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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싱한테 차이다

악어 |2025.12.02 10:49
조회 242 |추천 1

작년 겨울 자영업 모임에 미쳤는지 (원래술도모임도일절안함) 나가가지고 술 취해서 그 날 그 남자를 만남.
그 많은 사람중에 돌싱이 나랑 그 사람이어서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이 되어버림.
처음엔 돌싱이라고 소개함.
그 자리 나와서 단 둘이 2차를 가짐.
술을 못하는 나는 2차에서 대가리박고 잠 들어버림.
오빠랑 갈까? 에 넘어가서 몸바침엔딩.

아침에 아이 학교 보내고 온다고 하고
나 혼자 모텔에 남고, 몇시간 뒤에 돌아와서
또 신나게 놀고 헤어짐.
알고보니 아이는 서울에서 어머님이 키우고
집에 어린여자친구 안심시키고 나에게 온거임

몇주 후 1월1일 바닷가에 놀러가
정식적으로 사귀자고 하더라고
아 요새도 이렇게 말하고 사귀는구나
행동력이 있는 남자구나 해서 좋았음

후에도 연락안된 적 있었는데
그 여자가 찾아와서 같이 맥주먹었다고 하더라
헤어진거 인정못하는거 같길래 잘 말해서 보냈다고..
솔직히 말해서 할말없었어

퇴근 후 집데이트 (나도 초딩딸 있으니까)하면서
다시 뭔가 육퇴 후 부부데이트 느낌이었음
그러다가 아이가 잠에서 깨서 남자를 처음 봤는데
아이아빠여서 그런지 너무 익숙하게 아이를 다루면서
당황하지 않고 치킨도 먹이고 아빠처럼 구는 모습에
나 완전히 넘어가버렸어.
나 내색안했지만 아이에게 아빠자리가 비었다는게 미안했나봐
그걸 그가 채운 것 같아서 따뜻했어.

그러면서 몇개월 지나니까
남자는 이렇게 왔다갔다하고 본인 집 월세가 아까우니
그냥 그 월세+관리비 백얼마를 나 생활비로 주고
살림을 합치는게 낫겠다며 본인 자취방을 빼버리고
내 집으로 들어옴

이삿짐은 조촐해서 남자 일할 동안 내 차로 몇번 움직였음.
여자옷들, 여자사진, 여성청결제 , 그 여자 짐들
뭐 이제는 웃김


그 후에 고백함
사실은 결혼 두번 하고
아이도 하나 더 있다. 양육비 주고 있고, 그 집에서는 면접교섭 원하는데 그 여자가 미워서 안가고싶다.
아이는 어렸다 세살정도 보고싶다고 한다.
울면서 얘기함. 안아주고 그때까지는 깊어질 생각 없어서 그럴수도 있지 했지만 뒷통수는 텅~~ 하긴 했음.. 왜__지금말해;


그렇게 살림을 합치고 주말마다 본인 딸 아이를 데려와서 2박정도 함께 보냈음
물론 남자는 주말에도 출근했고 아이들은 내 몫이였음
아이는 거칠었고 처음만난날부터 내 딸에게 욕을 서슴없이 썼고, 다듬어지지 않은 행동들에 내딸, 그리고 나는 많이 상처였어. 그치만 시간이 해결해주고 나도 내 새끼다 생각하면서 이 악물고 참고, 교정하고, 혼내고, 때론 무시하고 질서도 만들면서 이제는 정말 내 딸이다 자랑하고 평일에는 궁금하고
아이의 결핍을 채우기 위해 내가 많이 노력하려 해
오히려 내 딸에게 미안할 정도야.

큰애는 아빠가 크리스마스, 명절에만 자기 보러 왔었는데
매주 만나서 좋다고 그치만 아직도 아빠 무섭고 아빠랑 둘이 스는건 싫대. 무섭다는건 어렵다는 뜻이겠지? 어색하고?

방학에는 데려와서 계속 지냈어
아, 나도 일 해. 파주 신도시에 신축아파트도 빚이지만 내꺼야
할부없이 수입차도 타. 가게도 대출없이 운영하고
네일아트 하고있어서 시간 조금 줄여가면서 애들 밥 주고 일하고 왔다갔다 해
오빠 딸 없을때는 내 동생이 와서 내딸 케어했기때문에 일에 영향은 없었어.

안정적이라 느낀건지
거의 매일 술을 마시러 나갔어
일주일 세네번 두세시까지 마시고
매주 화요일엔 취미생활 야간풋살
술약속은 당일통보/야간풋살 끝나고 돌아오면 밥상차려

나는 요리 해
그거 그렇게 힘들지 않고 당연히 잘하는 사람이 하는거라 생각해서 매일 요리 해서 먹고 (남자퇴근 밤열시반+매일소주2병맥주2캔)
매일 청소 빨래 해
시간적 여유가 내가 많으니까 내가 해
처음에 남자도 집에서 가만 있는게 맞는지 모르겠다면서 어색헤 하더라고
음 근데 나는 그냥 불쌍한 저 사람 편하게 대해주고 싶었어
결혼 생활 두번이나 하면서
얼마나 힘들게 산지 얘기 들어서 내가 잘해주고 싶었거든
그래서 너무 편했나?
매일같이 나가서 놀더라고

연락 안되는 날에는 차에서 잤대
블랙박스 보여달라고 했는데 지웠대
사실은 노래방 도우미 불렀는데 도우미가 없다고해서
차에서 친구랑 수다떨다가 가게에서 자면 직원눈치 보인다고 모텔가서 혼자 잤대

나 가족여행 갔을때도
외박한번 더 했어
그때는 캐묻질 못해가지구..
차에서 잔걸로 끝났구

우리는 그런걸로 자꾸 싸웠어
그래서 내가 술자리에 따라갔어
분위기를 망쳐놨어
체면에 살고죽는 남잔데 화가 많이 났겠지?
근데 참고 참던 내 분도도 폭발한거야
난 그날 남자 차 사이드미러랑 와이퍼를 뿌셔버렸어
그리고 200만원 송금했어

그 후로 매일같이 나가서 술 먹었어
‘너는 혼자 지내는거 익숙해져야돼
벌받아봐야돼 ’
하면서 더 나간대
나는 더 못참았어 더 화가났어

우리 처음만난자영업자 채팅방에 폭로했어

그러니까 이혼두번하지
더러운 새끼
내 성병이나 고쳐놔라

치부를 건드린거야
그는 나를 그 채팅방에서 강퇴하고
바로 짐 싸서 나갔어
나는 짐가방에 누워서 말렸는데 112눌렀어 본인폭행이래
근데 나 그날 깁스했어 오빠가 팔꺾어서

그 담날 바로 집 구하더니 수건 좀 챙겨달래
3일째 되던날 나는 주말에 혼자있는 큰애 생각해서
친정엄마랑 다같이 애들데리고 주말 보냈어
애 데리고 협박할 생각 하지말라고 납치범 취급하더라고

6일째되던날
주말에는 아이들 생각해서 가족시간 보내면서
서로 소중함을 알자고 하더라
그러면서 2-3주 패밀리데이 했어
말이 그렇지 지 좋은아빠 코스프레 하라고
음식하고 애 데려오고 청소하고 판은 내가 다 깔아놓더라
그리고 처먹고 잠자고 출근하고
애들은 내 몫이고

그러고 한달쯤 됐나
떨어져 지내면서 소중함을 알자고 하더니
기분 좀 풀고 돌아오겠다 하더니



ㅇㅇ아 아무리 생각을 해도 나는 가정을 다시 이루어서 산다는게 감당이 안되고 하고싶지가 않네.

그동안 너와 내가 지내왔던일들 돌이켜보고 많은 생각을 했어.

내가 더 노력해서 또 다른 가정을 만들어 잘 살아 보는 방법도 생각해보고

나혼자 그냥 ㅎㅎ이 키우면서 일하고 하는 쪽으로도 생각을 해보고.

너한테 고마운것도 많고 힘들었던것들도 많았지.
이런저런 이유들 하나하나 설명해가면서 말하면 서로 감정만 또 상하게 되고 안좋은 기억을 갖게 될거 같아서 말을 좀 아끼려구.

결론은 나는 누군가와 함께 가정을 이루어서 산다는게 아직은 내가 많이 부족하고 미흡해서 안될거 같아.

너에 대한 감정도 사실 이번에 집을 나오면서 내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충격을 받은것같고. 회복이 되질않네. 자꾸 생각나고 또 이럼 나는 어떻해야하지 숨이 막히고 가슴이 답답해 지더라구.

물론 일방적인 잘못은 없지만 내가 그릇이 작은탓인지 나는 감당이 안되.

내 욕심을 말하자면 서로 각자에 삶을 살면서 서로 안부정도는 묻고 혹시나 도움이 필요하면 동네 오빠동생으로 지내는게 너와 나에게 맞는 일 이라고 생각이 들어.

결론은 우리는 이제 연인사이는 그만하자. 내가 너무 많이 지치고 힘이드네. 아린이 한테도 내가 설명은 했어. 이런상황에 아빠가 어떤 선택을 할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혹여나 어떤 선택을하던 아빠 이해해줄거냐고 . 알겠다고 하더라구.

그동안 많이 미안하고 고마웠어 ㅇㅇ아. ㅂㅂ이 한테도 많이 미안하구.


라고 똥싸지름.

나는 응.알겠어.

라고 보냈고 더이상 분노하지 않았음.


나는 내 분노가 죄스러워서 정신과 상담도 받고 약도 받음.
내 성격 고치면 집에 온다고 해서;;

근데 지금 감정은
억울하기도 하고, 열이 너무 받고 똥차빠진느낌인데
돌돌싱에 식당일하는 홀어머니, 9살어린 시집안간 백수동생, 사춘기딸에 또 어린딸
동생 시집보내고 걔네 대학보내고, 혹시 몰라 혼주자리에 앉아야될지도?
지 사정 봐줄사람 세상에 나밖에 없을텐데 우짤꼬..

나는 그냥 둘다 넉넉치 않아도 예쁜 가정말이야
그냥 가정을 이루고 싶었던거야.
애들 데리고 그 냥 가 정
나 돌돌싱 될뻔했던거지?
추천수1
반대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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