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하니, 민지, 혜인, 해린, 다니엘/뉴스엔DB
[뉴스엔 황혜진 기자] 그룹 뉴진스(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의 난이 종결됐다. 지난해 11월 29일 일방적 전속계약 해지 선언 이후 1년 만이다.
11월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뉴진스 다섯 멤버는 어도어가 자신들을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선고 관련 항소장을 제출하지 않았다.
항소 시한은 판결문을 송달받은 날로부터 14일 이내인 13일 자정(14일 0시)이었다. 당초 멤버들은 10월 30일 1심 패소 이후 법률대리인 법무법인 세종을 통해 즉각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며 "멤버들은 법원의 판단을 존중하나 이미 어도어와의 신뢰관계가 완전히 파탄된 현 상황에서 어도어로 복귀해 정상적인 연예 활동을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항소심 법원에서 그간의 사실관계 및 전속계약 해지에 관한 법리를 다시 한번 종합적으로 살펴 현명한 판결을 내려 주시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뉴진스와 어도어의 분쟁은 지난해 11월 29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날 다섯 멤버들이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 어도어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파탄 상태에 이르렀다며 어도어와의 전속계약이 해지될 것이라고 선언했기 때문. 이에 그치지 않고 뉴진스는 올 2월 새로운 그룹명 NJZ(엔제이지)을 발표한 후 3월 NJZ로서의 해외 공연, 신곡 발매를 강행했다. 8월 27일 민희진이 어도어 대표직에서 해임되자 9월 11일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민희진의 직위 복원을 강력하게 요구하며 민희진이 진두지휘하는 어도어가 아니라면 돌아갈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어도어는 멤버들과의 전속계약이 유효함을 확인받고자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을 제기했다. 양 측의 입장은 재판 내내 평행선을 달렸다. 어도어는 지속적으로 멤버들의 복귀를 염원했고, 재판부가 양 측에 합의를 제안했을 당시 합의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뉴진스 멤버들은 "신뢰 관계가 파탄 났다. 되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1심 재판부는 어도어의 손을 들어줬다. 법리적으로 어도어와 뉴진스의 전속계약이 해지돼야 할 파탄 사유가 전무하다고 판결한 것. 판결문에도 뉴진스 측의 여섯 가지 주장 모두 사실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적시했다.
다섯 멤버들 중 먼저 이성을 되찾고 정상적인 방식으로 복귀를 타진한 건 막내 라인인 해린과 혜인이었다. 어도어 이도경 대표는 남극에 체류 중인 한 멤버를 제외한 뉴진스 멤버 4인, 이들의 보호자들을 지난 11일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가요 관계자들에 따르면 해린과 혜인, 이들의 보호자들은 이 자리에서 민희진 전 대표 없이 뉴진스 활동을 이어가는 것에 합의했지만 나머지 세 멤버 측은 합의 없이 복귀를 위한 제반 조건만을 제시한 채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어도어 측과의 협의를 거친 해린, 혜인은 12일 오후 5시 6분 어도어를 통해 복귀를 공식화했다. 어도어 측은 "두 멤버는 가족들과 함께 심사숙고하고 어도어와 충분한 논의를 거친 끝에 법원의 판결을 존중하고 전속계약을 준수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어도어는 해린과 혜인이 원활한 연예 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팬 여러분들의 따뜻한 응원을 부탁드리며 멤버들에 대한 억측은 자제해 주실 것을 정중히 당부드린다"고 알렸다.
반면 민지, 하니, 다니엘은 뉴진스 멤버 해린, 혜인의 복귀 확정 소식이 어도어를 통해 공식적으로 전해진 지 약 3시간 만인 12일 오후 일부 매체 기자에게 "저희는 신중한 상의를 거쳐 어도어로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한 멤버가 현재 남극에 있어 전달이 늦게 됐는데 현재 어도어가 회신이 없어 부득이하게 별도로 입장을 알리게 됐다. 앞으로도 진심을 다한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 감사하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전송했다. 민지와 하니, 다니엘 중 어떤 멤버가 남극에 체류 중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하니의 남극 부근 목격담이 퍼진 상황.
어도어는 정상적인 협의 과정을 거쳐 복귀한 해린, 혜인은 물론 통보식으로 복귀 의사를 드러낸 민지, 하니, 다니엘과의 개별 면담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어도어 측은 13일 뉴스엔에 "멤버들과 개별 면담 일정을 조율 중으로, 원활한 논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도어와 뉴진스와의 전속계약 기간은 2029년 7월 31일로 알려져 있다. 어도어 측은 멤버들이 복귀할 시 새 정규 앨범 발매 등을 추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공표한 바 있다.
어도어는 지난 10월 30일 "당사 역시 전속계약에서 요구되는 매니지먼트사의 역할과 소임을 다시 한번 새기겠다. 당사는 본안 재판 과정에서 밝힌 바와 같이 정규 앨범 발매 등 활동을 위한 준비를 마치고 기다리고 있다"며 "아티스트와의 논의를 통해 팬 여러분 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공식입장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