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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이유로 파혼, 납득 되시나요?

ㅇㅅㅇ |2025.10.23 09:02
조회 101,145 |추천 8


결혼식까지 5개월 정도 남았고예물, 웨딩촬영 다 했고 상견례만 앞두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현재 30대 중후반, 연애는 약 4년 좀 넘게 했고 같이 동거한지는 1년이 다 되어가는 중입니다
안싸우는 커플은 아니었지만, 잘 지낼 땐 또 잘 지냈던지라 싸우고도 풀고 계속 그렇게 더 나은 모습으로 서로 이해하면서 성장해 왔던 커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다 거두절미하고 싸우게 된 사건은,
제가 길가다 우연히 만나게 된 친한 지인과 제가 서서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신랑될 사람은 거기로 오기로 한 상황이었습니다그래서 제가 전화로 나 여기있고, 여기 XX이도 있다 와서 인사해~ 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갑자기 "나 거기로 안 간다, 나 다른데로 갈테니까 거기로 와라" 라고 하는 겁니다
그 목소리가 들렸을까 싶어서 민망함에 제가 아무렇지 않은척 지인을 돌려보내고, 그 자리로 갔습니다. 그리고 거기서부터 싸움이 시작 됩니다
별로 놀랍지 않은것이, 이 사람은 자기 맘에 안드는 사람이 있으면 상대방이 눈치챌 만큼 정색하는 얼굴로 쌩 하고 지나가 버립니다.
이 지인뿐만 아니라, 다른 맘에 안드는 지인도 있었는데, 제가 옆에서 그 지인에게 반갑게 인사하면 옆에서 같이 인사를 해줄법 한데 혼자 쌩 지나가 버립니다. 저를 알기전부터 자기맘에 안드는 사람이었다는 거죠. 
아까 사건의 발단이 된 지인같은 경우도, 연애극 초반에 어떤 소문 하나를 듣고 제 지인이 저에게 어떤 말을 전달합니다. 예랑될 사람의 나쁜 소문이었는데. 성격이 저렇다보니, 공공연하게 적을 만들기도 해요. 근데 자기만의 신념이 있고 옳은것과 쉽게 타협하지 않고, 잘지내기 위해 일부러 의도를 감추는 그런 가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이 매력이 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그 지인이 저를 아끼다보니 그런 말을 저에게 전할수도 있고, 또 제 예랑이 입장에서는 오해 받을수도 있다고 생각해서 그 소문을 믿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예랑이에게 그걸 물어봤다가 어디서 들었냐고 하도 캐물어서 어쩔수 없이 말을 했고, 그때이후로 저 지인을 한동안 엄청 증오하더라구요. 정확하지도 않는말 전달하는 사람이라구요. 
그런데 지인도 확실히 그렇다 저렇다 한것도 아니었고, 이런 말이 있으니 조금 조심해라 알아봐라 등으로 전한 거라서, 그 사람 입장에선 그럴수 있는거 아니냐 하고 엄청 달랬고, 그 말 들었다 해서 둘 사이에 전혀 잡음도 없었는데도 그 일을 계속 마음에 앙갚음 하듯 담아두고 있었더라구요 (완전 극 연애초반 일이라 전 까맣게 잊고 있었음) 
어쨋든 제가 "인사 하는게 그렇게 힘드냐"는 식으로 쏴 붙히니본인은 "내가 다 인사 안 하냐고, 저 사람한테 그런 거 아니냐고"
암튼 감정이 서로 안좋게 되면서 막 이말저말 하게 됐는데, 나중에사 그때 지인이 자기 뒷담화(?)했던 사람인걸 얘기하면서 자긴 인사할 생각 없다고 하더니
"너는 내 지인한테 잘하냐" 이런 식으로 대꾸를 하더라구요
거기서부터 제가 폭발을 했어요내가 인사하라고 했지 누가 잘하라고 했냐고, 인사하는게 잘하는거면 난 잘하는거 아니냐고하니, 
제가 제가 초반에 예랑이 친구랑 인사한다고 첫 통화했는데 말이 엄청 상스러웠거든요그래서 싫다고 막 그런적 잇는데 그 얘기를 꺼내질 않나 (지금은 단톡 만들고 놀 정도로 엄청 친함)뭐 자기 친한동생 돌잔치를 같이 갔는데 저랑 자기랑 싸워서 제가 그냥 간 얘기를 하질 않나... 막 제가 못했던 얘기들을 하는거에요. 
근데 상황이 그랬던거고, 이후에는 잘 지내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 예랑이 친한 동생이 애기 낳고 같이 놀고 했는데, 혼자 쇼핑하다가 애기 모자 사다주고 함, 생각이 나서, 그리고 예랑이 친구 커플들과 자주 놀고, 예랑이 친한 형님 생신일때 먼저 같이 식사하자고 얘기해서 같이 밥도 먹고요
아무튼,지금 요지는 너도 못하지 않았냐 이런걸로 나갈 문제가 아닌거 같은데그냥 누가누가 더 못했냐 잘 했냐 이런 대화로 저 말에 대꾸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는거에요
저는 나이 40이 다 되어가는 성인이 누구 싫다고 팩 저렇게 티를 내고, 상대방 무안하게 만드는 저 고집스러운 모습이 너무 싫었거든요 꼭 그 지인이 아니었더라도 그 누구라도요. 당연히 그 지인은 제게 그날도 마주쳤을때 뭔가를 선물할 만큼 저에게는 좋은 사람이구요. 
이런 사람이 내 남편이 될 사람이라는걸 제가 믿을수가 없다고같이 못살겠다고 소리쳤어요
그랬더니 저한테 차에서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집까지 가는길이 3시간이 넘는 위치였는데 알아서 오라고 하면서. 
저도 화가 나서 내렸더니, 또 바로 전화가 와서 차에 있는 짐 다 가지고 가래요
그래서 상견례 안하겠다고 부모님에게 말하겠다 하니 그렇게 전하래요.
그러다가 또 버스타고 돌아가고 있으니 전화가 와서, 부모님께 말했냐고해서 그렇다고 하니, 집 누가 뺄 꺼냐고, 하면서 자기가 일단 나가겠다고 하더니 끊었어요
그래서 집 와보니 간단한 옷가지 같은 것들 다 들고 나갔고그 뒤로 제가 전화 10통 했더니 다 안받았어요.
그러고 일주일 째 연락두절 입니다. 본가로 갔을 거구요. 

이렇게 쓰고 보니 참 낯뜨겁고 부끄럽네요 이 나이먹고서 이렇게 싸우는게
제가 잘했고 이사람 욕해주세요 하고 쓴 글이 아니라객관적으로 이 상황을 보고 고칠 부분은 고치고 아니라고 한다면 둘 다에게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싶어서 쓴거에요

지금 제 생각은, 제가 좀 감정을 격하게 굴지말고 부드럽게 얘기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은 해요 
근데 그 모습에 실망스러움을 오래전부터 느꼈던지라 뭔가 터졌던것 같긴 합니다
그것과 또 별개로, 
그렇다면 격정적으로 화만 내지말고 대화를 더 해보는 방향으로 갔으면 모르겠는데이렇게 휙 나가버리는 모습을 보고, 전 너무 무책임하게 느껴져요
주말에 짐가지러 올텐데 
처음 몇일은 서럽고 힘들었는데, 이제는 이 사람이 다시 온다고 해도 온전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겠나 하는 생각이 들구요 
이 금이 가버린 마음을 다시 잘 붙혀서 잘 살 수 있을까
아니면 여기서 갈라서야 하는 게 아닌가
이제 이런 기로에 서버린 것 같습니다
기혼자 분들 인생 선배님들 쓴소리도 달게 받을테니 지금 저에게 필요한 말들을 부탁드려요 


+)쓴소리도 다 감사드려요저도 제가 백퍼센트 잘했고 이사람이 백퍼센트 잘못했다 쓴글 아니에요
만나게 되면 제가 부족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얘길 할거구요서로 잘못했던 부분에 대해 시인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그게 안되면 저도 그만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 초반에 말을 전했던 지인은, 그 이 사건이 후로도 단 한번도 만나거나 하게 한 적 없었고, 4년 동안 둘사이를 제가 붙이려 한 적도 없었고, 인사조차 한적 없고, 서로가 어떤 성향의 어떻게 살아온 사람인지 서로가 서로를 몰라요. 거의 모르는 관계라고 생각하면 되요. 그 지인도 굳이 제 남친 보여달라 안하고, 저도 남친이 별로 안좋아하는 눈치라 그 지인에게 제 남친 언급 자체를 안했구요. 
(그런데 이렇게까지 인사를 쌩할 정도로 싫어하는지 몰랐음. 다만 남친은 제가 이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알아요.)
다만 제가 이번에 결혼을 하게 되었으니까, 마침 우연히 만났고, 그김에 인사하면 좋겠다 생각해서 자연스럽게 같이 있다고 와서 인사하라고 말했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격렬하게 쌩깔 정도로 싫어하는 감정을 표현하는게, 그동안 남친의 고집스런 성향과 겹쳐 보이면서 제 눈에 엄청난 고질병으로 보였던것 같아요
좀 싫을수 있지만은 인사 정도는 할수 있지 않나저라고 남친 주위 사람들이 다 좋은게 절대 아니었는데, 그래도 남친 입장봐서 인사는 하는 거잖아요. 뭐 맨날 자주봐서 친해지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생각하니 너무 자기 감정대로만 하는 남친에게 화가 났습니다. 너무 어리게 느껴졌고요. 이런 사람이 내가 결혼할 남자라고 받아들이는게 힘들었습니다. 극단적인 제 불같은 성격에 목소리를 높히고 쏴붙힌건 잘못 했지만요
아무튼 쓴소리 감사해요 둘다 잘못 했다고 생각 합니다 둘다 아직 많은 부분이 모자라고 서툴러서 계속 싸움도 반복되는것 같고요
마음 깊은 조언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8
반대수302
베플ㅇㅇ|2025.10.23 09:53
나중에 결혼하고 애생기면 애기 앞에서도 니가 몇주전에는 이랬고 몇달전에는 나한테 이랬었잖아 따지면서 싸울텐데 감당 가능하신가요?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세요 싸우는 데 쓴이님 잘못이 없진 않았겠죠 근데 아무리 화나도 집까지 세시간 넘는거리를 그냥 버려두고 가거나 그만하자고 했다고 진짜 짐 다 싸고 나가버린다거나 쓴이를 그냥 그정도밖에 생각안한다는거에요 지 기분 꼴리는대로 하는 기분파 분노조절장애 만약 다시 만나서 결혼한다? 지 애한테도 그럽니다 그냥 방생해주는게 답 잊기 힘들겠지만 쓴이님을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시길 세상에 남자는 많습니다
베플ㅇㅇ|2025.10.23 09:39
저도 아래 ㅇㅇ님 의견에 동감... 심지어 장인어른, 장모님, 처제 등등 처가 식구들이 마음에 안들 때도 똑같은 모습 보일 겁니다. 대학 다닐 때 사귄 전남친이 저런 부류의 사람이었는데 과 후배랑 결혼했다가 결국에는 이혼하더군요. 이혼사유는 저 기질이었어요. 이 전남친이 가정환경이 보통의 사람들이 수긍할 만한 환경이 아니었어요. 그러다 보니 결혼 이야기 처음 나왔을 때 친정부모님이 조금 반대를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김치 싸대기 이런 거 아니고 그냥 딸한테만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결정하는 게 어떠냐, 신중히 결정하자... 라고 말 했던 걸 신혼 초 알게되었는데 그거 가지고 악에 받쳐서 그때부터 친정부모님을 봐도 쌩~, 처가에 가서도(차라리 가지를 말지) 인사도 안하고, 처가 행사에 가서도 부모님께 인사 안하고 쌩까고 말을 걸어도 대답도 안했다더군요. 솔직히 저도 헤어진 이유가 저 친구와 사귄다고 할 때 제 절친이 저 친구가 나쁜 사람은 아닌데 인간미가 조금 부족해 너 마음고생할 것 같다고 이야기한 것을 알고 제 절친을 생까고 절친이 있다고 제 생파에 안오고 해서였어요. 그 당시의 전 그 전남친을 감당하고 싶지 않아서 짧게 사귀고 헤어졌죠. 님도 감당할 자신이 없다면 일찍 발을 빼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베플남자ㅇㅇ|2025.10.23 09:20
결혼한입장으로말씀드림 남자 저거 기질임 절대 안바뀜, 그리고 남자입장에서도 틀린말은 아닌데 짜치게 예전일 들먹거리는거 제일 최악인데 이거 안고쳐져요, 남자 저성격 평생 안고 살 자신 없으면 이혼보단 파혼이 맞습니다. 남자분이 쌓아뒀다 나중에 한번 폭발하면 그때 끄집어내서 말하는성격인거 같은데 잘생각하시길. 결혼생활하면서 항상 생각하는게 누구나 단점은 있지만 그 단점이 장점으로 덮어지냐 안덮어지냐임 저도 물론 아직도 대차게 와이프하고 싸우지만 나도 단점이 있고 와이프도 단점이 있지만 서로 단점이 있어도 장점으로 덮어지니 계속 사는거임 지금당장 결혼식 다 준비해서 이거아까워서 결혼하느니 마니 이런감정말고 한번 본인이 잘생각해보시길바람, 저도 비슷하게 파혼한적있어서 말씀드림 심지어 저는 스드메 다했고 앨범까지나왔으며 결혼식장 만 들어가면 되는 상황이였음, 2개월앞두고 파혼하고 지금와이프만나서 잘살고있음
베플ㅇㅇ|2025.10.23 09:46
나같음 저 남자의 저런 성격이 성향이 내가 감당하고 견딜 수준이 아니구나 라는걸 깨닫게 될것 같은데 님한테는 여전히 저게 매력포인트 인가봐요?
베플ㅇㅇ|2025.10.23 11:07
남자도 좋은 성격은 아닌데ㅡ 객관적으로 봤을땐 쓰니가 진짜 더 별로다 글 보면 싸우고 헤어지자했다가 먼저 연락 다시하고 매달리고, 여자가 종합헤붙세트 다했을것 같은데, 아니야? 그 고집이 진짜 싫고 실망스러워서 상견례 취소도 지 입으로 말해놓고 남자가 그러자고 하고 막상 짐 빼니까 전화를 열통씩이나 하고 미저리짓 갈라서야 되는가? 가 고민인게 아니고 너넨 이미 끝났어 쓰니가 뭐가 되게 잘나서 남자가 다시 붙잡을줄 알아? 짐들고 나갔으면 이미 질릴대로 질린거지 대화해서 풀기는 개뿔 헤어지지도 못할거면서 헤어져 파혼해 이딴 소리 지껄이고 나중에 다시 매달리고 진짜 꼴불견.. 너같은걸 뭘 믿고 결혼을 하겠니 뭐 끼리끼리 만난다고 하니까 남자도 모자라서 발목잡혀 다시 결혼할수도 있겠다 그러고 이혼하네마네하고 평생 둘이 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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