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 임신기간 산부인과도 모두 따라다니고,
책도 맨날 읽어주고, 좋은 아빠가 되리라 다짐했었다.
아이가 태어나서 12개월쯤 될때까지는
고생은 와이프가 더 했지만, 교대로 수유하고
생활패턴부터 모든게 아이에게 맞춰야하고,
잠도 제대로 못자고 힘들고,
내생활은 1도 없고, 아이에게 정이 가지않았다
정확히 표현하자면
내가 SNS에서 보던 아빠들은 다 부성애 넘치는 모습이었는대
나는 아~힘들어~ 이친구만 없었어도 놀러다닐텐데
술마시러 다닐텐데 미혼인 친구들 SNS를 보며 나도
저렇게 살았었는대 이런생각이 떠나지않았다
우울증아닌 우울증도 와서 와이프와 많이 다투기도 했다.
그쯤 의도치않게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고,
이렇게 된 거 주양육자 가 한명이 아닌 두명이 되면
한명은 좀 쉴수있지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와이프와 함께 육아를 본격적으로 하게되었다
와이프는 그시기가 한창 눈을 뗄수없는시기였는대 다행이 같이 있어서
좋았다 라고 이야기를 하였지만
실상은 뭐 그렇다고 특별하게 뭘 한건없고, 집에 그저 붙어서 아이케어하고
문센 같이가고 산책 같이가고 밥 맥여주고 재워주는 수준?
와이프 이유식만들거나 뭔가 이슈가 있을때 데리고 나가는거?
아들이라서 조금 커서 화장실을 이용할때 결국 내가해야하니
기저귀갈이 전담마크 목욕전담마크 정도
그런대 신기하게도 뭐 한것도 없다고 생각한 일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한 1년 가까이되자 모든게 손에 좀 익고,
12개월쯤부터 지금까지 아기의 성장을 24시간 밀착해서 볼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운인건지 이시기 돈은 벌지않았지만, 돈보다 더 중요한걸 귀한걸
많이 봤다고 생각을 했다.
기지도 못하던 아이가 기고, 걷고,
오늘 하던 귀여운 뜻모를 행동을 내일은 하지않고
어제는 못하던 혹은 안하던 행동을 갑자기 오늘은 하고
엄마 아빠를 떠나서 진귀하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그러면서 세상에 하나밖에없는 내새꾸가 되었고,
그전에는 돈벌어야된다고 아이는 무슨돈으로 키우냐고 늘 이야기했는대
취직한곳은 엉뚱하게도 급여는 조금 삭감이 되었어도 근태가 자유로워서
어린이집 등원을 함께하고, 하원도 종종 함께할수 있는 회사에 취직을 하였다.
아이가 어린이집을 다니고, 아빠가 회사에 다녀도 아빠와 1년을 동거동락을 했었으니
애비만 있을때 엄마를 찾는일이 전혀 없었고 자유부인이 되어서 육아 스트레스를 양껏
풀고다니고 있다...부럽다....진심ㅋㅋㅋ
인간으로써 누워만있던 아이부터 걷고 말하고 나랑 의사소통이되고
이 쬐깐한것도 사람이라고 라는 생각이 끊이지않고
그 좋아하던 술도 술친구도 각종 솔로일때하던 취미들도 다 따려치고
요새는 커뮤니티 사우나 온탕에가서 아들이 가져온 장난감가지고 같이놀고
나와서 간식먹는 재미로 사는거 같다.
1년간의 백수시절이 없었다면 아직도 이친구만 없었다면을 외치고 있었을꺼고
밖으로 돌다보면 아들도 엄마껌딱지가 되어서 와이프도 힘들었을것이고
역설적이게 이친구만 없었다면을 외쳤을 나도 대면대면한 아들내미와
엄마에게 착 붙어있는 아들을 보며 허탈해했을듯 하다.
그리고 울엄마 아빠도 나를 이렇게 키웠겠구나 생각을 엄청하게 되면서
괜히 부모님한테도 잘하고, 와이프도 저렇게 컸겠지하면서
장모님 장인어른에게도 잘하려고 노력하고 더나아가
세상모든 사람들이 다 저렇게 컷겠구나 생각이 드니
예전에는 엄청 예민하게 굴던 모든것들에
마음이 평온해지면서 평생 찾아지지않던 평정심을 찾게된게 제일
큰 소득인거 같다.
육아휴직 가능하거나 의도치않게 회사를 그만두는 등
남자가 전적으로 육아를 할수있는 기회가 된다면 한번 꼭 하는걸 추천한다
내경우에는 1년동안 기회비용(월급-실업급여)로 약 3000정도는 손해본듯한대
금전적으로 3000만원 더 벌었다고 지금 생활이 더 윤택해졌거나 좋아지지않았을것이고
더 윤택해지는 금액이었다고 한들 똑같이 아들과 1년동안 지지고 볶고를 했을것 같다.
3돌을 얼마앞두고, 잘때마다 엄마가~아빠랑 잘꺼야 를 외치는 아들을 보며
오늘은 좀 엄마랑 자지...하면서 썼던 생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