단에 맞춰 몇 입 먹었다가 나중에는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죄송하다고 하고 다른 나물 반찬 먹겠다고 얘기했어요

그랬더니 ‘아유~누가 서울 깍쟁이 아니랄까봐~ OO(남편 이름)이가 그 때 OO수산(시댁 동네에 있는 가게 이름)막내딸이랑 선을 봤어야 했는데~’ 이러면서 깔깔 웃으시는 거예요

남편은 그 상황에 뭐가 그리 즐거운지 그런 얘기를 왜 하냐면서 같이 웃고 있고

저는 얼굴도 빨개지고 어쩔 줄 모르겠더라고요

그 날 이후로 지금까지 일주일동안 곱씹어봤는데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너무 기분이 나쁜거예요

제가 너무 유난인걸까요? 원래 처음 시댁가서 맞는 명절은 다 이런건가요?ㅠㅠ

추천수287
반대수66
베플ㅇㅇ|2025.10.13 17:07
'그러게요, 저도 서울남자랑 결혼할껄 되게 후회 되네요' 정색하고 말하지 그랬어요 분위기 싸해지게
베플ㅇㅇ|2025.10.13 21:31
다른 거 다 둘째치고 농담이랍시고 며느리 앞에서 딴 여자 언급하는 거 진짜 개무시라 생각함.
베플남자넙데데|2025.10.13 16:51
기분 나쁘면 말을 하세요. 남편한테 이런이런게 기분이 안좋았으니 앞으로 조심 해달라. 그것도 못할꺼면 헤어지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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