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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일까요....

ㅎㅎ |2025.10.20 20:30
조회 13,477 |추천 43

우울증일까요.....
계속해서 이직에는 실패하고
여기에서는 더는 못버틸 것 같아요
힘들어서라기보다는 나의 존재가치를 잃게 만드는 곳이라는 느낌...
나라는 인간이 결국 이것밖에 안된다면 더는 버티기가 싫어요

돈이 없어서 원하는 대학에 가지 못했습니다
장학금받고 지방국립대에 갈 수 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부모님의 이혼...
그리고 각종 빚들을 처리하느라 제대로된 취업준비도 못하고 빚갚다가 나이들어버렸어요

어쩌다가 전공과도 다른 사회복지쪽에 일하게 됐지만 전공을 하지도 않았고 나이도 많고
계약직 경력만 있는 저는 그저그런 일밖에 안되더라고요
미련하게 계약직을 너무 오래했어요
빨리 마음접고 돌아섰어야했는데
어차피 인맥없이 정규직은 못되는 곳인데...

마음접고 새출발하려고 하는데 일도 많았어요
가겠다는데 이상한 자리를 제안받아 안하겠다고 하고 그 과정에서 미운털만 박히고는 다시 정말 하기싫은 계약직을 하게됐어요
무기계약이긴하지만 심적으로 너무 싫은 곳이라
제 자신이 너무 초라합니다.


그런데 이직에 계속 실패하고
면접가면 왜 이렇개 오래 했는데 이직 생각하냐는 말을 계속 듣더군요
그냥 이제는 틀렸다 싶어요
미련하게 오래 붙어있었던게 이렇게까지 흠이 될줄은 몰랐어요
강아지가 아파서 가까운 직장 그냥 다녔던건데
떠날 때까지만 여기 다니자 했던건데

제가 그냥 여기까지인 사람이었다는게 ...
더이상 발전을 할 여지도 없는 것 같아요
이게 그냥 나라면 굳이 더 버티고 싶지 않아요
오랜시간 버텨왔어요
어릴 때는 그래도 나아질거란 실날같은 희망이라도 있었는데
이젠 초라하게 늙을 일만 남았네요

이렇게 초라하게 아둥바둥 사는게 맞는걸까...

하루에도 몇 번씩
모아놓은 돈 강아지 키워 줄 사람한테 주고
떠날 계획을 합니다.
누가 이 녀석만 키워주면 미련이 없을 것 같은데...

작년에 15년 키운 강아지 보내고
더는 안키운다고 마음먹었는데
갑자기 눈에 띈 유기견 아이를 정신없이 데려와버려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요

마냥 해맑고 뛰어노는 거 좋아하는데
평생 뛰놀게만 해주고 싶은데
엄마가 능력이 없네요


병원에 가볼까도 생각했는데
지금 이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어차피 아무 소용 없을 것 같아요




추천수43
반대수9
베플oo|2025.10.21 16:59
이력서 100번 넘게 넣고 떨어져 저도 똑같이 내가 쓸모 없고 무능한 사람인가 보다 했어요. 상처입고 몸과 정신이 너덜너덜해졌죠. 하지만 나는 정말 소중하고 가치있는 존재라고 믿고 나 자신에게 의지하고 소중하게 나를 아꼈어요. 그리고 결국엔 가고 싶은곳에 이직하고 워라벨이 보장된 삶을 살고 있네요. 어느 순간 기회는 오고 그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묵묵히 노력했거든요. 포기만 하지 않으면 분명 쓰니에게도 밝은 햇살이 비춰질꺼예요. 아직도 쓰니의 진가를 몰라 보는 인간들에게 상처 받지 말아요. 그 정도로 쓰니는 나약하지 않아요. 책임감도 있어보이고 한곳에 오래 있으면서 듬직하게 일하는 분 같으니까요. 소중한 쓰니 자신을 위해 잠시 쉬다가 다시 일어서세요. 포기하지 말고 남에게 상처 받지 말고 쓰니가 원하고 하고 싶은일에 한발 한발 앞으로 나가다 보면 꼭 길이 열릴거예요. 분명 원하고 바라는 삶을 살 수 있어요. 그 길이 끝이라고 생각되지만 그 길이 또다시 시작점일 수도 있거든요. 앞이 안보일땐 잠깐 아무 생각없이 쉼을 가지고 가치있고 소중한 쓰니 자신을 꼭 돌보세요. 행복한 앞날이 곧 오길 빌어요.
베플ㅇㅇㅇ|2025.10.21 16:57
제 댓글을 보실 지 모르겠지만 얼마전에 저도 생각해봤거든요 저는 제가 힘들게 아둥바둥 높은 월급 원하며 사는 것보다 최저 월급 200만원을 받는다 하더라도 제 마음 편안게 최고인 것 같다... 누군가 저한테 욕심이 없냐 질문을 받은 적도 있지만 제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건 직장과 일이 아니라 평안한 마음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직장도 최저월급으로 다니고 있지만 불만없고 이직할 일이 생긴다면 저는 더이상 틀에 박힌 회사가 아닌 제가 즐길 수 있는 일을 할 것 같아요 어차피 월급 최저월급일테니 꼭 회사만 갈 필요도 없다 느꼈거든요 쓰니님도 일 때문에 오는 압박이 해결 안된다면 과연 그 압박이 내 심리 상태보다 중요한걸까 생각해보세요 세상은 정말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본인을 작은 세상에 가두지 마시고 꼭 약만 지어주는 병원이 아닌 좋은 병원 찾아서 좋은 의사선생님이랑 상담하시고 이쁜 강아지들이랑 오래오래 행복하시면 좋겠어요 강아지 15년 책임지고 키우실만큼 책임감 높은 쓰니님이시니까 어떤 일을 하던 긍정적인 마음만 잃지 않으시면 어디가서도 잘 하실거예요 부디 나쁜 생각 마시고 강아지와 상쾌한 공기 마시며 산책도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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