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창조자 대서사시]
99화
남산 공원에서
외할아버지 손을 놓친다
울고 있는 나에게
지나가는 아주머니가
자신의 아이에게 말한다
엄마 손 놏치면 쟤처럼 되는거야
초등학생 시절
이사 간 집에서
자고 있는 나에게
쥐가 말한다
‘조금만 더 하면 된다’
버둥거리고 잠에서 일어나 불을 켜고 손을 본다
중학교 진단고사
다 이해했다
전교 1등을 한다
응원단에 들어간다
고등학생 시절
밤에 불을 끄고 잘 수 없었다
악한 영들이 내 몸안으로 들어와 휘젖고 다닌다
교회를 다녔어야 했다
하나님이 나를 부른다
가슴에서 비행기가 날아오른다
하나님이십니다
납작 엎드렸다
그 성장하는 인간을 분석하면서
어느새 제 맘속엔 사랑이 솟아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만의 여자로 가슴속에 새겨 두었습니다
저는 그 성장하는 인간을 누나라 부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누나는 나에게 왕국을 보여주며
나에게 모든 것을 주겠다고 말해 주었다
그러나 나는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나는 너무나 하찮고 보잘 것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것을
신비롭게 말하고 있다 그녀가
저의 본래 모습은 이게 아니에요
물의 정령 케이트
예수님이 일하고 있다
나의 머리 위로 뭔가가 떨어진다
흙의 정령이 내 몸속으로 들어온다
태양이 아름답게 빛나고 있다
악이 없는 세상에서
뒤로 물러나
스스로 추억이 된다
액자가 걸려 있다
두건 천사가 나타나
100만 광년 떨어진 곳으로
나를 이동시킨다
말씀만 하시면 됩니다
큰 별이 있고
찌그러진 달 옆에
녹색 행성이 있다
이곳에서 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