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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ㄴ인간실격

쓰니 |2025.12.14 14:47
조회 56 |추천 2

전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되게 많은일이 있었고
객관적으로 봐도 '왜 쟤한테만 저런 일이 생기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그 친구가 살만하면 힘든일이 생기고 힘들어도 더 힘든 일이 생기는 정도였어요. 그래서 평소에 친한 애들끼리 놀때도 좀 예민하게 굴고 가끔 선 넘은 발언들을 해도 대충 쉬쉬하면서 저희끼리도 넘어가자는 식으로 행동했거든요.

근데 그러다가 그 친구가 저한테 본인 트위터 계정이라면서 구경하라고 보여주더라구요. 저는 처음엔 제가 트위터에서 활동을 별로 안하기도 했었고 딱히 흥미도 없어서 듣고도 '오 이게 니 계정이야? 팔로워 ㅈㄴ 많네' 이러면서 넘겼었는데 저도 덕질을 시작하다보니 자연스레 트위터 활동도 늘어갔어요. 그러다가 그 친구가 본인 계정을 알려준게 생각이 나서 그 친구 계정에 들어가보니까 사진 찍는걸 안좋아한다는 친구의 셀카 사진이나 평소에 쓰는 말투가 아닌 약간의 애교 섞인 말투나 본인이 힘들었던 일들을 털어놓는 것 등 평소에 보지 못했던 친구의 모습을 보니 신기하기도 했었고 다른 애들이 모르는 그 친구의 모습을 저만 알고있다는 생각에 좀 기분이 좋더라구요.

그래도 속으로는 이 친구의 계정을 이렇게 보는건 좀 아닌 것 같아서 별로 신경쓰지 않고 살았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그 친구가 저희한테 유독 짜증이 많은 날이나 정병 걸릴 것 같다는 얘기를 수도 없이 할때 '트위터에는 뭔 일인지 올렸으려나' 싶어서 들어가보니 예상대로 하소연하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래도 그걸 안다고 제가 뭘 할수도 할 마음도 없었는데 최근에는 뭔 일 있나 싶어서 보니까 좀 심각한 글을 써놨더라구요. 물론 그저 힘든 마음에 슬픔에 휩싸여버려서 그렇게 적었을 수도 있지만 제 입장에서는 좀 충격이여서 평소 저와 이 트위터 친구와 친하게 지내는 나머지 두명 중 한명에게 이 사실에 대해 말 했어요. 말하면서 '그래서 ㅇㅇ이가 요즘에 무기력하고 짜증도 많았고 말만하면 좀 그랬던 것 같다.' 라고 말했고 제 말을 들은 친구는 심각해지면서 일단 알겠다고 하더라구요. 물론 이 일에 대해선 비밀로 하기로 했고 저희 둘만 알고 있는 줄 알았어요. 근데 시간이 좀 지나고 보니까 트위터친구가 절 피하고 무시하는게 눈에 보일 정도로 멀리하더라구요. 그래서 설마 하는 마음에 트위터에 들어가보니 쉽게 저로 추정할 수 있는 대상을 욕한 글이 적혀있었어요. 역시나 내용은 본인의 트위터를 누가 남에게 보여줬다는 내용이였어요.

물론 제 잘못이 제일 크다는거 압니다. 다른 친구에게 보여줘서 해결 될 일도 아니였는데 생각 없이 행동한 것 같아요. 하지만 변명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해보자면 저는 그 친구를 단지 욕하려고, 까내리려고 다른 친한 친구에게 보여준 건 아니에요.

지금은 웃길수도 있지만 남들에겐 제 얘기나 제가 전해들은 얘기 등 절대 말을 하지 않고 있긴해요. 근데 생각해보니 그 트위터 친구에게 사과해야 될 것 같기도 하고 또 제말을 전한 그 친구에게 따져보고 싶지만 저라고 다르지 않은 것 같아서 그냥 혼자 하루종일 생각만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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