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이 40대 후반에 대학 사진전공 재학중인 청각장애인 여자입니다. 대학에 다니기 훨씬 전부터, 나는 오직 사진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수십 년간 사진 관련 직장을 찾아다니며 취업을 시도해왔다. 그러나 결과는 늘 같았다. ‘청각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입사 지원 안된다고 단정짓고, 내 사진 실력은 단 한 번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채 모든 지원에서 탈락의 쓴맛을 봐야 했다.
세월이 이렇게 흘렀음에도,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고정관념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청각장애인은 과연 ‘소통의 오류’를 가진 사람으로만 보아야 할까?
나는 수많은 오디션 프로필 촬영 경험을 통해, 나만의 방식으로 사람들과 충분히 교감하며 일할 수 있음을 증명해왔다.
나에게 핸디캡이 있다면, 그것은 단점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의 소통을 찾아가는 ‘힘’ 이다. 모델, 배우 또는 고객과의 소통 문제 또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나는 믿고 싶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에게 특히 오직 소통에만 중시하게 생각하는 상업사진 모든 종사자들에게 청각장애인에 대한 속사정을 하소연하고 싶습니다. 굳이.. 청각장애인의 모든 큰 꿈을 버려야하는 허망한 삶을 꼭 지녀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