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시어머니랑 의견 대립 중인데, 파혼각인지 봐주세요
익명
|2025.10.22 09:45
조회 176,725 |추천 831
안녕하세요. 하소연할 곳이 없어 즐겨 보던 네이트판에 처음 글 써봅니다. 결혼 앞두고 지금 진지하게 이혼을 고민 중인데요.
아래부터는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결혼 준비하면서 진짜 별의별 일이 다 있긴 하다더니 나도 대환장파티를 겪고 있음진짜 개노답인 상황인데..솔직히 난 심각하게 파혼각 보고 있는 중임사람 한 명 살린다 생각하고 솔직하게 의견 부탁해나는 남친 어머니(예비 시어머니)가 내 기준에선 이해할 수 없는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함
처음엔 그냥 양가 하객들 편하게 오시라고 전세버스 몇 대 알아보면 되겠지? 정도로 생각함그래서 내가 인터넷 후기 뒤져보고 버스대절 플랫폼 통해서 견적도 몇 개 받아봤음업체 몇 곳 비교해보니 어느 정도 가격대도 정리됐고 이제 결정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음
근데 남친 어머니가 갑자기 “우리 동네 버스 기사 중에 나랑 친한 사람 있다”면서 자기 지인한테 부탁하면 잘해줄 거라고 막 모르는 사람 이야기를 하심계속 그 사람 진짜 믿을 만하다, 내가 말만 하면 잘해줄 거다 이러시는데들어 보니까 그 지인이라는 사람이 부른 금액이 내가 알아본 평균 견적보다 거의 1.5배 넘게 비싼 거임..
그래서 나는 “제가 미리 버스 대절 금액대를 좀 알아봤는데 지인분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진행 가능해요”를 최대한 에둘러서 좋게 좋게 설명드렸어그런데도 남친 어머니가 잘 알지도 못하는 업체 말을 어떻게 믿냐면서 그 업체들 결국 나중에 돈을 더 받아야 하네 어쩌네 할 게 뻔하니까 그냥 내가 잘 아는 사람한테 믿고 맡기라고, 너가 세상물정을 아직도 모른다면서 갑자기 나한테 뭐라 하기 시작하심;;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스러워서 이게 뭐지 싶고, 나도 진짜 짜증이 확 솟더라고왜 이딴 소리를 듣고 있어야 하는 거며,견적도 이미 다 나왔는데, 안 그래도 바쁜 와중에 왜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하고 있어야 되지? 싶었음
어떻게 하면 좋을지 부모님께도 여쭤봤더니 사돈어르신이 좀 이상한 고집을 부리시는 것 같으니, ㅇㅇ이(남친 이름)하고 잘 이야기해서 내가 알아본 대로 하라 하셨음
아니 근데 상식적으로 이게 당연하지 않아?견적도 확실하게 받아놨는데 왜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쓸데없이 돈을 낭비해야 하냐고..
근데 더 열 받는 건 곧 남편 될 인간(남친)이 “우리 엄마 아시는 분이면 좀 믿고 해도 되는 거 아니냐”면서나를 예비 시어머니랑 기싸움하는 며느리라도 되는 것처럼계속 내가 잘못했다는 식으로 말한다는 거임
그때 느꼈음.. 이 새끼는 남편이 아니라 남의 편이다..결혼하면 평생 이렇게 살겠구나 그런 생각이 퍼뜩 들더라아니 내 편을 들어주지 않더라도 최소한 중립이라도 지켰으면 몰라그냥 계속 무지성으로 “우리 엄마 말씀에 넌 왜 그렇게까지 반대하냐”는 식임
이 문제로 남친과 몇 차례 큰 소리 나올 정도로 싸웠고진짜 버스 하나 때문에 결혼 전 못볼 꼴 다 본 느낌임
다들 어떻게 생각해? 이게 말로만 듣던 조상신이 도운 걸까?이제라도 도망치는 게 옳은 거겠지??내 직감이 맞는 건지 아니면 내가 현명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건지, 제삼자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조언해주면 진심으로 고마울 것 같아
- 베플ㅇㅇ|2025.10.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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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네 버스는 쓴이가 하고 남친네 버스는 남친네서 알아서 하면 될일 아님? 무엇보다 결혼식을 도대체 어디서 하길래 양가 다 버스 대절이 필요한건지도 의문임.
- 베플ㅇㅇ|2025.10.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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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이가 음슴체하니 나도 음슴체.... 난 결혼 전에 남편에게 딱 한가지 조건만 걸었음. '우리 엄마 안그래', '우리 엄마 그런 사람 아냐', '엄마가 살아봤자 얼마나 산다고 그러냐, 니가 이해해라', '시골(?)노인네라 그러니 니가 이해해라' 이런 부류의 말이 네 입에서 세 번 나오면 이혼이다..라고 말하고 확답받은 후 결혼했음. 왜? 울 아빠가 20년을 저 말로 우리 엄마 골 빼 먹은 사람이라 그 꼬라지를 나도 20년이나 보고 살았기때문임. 참고로 아빠가 나 스무살 때 정신 차려서 완전한 엄마편이 되고도 우리 할머니는 18년을 더 사셨음. 아빠가 태도 바꾸고 나니 할머니와 아이들(고모╋작은아빠 무리)도 엄마를 대하는 게 달라졌고, 그만큼 엄마 스트레스가 줄어드니 엄빠의 부부관계도 더 돈독해지고 엄빠 건강도 좋아지는 걸 목격했던 나임. 그래도 사람이라 실수할 수 있으니 두 번까지는 봐주고 세번째에는 삼진으로 남편체인지할 것이라 고지했음. 이후 신랑이 딱 한 번 그런 류의 말을 했고, 난 근처 법원서 이혼서류 받아다가 자필로 작성하게 했음. 원 아웃에 작성, 투 아웃에 도장날인, 쓰리아웃에 제출할 계획이었음. 다행히 그 다음부터는 남편이 온전히 내 편이 되었고 그때 작성한 이혼서류는 아직도 액자에 담긴 채 우리집 서재에 책장에 전시되어 있음. 이번에 님이 예비신랑 의견을 받아들여서 시모 말대로 하면 결혼 후에도 예비신랑이 님한테 '너가 이해해, 그럼 집안도 조용하고 나(남편)도 편해'라는 강요아닌 강요를 할 수 있음. 한번쯤은 불합리해도 넘어갈 수 있겠지만 앞으로도 이런 불합리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 보여진다면 싹을 자르는 게 속 편함. 혹시 이번엔 참고 넘어간다 하더라도 다음에는 이런 일 없게끔 해라, 이런 일이 또 있음 어떻게 하겠다는 선전포고는 하고 넘어가는 게 좋을 듯함. 그런 거 없이 속으로만 다음에 두고보자 하고 있으면 나중에 남편이 된 현남친이 이렇게 말할 거임.. '너 그런 애 아니잖아. 전에는 이해심도 많고 그러더니 아줌마 되니까 변했네? 실망이다'
- 베플ㅇㅇ|2025.10.2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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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시모가 그 기사분한테 커미션 받기로 했나보네 ㅋㅋㅋㅋㅋ 지인이 더 저렴한 금액을 제시한거라면 몰라도 비싸다고 하는데도 예비 며느리랑 기싸움할정도로 열정적이신가보다 그 열정 한 20년은 더 봐야 하는데 잘생각혀~
- 베플ㅇㅇ|2025.10.2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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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단순하게 '버스'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갈등이 생겼을때의 해결방법을 보게 된거임.. 우리말이 다 맞아!! 토다는 년 나쁜년!! 쓰니가 똑똑하면 R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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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ㅇㅇ|2025.10.2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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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시모 아는 분이 부탁 했을수도 있지 예비시모가 그분을 도와주고 싶었을수도 있고 아니면 노인네가 지인들한테 위신좀 세우고 싶었을수도 있고 논리적으로야 네 말이 타당하다만 별일도 아닌거 가지고 자존심 세우고 일을 크게 만드냐 매사 따지고 들고 지고는 못배기는 성격이라면 너도 사는게 피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