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40대중반, 남편, 아이 둘, 프리랜서 일하는 평범한 사람중 하나입니다.. 개인사이고 창피해 어디 말할수도 없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작년 초 같은지역에 혼자 계신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셨고 혈전제거하였으나 언어장애, 편마비가 왔어요. 게다가 암까지 발견되어 동시에 수술도 하셨고요.. 하나있는 남동생은 다른지역에 있어 도움받을수 없었고 주말부부이기까지해 병원에 계신 몇달간 너무 힘들었어요. 섬망증세까지 더해져 한동안 직접 간병도 했고 28년된 만신창이 집 정리해 저희집근처로 이사도 해야해 몸과마음이 힘들었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중등이라 많이 도와줘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잘 넘어왔습니다. 그때는 아버지가 빨리 회복되시길 바라는 마음뿐이었어요.
전원해 재활병원에 입원당시 멀쩡하다 고집부리셔서 퇴원했고 입원중에도 재활샘이 언어,신체 모두 크게 재활의지가 없다셨어요. 원래 유아독존이고 꼬장하신분이라 본인이 적응해버리면서 다른사람 얘기는 안들으시는거 같다고요. 재활샘이 비교적 젊으신 여자분이셨는데 본인이 하는 왕년 얘기들 다 들어주시니 퇴원할땐 선물도 갖다주시더라고요. 통원재활치료는 안하는 곳이라 퇴원 후 가지고계신 지병약과 내과약, 수면제처방으로 3개월에 한번씩 내원하며 재활상담 받고있었어요.
문제는 지금입니다..
일단.. 재활은 전혀 안하셔서 지난달에는 재활샘이 더 퇴화하시는거 같다셨어요. 내주시는 숙제도 안하고 진료때는 기승전본인얘기만 하셔서 치료,운동 힘들면 경로당이나 공공근로하면서 활동하시라해도 수준안맞다 여기며 종일 폰,티비만 보세요. 심지어 운전도 하려하고 이제 낚시다녀야지하시는데 돌겠더라고요. 아파트주차장에서 혼자사고낸 전적도 있어 키 가져왔는데 여분키가 있는지 끌고나간 흔적도 있어요...
그리고 그 여자재활샘과의 문제도 있는데.. 입원당시에도 본인이 그 샘에게 특별한 환자라고 생각하는 뉘앙스를 느꼈지만.. 퇴원하고 진료받으러갔는데 갑자기 샘에게 본인집에 오라고 하시더라고요. 저도 샘도 놀라서 쳐다보니 입원했을때 나는 책을 엄청 많이 읽고 집에도 방하나가 다 책이다, 이런 얘길 했더니 샘이 들어주시면서 한번 구경해보고싶다고 맞장구 쳐주셨나봐요. 그 얘길하면서 집에 오라는데 제가 정말 고개를 못들겠더라고요.. 샘도 농담이었다하시고 저도 진료중에 호응해주신거라고 넘기고 나오면서도 사람 무안하게한다시길래 제가 막 뭐라했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전 제가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스텐트시술받고 관리하고있는데 말씀은 안드렸어요. 그런데 시술 후에 멍도 있고 살도 빠지고해서 어디아프냐는 얘기는 하셨지만 나이드니까 운동하고 관리해야지~하고 넘겼는데... 그러고 재활샘을 찾아갔더라고요... 딸이 아픈거같은데 유방이나 자궁쪽 문제면 본인에게 말을 못할수 있으니 다음 진료에 같이 오면 물어봐달라고요... 재활샘이 아버지 나가계시라고하고 얘기하시는데 샘도 왜 본인에게 그런 얘길하시는지 모르겠다시고 저도 너무 어이가 없었어요. 나와서 왜 그랬냐하니 저와 아버지를 아는 여자는 그 샘밖에 없어서 그러셨대요.. 화를 냈는데 왜 화를 내는지 모르겠다세요..
정말 걱정이되서 그랬다고 생각하려해도 일련의 행동,태도들로 봤을때 그것만은 아닌거같은게 제가 아파서 예민한가 싶기까지했어요.. 재활샘도 웃으면서 유하게 진료봐주시는데 마지막진료땐 단호하게 얘기하시더라고요. 재활상담은 이제 의미가 없는거같다고.
이런일들 외에 자잘한 일들도 많고.. 저도 스트레스받으면 안되는 상황에서 자꾸 지쳐가네요.. 지난주엔 친구에게 전화가 왔더라고요.. 혹시 아버지 별일없으시냐고.. 며칠전에 어디 사거리에서 사고가 났는데 70대 어르신이 절뚝거리시면서 차에서 내리시더라.. 너 별얘기없는거 보니 아버님은 아니신거같은데 걱정하던게 생각나서 얘기한다고..
입원하셨을때 몸 힘든거보다 더 신경쓰이고 스트레스받고있는데 이런 고집,아집들 다 어떻게 넘기고 계신건가요.. 그러려니 하시나요.. 집근처로 모시면서 사시던집 세주고 제가 계약,관리하는데 오늘 씽크대배관 샌다고 수리요청하셔서 아버지통장에서 수리비보내려했더니 바뀐 통장비번에 현타와 긴 글 적어봅니다... 제가 자꾸 돈을 꺼내가서 바꾸셨대요.. 메모에 씽크대,욕실,보일러,문짝등등 수리내역 다 써놨는데... 그냥 다 내려놓고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