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요즘 마음이 너무 꽉 막혀서 글을 써봅니다.
저희 남편…
얼마 전 회사를 갑자기 관뒀습니다.
뭔가 더 나은 계획이 있는 줄 알았죠.
이직 준비? 자격증 공부? 쉼표 같은 휴식?
아니요.
그런 건 하나도 없었어요.
남편이 향한 곳은 책상… 그리고 컴퓨터.
하루 종일, 말 그대로 아침부터 새벽까지
게임 속에서 몬스터를 잡고, 아이템을 파밍하고, 길드 전쟁을 뛰고 있습니다.
“잠깐만, 지금 레이드 중이야.”
“나 이거 깨기 전까지는 자리 못 비워.”
“게임 친구랑 약속했어. 지금 못 끊어.”
이게 요즘 남편의 3대 멘트입니다.
저는 밥을 차려도
“잠깐만.”
쓰레기 버려달라고 해도
“아 이거 끝나고.”
대화 좀 하자고 하면
“게임하면서 들어줄게.”
결국 들어주지도 않아요.
인생의 메인은 게임이고
저랑 현실은 옵션쯤 되는 느낌…
좀 웃기지만, 제가 NPC 취급을 받고 있는 기분입니다.
제가 걱정된다고 말하면
“좀 쉬자. 평생 회사 다니냐?”
이러는데, 쉬는 건 휴식이지 폐관수련이 아니잖아요.
하루 12시간 이상 게임은 ‘취미’가 아니라 ‘반도직업’입니다.
문제는 돈입니다.
남편은 수입이 없고
생활비는 전부 제 월급으로만…
근데 정작 자신은 게임에 몇십만 원씩 현질을 하고 있어요.
저는 요즘 진지하게 생각합니다.
이 결혼을 계속 유지하는 게 맞는 걸까?
아니면 ‘남편의 진짜 파티는 컴퓨터 속에 있다’는 걸 인정해야 하나?
여러분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하시겠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