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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과 연 끊은 뒤 다시 교류

고민 |2025.12.12 04:46
조회 56,480 |추천 9
남편하고 사내 연애 1년 후 결혼했습니다.
둘 다 모아둔 돈은 많이 없었지만 부모님 도움없이 집도 마련했고,
늦은 나이(30대 후반) 결혼으로 양가 모두 대환영하는 분위기 속에서 결혼했습니다. 남편과 사내연애에 직급도 비슷해서 연봉도 비슷하고 서로 집안도 평범하고 노후도 준비되었겠다, 나이 있는 상태에서 만나 이미 본가에서 독립해서 산지도 오래되어 결혼 준비부터 모든 걸 저희 부부가 의논해 주도적으로 했고 일사천리로 결혼도 잡음없이 하여 정말 특별한 일 없이 잘 살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정말 시댁의 문제는 제가 어찌할 수가 없더군요.
결혼 초부터 지금까지의 문제들이 많고 많아 간략히 시간 순으로 음슴체로 나열하자면

1. 결혼 후 어머님이 서운함이 많아지심.
남편과 제가 데이트를 하고 있다거나 어딜 다녀 온 얘길 하면 서운해하심. 매일 전화통화를 해야하고 퇴근 하고 찾아 뵙길 원하고(신혼집 10분거리) 그렇게 안하면 서운하단 말을 입버릇처럼 하심.
일하는 중이라 전화 못 받아도 서운하다하고, 남편과 다정한 모습만 봐도 아들 뺏겼다며 서운해하고, 퇴근하고 피곤해서 못 들리겠다 해도 서운해하고 점점 지쳐 나중엔 전화도 주 1~2회만 하고 한달에 한번만 찾아 뵘. 지금 생각해보면 이게 갈등의 시작이였던 것 같음. 내가 현명하지 못해 초반에 이렇게 전화 주 1~2회, 월 1회로 딱 횟수를 고정시키지 않으면 평생 시달릴것 같아 남편에게 따로 의논 없이 이렇게 하자 했고 남편은 별 말없이 따랐음.(남편은 시댁에 매일 전화하고 주 2~3회 잠깐이라도 따로 찾아뵘)

2. 시누이 간섭
위에 서술한 1번의 내용으로 시어머니가 시누에게 하소연하여 시누이(남편누나)가 남편에게 화내며 전화한 걸 옆에서 듣게 됨. 나중에 시어머니도 내가 너무 연락안하고 자주 안온다고 한 것도 알게 됨. 시누이, 시어머니, 나 모두 감정이 상한 상태가 됨.

3. 명절
우리집은 친척들을 명절 전날 만남. 그리고 명절엔 각자 집으로 감. 결혼 전에도 미리 말했고 남편도 알고 있던 사실임. 그리고 남편네는 제사, 차례 없다고 했음. 명절날은 집식구끼리 모여 밥먹고 끝이라 했음.
그런데 나 결혼하고 제사가 부활해서 좀 의아했는데 어쨋든 난 명절 전날 친척들 만나고 명절 당일에 시댁에 갔는데 늦게 왔다고 시어머니 불호령이남.

첫명절이고 남편이 8시까지 가서 9시쯤 차례지낸다고 했기에 당연히 그런줄 알고 갔는데 시어머니가 아니라 함. 알고보니 명절 전날에 음식하러 안 왔다고 화나신거였음. 분명 음식도 차례음식 시장에서 다 산다 들었고 남편이 명절 전날 시장에 음식 맞춘데서 다 됐다해서 찾으러 간다고 했는데 말임.

어쨋든 어찌어찌 차례지내고 밥먹고 했는데 자꾸 시어머니가 이제 제사는 앞으로 니가 지내야한다 이런말을 하여 기분이 나빴지만 그냥 대꾸 안함.

그리고 이제 우리집을 가려고 하니 저녁에 시누온다고 꼭 다시오게함. 첫명절이니 다같이 모였음 좋겠다하시는데 거절 못하고 우리집 갔다 바로 다시 시댁감

3. 시누이
남편은 주차때문에 나 먼저 시댁 들어서는데 시누가 있길래 반갑게 인사하였는데 여기서 시누이(시어머니)가 나에게 그동안 쌓인 걸 폭팔시킴
대뜸 야!!!!!!!라고 하며 니가 공주야? 어따대고 우리 엄마만 부려먹어(명절 전날 와서 음식 안했다고) 그리고 엄마가 그렇게 서운해하는데 니가 뭔데 연락을 안해. 등등
반말에 심지어 날 밀침.(세게 밀친 건 아니고 혼자 흥분해서 살짝 툭 친건데 이런 경우 처음이라 난 엄청 충격받음)

근데 시어머니도 시댁에 모든 사람들이 이 광경을 보고도 모른 척함. 마침 남편이 들어왔는데 @ .@ 이런 표정으로 나한테 다가 오니까 시어머니가 남편 못 들어오게 막으며 "너는 가만히 있어."했는데 남편이 더이상 나한테 다가오지 않고 멀뚱멀뚱 있는거임.

그리고 시누는 다다다다 나한테 더 쏘아붙이고 씩씩대며 주방으로 가고 시어머니는 무슨 너그러운 척, 그러니 이제 조심하고 앞으론 우리 서로 잘하자. 하며 자고 가라함. 난 너무 화나서 집에 가보겠다 하고 나갔고, 시어머니는 쟤가 쟤가 이래도 못 알아듣네. 이러는 소리가 들리고 남편이 따라나옴

4. 남편과 싸움
그때부터 남편과 싸움이 시작됨. 난 도저히 이런 취급 받고 못 살겠다. 거기다 넌 내 편 안들고 가만있냐. 내가 어떻게 널 믿고 살겠냐였고, 남편은 상황을 몰라서 가만있던거였다 미안하다 였음.

5. 3개월간 시댁 방문안함. 전화 안함. 전화 안받음.
남편은 계속 사과는 했으나 중재 없었음.
남편과 각방쓰고 이혼하자했음.

6. 남편이 못헤어지겠다며 3개월만에 시누이에게 전화해서 따지며 나에게 사과하라고 함

7. 시누이 나에게 사과함.

8.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해서 내가 남매사이 이간질해서 사이 멀어지게 한다고 함. 시누가 야라고 하며 한마디 할 수 있는 걸 별것도 아닌걸로 그런다고 하는 통화내용을 듣게됨.(시어머니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서)
빈정상한 내가 시댁과 나랑 선택하라고 함.
남편은 기회를 달라고 함.

9. 남편이 시댁 들락거리며 뭔가 중재하려했으나 중재가 잘 안되었는지 시댁 갔다 온 날은 혼자 한숨 푹푹 쉼. 시누이가 전화로 이혼하라는 말을 해서 싸움도 남.

10. 남편이 중재가 안된다며 시댁과 연 끊자고 함. 둘 다 원래 다니던 직장 관두고 타지역으로 이직하고 이사함.
그 후로 5년동안 시댁과 교류없음. 남편은 거의 매일 시댁과 통화하는거 같긴한데 내색은 안함. 명절에만 시댁 방문하는 걸로 알고 있음.

중간 중간 다시 교류할까 생각도 했지만 명절에 시댁식구들이 나하나 몰아세우며 무슨 학폭하듯이 쏘아붙이고 밀친것이 잊혀지지 않아 하고 싶지 않았음.

제 고민은 이제 세월이 꽤나 지났고 시어머니도 연세가 있으실텐데 더 늦기 전에 화해해야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저때는 저도 성숙하지 못해 초반에 현명하지 못하게 행동한게 화근이 된 것도 같구요.
(지금도 많이 성숙하진 않지만) 언젠가 남편이 술 먹고 펑펑 우는데 혼자 중간에서 얼마나 힘들까 생각하니 짠하기도 하구요.
또 남편이 저희 엄마한테 정말 잘합니다. 저희 엄마에게 선물도 자주하고 남편 혼자 저희 엄마 찾아 뵙기도 하구요.

다시 시댁과 교류를 해야할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다시 저런 일이 되풀이 안되게 할 수 있을까요?
추천수9
반대수332
베플띠로리|2025.12.12 09:22
ㅋㅋㅋ정신을못차리네? 그때 그런 취급 받은게 참을만했나봐
베플ㅇㅇ|2025.12.12 08:20
근데 지금 쓰니가 먼저 접고 들어가면 거바 다 니잘못이지로 흘러갑니다 시어머니 아프시거든 그걸 그핑계로 한번 들여다보세요 그래서 시어머니가 아이고 며느리 왔니 하고 반겨주시면 어머니 아프시다고 해서 왔어요 모질지가 못해서 아프시다고 하니 모른척이 안되더라구요 라고 말하시고 왜왔냐!!!! 하시거든 어머니 아프시다고 하는데 모질지가 못해서 온건데 이리 또 화내시니 안오는게 맞나봐요 하고 다시 돌아서시면 돼요........... 그냥은 절대로 먼저 가지마세요 저 1년 시댁하고 연끊고 살다 갔는데 시부모님 두분이 다 현관에서 마당 대문까지 정말 맨발로 달려나오셨어요 아이고 며느리 왔냐면서 엄청 반겨주시더라구요 그후로 정말 시어머니 갑질 전혀 안하시더라구요
베플ㅇㅇ|2025.12.12 09:18
ㅋㅋㅋ 달라졌을꺼같냐? 아니지 5년간 쌓인 울분이 시모와 시누 가슴에 차곡차곡 쌓였겠지 이를 갈며 칼을 갈았겠지 난 저런 취급 당했으면 누구하나 장례치르기 전엔 얼굴 볼 생각도 안들꺼같은데 보살 납셨네...
베플ㅇㅇ|2025.12.12 09:24
남편이 술 먹고 펑펑 우는거에 맘 약해지지 마세요. 인성이 바닥인 원가족을 가진 남편이 짊어져야할 아픔입니다. 남편분을 잘 보듬어주시고 누가 보더라도 행복하게 잘 사세요. 그게 님 부부가 이기는 길입니다. 님이 피해자인데 먼저 가해자에게 손 내밀지 마세요. 님만 우스운 사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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