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째롱이에게 하고싶은 말

쿨쿨둥 |2025.11.13 20:30
조회 72 |추천 0
[서론] 째롱아 죽고싶니
오늘은 무척 힘든 하루였다. 평소에 5시간 반 자던 내가 입술이 트고 뾰루지에 눈도 퉁퉁 부어 오랜만에 방 온도 27도까지 올리고 7시간을 내리 잤다. 그리고 기상했는데 왠걸, 눈이 안 떠져서 가만히 누워서 20분간 눈 떴다 감았다를 반복하고 밥을 때우고 출근 준비를 하다가 10분 동안 또 졸다 뒤로 넘어갈 뻔했다(화장대 의자는 등이 없다). 출근길 커피를 사고 걸어가는데 오늘이 수능날이라 거리가 한산했다. 수능 끝난 애들에게 무슨 말을 해주면 좋을까.. 세 번의 수능에서 각기 다른 경험을 했던 나는 인지적인 측면에서 격려를 해줄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며 며칠 째 35도를 웃돌며 떨어진 체온에 부르르 떨며 각성하고자 했다.
[본론]정신을 차리자
오늘은 개판이었다. 잘 짜여진 시퀀스 같은 일과를 진심을 다해서 새로운 상황에 잘 대처하여야 하는 마치 헝거 게임 같은 일상. 인지적 과부하에 약간의 감기 기운을 곁들여 8명의 귀한 생명체에게 아주 작은 활력과 정서적 안정감을 제공하며 돌보고자 했으나 말을 귓등으로도 안듣는 이 녀석들... 이마 윗부분에 힘을 꾹 올려주어 폐까지 끌어올렸으나 잠깐 쳐다보다 내 머리 위에서 뛰노는 귀한 생명체들.. 시간은 흐르고 의뭉의 작가는 매 장면을 수집하는데 다가오는 일과에 땀도 안난다. 벅차지만 나는 이 상황을 주변 환경과 함께 누리고 있다는 걸 기억하며 온 몸에 힘을 주어 보지만 느껴지는 무력감. 잠시 숨을 고르고 5초간 마음에 힘을 빼보았더니 느껴지는 약간의 변화와 움직임이 있는 장난스러운 몸짓들을 예비한다. 대체 날고 뛰는 경력자의 관절이 왜 아픈가? 에 대한 고민을 수없이 해보았지만 하루 아침에 고관절 삭신이 쑤실 수 있다는 걸 몸소 체감한 날. 힘들어서 퇴근 4분 직전까지 힘이 안나서 "왜 집 갈 준비 안하셔요?" 하는 물음에 도저히 입에서 말이 안나오는 건 왜더라..
[결론] 집 갈때 해맑게 "엄마 나 잘 지냈어요!" 하는 아이들에 '그래.. 너네가 뭔 죄겠니.. 정상적인 곳 갔으면 오늘 바깥에서 본 아이들처럼 정상적으로 컸겠지.... 풍족하고 풍요로운 영혼들아... 내가 죄인이다...' 라고 생각하며 나의 부족함을 탓하다 째롱이를 10초 욕하고 깨끗이 잊어버렸다. 힘든.. 하루다. 마지막 수능이 지난지 7년째 되는 날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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