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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적인 형 때문에 힘드네요..

답답이 |2025.10.23 03:24
조회 4,029 |추천 10
몇년 전 술만 마시면 폭력적인 행위를 일삼는 아버지를 내쫓아냈습니다.
동생은 아직 벌이를 하기엔 어려서, 형과 함께 가족 부양을 하기로 약속하고 다짐했죠.
처음에는 형과 반반씩 생활비를 부담하면서 나름 돈도 조금씩 모아가면서 잘 버텨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형은 일을 그만두고 지인과 사업을 진행하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벌이가 줄어들어 제가 부담하는 양이 늘어나기 시작했어요.
사업에서는 전혀 수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후에 일자리를 전혀 구하지 않으면서 근근히 소일거리만으로 벌고 다니더니 결국 생활비를 온전히 제가 부담하게 되었네요.
그래도 제가 온전히 부담하게 된 것도 그렇게 크게 연연하지 않았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여유 되는 쪽이 더 부담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전혀 보탬을 주지 않은지 이제 어언 2년이 다되어갑니다. 형은 그래도 올 초에 일자리를 구해서 저와 비슷한 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놀랍게도 지금까지 단 한 푼의 생활비도 주고 있지 않습니다. 이유인 즉슨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처음에는 여자친구와 결혼하기 위해서 일자리를 구했다고 해서,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최소한 대출 이자라도.. 관리비라도 내줄 줄 알았습니다.
결혼 자금 모으기에 빠듯한 것 압니다. 그런데 그럴거면 결혼을 늦추는게 맞지 않나요? 최소한 스스로 소비라도 줄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형이란 사람은 사업을 시작하기 전부터 지금까지 적어도 주에 1~2번은 꼭 사람들과 외식하며 소통을 즐겨왔습니다. 1~2달에 한 번은 국내 여행은 꼭 다니는 편이구요.
벌이가 없을 때도, 힐링을 핑계로 항상 그런 것들을 즐기고 다녔습니다. 정작 저는 늘어난 생활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주 7일 근무하면서 사람도 못만나고 다녔는데 말이죠..
동생은 대학교 연구실 생활 하면서 몇 푼 안되는 돈에서도 조금이라도 보태 쓰라고 떼어주고 있는데, 나이도 한참 많은 형이라는 작자가 저러고 있는 걸 보면 화가 치밉니다.
이제 막 30 넘긴 저는 달에 40정도만 겨우 모으고 있습니다. 세후로 400 중반 정도로, 많진 않아도 나쁘지 않게 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생활비, 고정비, 대출 이자, 건보료, 연금.. 다 떼이면 정말 남는게 없습니다.
올 여름에는 정말로 돈이 없어서 몇 주간을 매일마다 육개장 사발면 하나로 점심을 때웠습니다. 그래도 미래 생각하면서 꾸역꾸역 없는 돈으로 최근 1년간은 주식도 열심히 공부하면서 나름 수익도 1.5배 정도로 많이 냈습니다.
그런데, 몇 푼 안되는 돈으로 1.5배 모아서 뭐하나 싶습니다.. 40씩 모아서 1년이면 480이고, 10년 모아도 4800입니다. 40대에 5천도 못모으는데 무슨 미래가 있나 싶습니다. 앞으로 지금처럼 주식 수완이 좋으리라는 보장도 없고요.
형만 평소에 즐기고 다니는 것들을 줄이면, 저도 숨통이 좀 트일 것 같은데, 저런 이기적이고 책임감 없는 행보에 질려버렸습니다. 이제 모든걸 그만하고 싶네요..
추천수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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