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도 제 인생의 혼란 로그를 하나 공유하러 왔습니다.
우리 집에는 요즘 조용한 폭풍이 하나 지나가고 있어요.
그 폭풍의 이름은… 바로 남편의 ‘뉴스 논객 변신’ 프로젝트.
문제의 시작은 남편이 어느 날 우연히 본
유튜브의 시사 프로그램에 꽂히면서 시작됐습니다.
그 이후로 남편의 삶은 완전히—정확히 말하면 돌이킬 수 없게—변했어요.
아침에 눈 뜨면 남편은 커피도 안 마시고
먼저 휴대폰을 들고 이렇게 선언합니다.
“지금부터 오늘의 이슈 브리핑 시작하겠습니다.”
“여보, 이 부분에 대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해? 말해봐.”
“이건 객관적 사실에 근거해야 해. 감정 배제!”
아니 저는… 출근 준비로 정신없고,
눈도 덜 떠졌는데
남편은 이미 스튜디오 패널 3인분 역할을 하고 있어요.
자기가 진행자도 하고, 전문가도 하고, 시민 패널도 하고…
멀티태스킹이 아니라 1인 토크쇼예요, 이건.
퇴근하고 와도 상황은 똑같아요.
뉴스쇼 영상 틀어놓고 고개 끄덕이며
“이 멘트가 핵심이야! 팩트를 이렇게 정리해야 한다니까!”
하면서 혼자 감탄하고 있어요.
저녁에 밥 먹을 때도 심지어 남편은
“오늘의 저녁 먹기 전에 브리핑 하나만 하자.”
라고 진지하게 말합니다.
저는 밥을 씹는 건지 답변을 씹는 건지 헷갈려요.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남편이 갑자기 표정 굳더니
“여보… 사실 나는…
나도 언젠가 시사 유튜브 하나 운영해보고 싶어.”
라고 꿈을 고백했을 때예요.
아니 꿈 꾸는 건 좋은데
우리 집 거실을 스튜디오처럼 꾸미기 시작했을 때는
제가 진짜 심장이 잠깐 멎는 줄 알았어요.
삼각대, 조명, 노트북 세팅…
이건 그냥 회사 장비 리스트예요.
그래도 남편이 현실 감각을 잃지 않게 가끔 말해줘요.
“여보, 시사 프로그램 좋아하는 건 좋은데
우리 거실 바닥이 뉴스룸은 아니야… 집이야…”
하면 남편은 의외로 순하게 한마디 합니다.
“그래도 난 진지하다고.”
그 말이 더 무섭다구요.
여러분이라면 어떠세요?
배우자가 매일 뉴스 패널처럼 살기 시작하면…
이 상황, 어떻게 바라보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