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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도 없고 노후준비 안된 시댁,,결혼은 무리인가요? 제발 도와주세요

ㅇㅇ |2025.10.23 16:04
조회 8,930 |추천 2
안녕하세요. 저는 20대 후반에 모아둔 돈은 5천 정도되고, 2천만원대 자차 보유하고 있습니다. 연봉은 3천초반입니다. 저희집은 유복하진 않지만 빚은 없고 부모님이 탄탄한 노후대비가 되어 있는건 아니지만 자식에게 크게 손 벌릴 정도는 아니에요. 대신 결혼을 한다면 지원은 따로 못받습니다.

4살 차이나는 남자친구랑 소개팅으로 만난지 8개월차 인데요. 이렇게 좋을 수 있나 싶을정도로 오랜만에 설레는 감정을 주었던 사람입니다. 외모며 성향도 비슷하고 (둘다 술, 담배 안하고 나름 자기관리 신경쓰는 편, 모임 거의 없음) 여러모로 안정적으로 연애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아직 결혼을 생각하기엔 엄청 급한건 아니지만 30 초반에는 결혼을 하고싶기 때문에 결혼을 염두해두고 만나고 있습니다.
남자친구는 현재 연봉 5천 후반정도(실수령이 4~500만원이라고 들음)이고 워낙 야근도 심하고, 회식 때 술 강요하고 수직적인 문화로 회사 스트레스가 심해서 3년정도 이 회사에서 돈모으면서 일배워서 연봉은 조금 줄어들더라도 워라밸 좋은곳으로 이직하여 그쯤에 결혼하자고 확실한 약속은 아니지만 대략적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서로 모은돈도 오픈했구요. 남친도 거의 5천만원 정도 모았고 차는 4천만원대입니다. 4살 차이가 나지만 어머니한테 예전에 2천만원정도 준적이 있고 (무슨일인지는 모름) 그전까지는 고연봉이 아니였기 때문에 나이치곤 못모았다고 하는데 남자들은 군대도 가니까 이정도는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져서 건강도 안좋아지고 있어서 (가슴 통증 같은걸 자주 느낌,,주말에도 계속 업무 연락오고, 아침 8시전에 출근해서 매일 10시까지 야근) 12월이 1년째 되는 날이라 1년 채우고 그냥 퇴사하기로 정했습니다. 남친이 너무 바빠서 데이트도 주말 밖에 못하고 고생하는게 너무 안쓰러워서 저도 이직을 하는건 너무 바라던바에요. 그런데 이직을 생각하게 되면서 모든 계획들이 망가졌습니다.
남자친구가 갑자기 저번 주말에 가정사에 대해서 털어놓더라구요. 부모님이 이혼하시고 지금 어머니랑 살고 있는건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어릴때 이혼하시고 그떄는 아버지따라 외국으로 가서 중학교때부터 외국에 살았다고 합니다 (어디인지는 혹시 특정될 수 있으니 말하지 않을게요). 형이 있는데 형은 어머니랑 살았었고 지금은 결혼하셔서 아이2명 있습니다.
남친은 대학교도 외국에서 나왔는데 그때 아버지 사업이 망하셔서 빚이 엄청 많아졌대요.. 근데 빠르게 좋은곳에 취업이 되셔서 대학까지는 잘 졸업했고, 지금은 연세가 있으셔서 일용직같은 일을 하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외국에 오래사셔서 연금도 없다고 하고 언제까지 일할수 있을지도 모르는데 연세가 있으시니까 경제활동을 그리 오래할 수 있을거 같지는 않아요. 빚을 다 갚았는지는 기억이 잘 안나네요....넘 충격받아서
그리고 어머니도 남자친구가 있으셔서 그분이 경제지원을 어느정도 해주셨는데 (차도 바꿔줌 4천만원대) 최근에 헤어지셨고, 지금은 알바로 가끔 돈을 벌긴하는데 꾸준한 수익처가 없으시고 마찬가지로 연금이 없으시대요..집은 2억대 아파트(지방임)가지고 있구요어머니가 계속 집에서 독립하라고 했는데 남친이 이사하기 귀찮다고 월세 느낌으로 50만원씩 3달전부터 용돈드리고 있어요
이전까지는 차도 새로바꾸시고 아버지 외국에서 일하시고 이런거만 들어서 돈문제는 전혀 없는 줄 알았거든요? 서로 투자 얘기도 많이 하는터라 먹고 사는데에는 전혀 문제 없을거라고 생각했어요...제가 재태크나 이런 돈 불리는거에 관심이 많아서ㅠ
남자친구가 이전까지는 중소기업 다니면서 미래가 답이 없다고 생각했기에 딩크족으로 살았는데 현재 회사로 이직하면서 나름 중견기업에 연봉도 괜찮은 편이라 이대로라면 열심히 모아서 결혼도 가능할거 같고, 딩크 생각도 사라졌었대요. 그래서 소개팅도 한거거였구요. 근데 다시 이직을 생각하니까 부모님 노후대비가 심각하게 안되어 있는 상태이고, 이대로 결혼해서 애기 낳아서 사는건 너무 욕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대요..그래서 저에게 이런걸 다 감수해달라고 하는건 진짜 아닌거같아서 (저희 부모님께도 너무 죄송하고) 두달 전부터(이직 생각한 후) 저에게 다 털어놔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도저히 입이 안떨어져서 말 못하다가 이제야 용기내서 말한다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생각해도 이대로 애기 낳고 하는건 노답인거 같아요... 근데 저는 평범하게 가정 이뤄서 애기가 안생기면 어쩔수 없지만 언젠간 낳고싶긴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 그때는 남자친구가 눈물 고이는거 꾹 눌러내면서 말하는데 너무 안쓰러워서 안심시키는 말을 했는데 솔직히 생각이 너무 많아지더라구요,,
부모님이 경제활동이 어려워지면 직접 부양할 생각인지, 부양한다면 생활비를 매달 얼마정도로 생각하는건지, 상황이 나아진다면 딩크 생각을 버릴것인지 등등,,, 조금 더 얘기를 나눠보긴 해야할거 같은데 어떻게 꺼내야 할지도 모르겠고 얘기한다고해서 상황이 바뀌는건 아니니까 머리가 복잡하네요....사실 헤어지고 새로운 사람 만나는게 편할수도 있어요..
그런데 새로운 사람 만날 자신도 없고 만날 기회도 잘 없으며 어쩌다 소개 들어온다고 해도 맘에 안드는 사람 밖에 없더라구요..지금 남자친구를 만난게 기적같이 느껴질 정도로 오랜만에 두근거리는 설렘을 줬던 사람이에요. 바람피거나 어떤 불화를 만들 사람도 절대 아니구요..정말 착실하게 살아가는 사람인데.. 이렇게 좋은 사람을 저런 이유로 놓치는게 맞는지 판단이 안됩니다.. 근데 만약에 결혼을 안한다면 전 빨리 정리하고 싶어요..더 정들기 전에..
추천수2
반대수25
베플ㅇㅇ|2025.10.23 17:11
쓰니부모님이 죽어라 낳고 키운 딸이 남의 부모 부양하려고 일하는 소가 되는게.. 설렘 그거 얼마나 갈것 같나요?
베플ㅇㅇ|2025.10.23 16:27
여기서 이런 질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쓰니는 알고 있는 거임. 현 남친과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것을. 사람들의 감은 평생 살아오면서 쌓은 빅데이터 같은 거라서 그냥 무시할 수 있는 게 아냐. 지금이야 젊고 모아둔 돈이 조금 있으니까 괜찮아 보이지, 아이 낳으면 배우자 한명의 연봉을 아이 한명에게 몰빵해도 부족함. 그리고 내가 이혼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지 이혼 가정에 대한 안 좋은 편견이 있어. 이혼 안 한 가정은 화목하진 않을지라도 엄빠랑 대화하면서 사교성도 늘고, 사랑을 충분히 받아서 자존감이 높아. 근데 이혼 가정 아이들은 아냐. 엄마라는 사람은 남편한테 못받은 사랑 아들한테서 갈구하면서 매달려. 아들이 결혼하면 며느리가 자기 남편 빼앗아간 나쁜 ㄴ인 것 마냥 취급하면서 둘이 이간질하고, 시집살이 엄청 심하게 시켜. 게다가 노후 준비 안 되어있지? 나중에 늙으면 자연스럽게 네 집에 들어와서 며느리한테 강제로 모시고 살으라고 해. 또 그런 집에서 자란 아들은, 받은 게 많을 거 아냐? 그러니까 따지고 보면 부모한테 갚아야 될 마음의 빚이 많은 거지. 근데 자기가 하긴 귀찮고 짜증나고. 나중에 자기 부인한테 애정 식으면, 아이 독박 육아 ╋ 시집살이까지 다 몰아서 시켜. 안 하면 엄마랑 둘이서 와이프 따돌리고. 어떻게 그렇게 잘 아냐고?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고 본게 많거든. 여자는 이혼녀라는 타이틀 되기 싫어서 아득바득 버텨보지만, 끝끝내 마음의 병 얻고 헤어짐. 이혼 가정, 특히 노후 준비 안 된 부모있는 남자랑 결혼하지마. 정상적으로 알뜰하게 모으면서 산 부모는 자기 노후 준비 다 되어있고, 아들 앞으로 적금까지 들어놓는다. 결혼하면 100% 너네 친정한테까지 대놓고 빨대꼽을 거야. 신혼 때는 그래도 남편이 어느정도 실드는 쳐줌. 근데 그 시기 지나서 너한테 이성으로서의 애정 다 식으면 남의 편 돼서 너 괴롭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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