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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하나로 이렇게까지 마음이 멀어질 줄은 몰랐어요

o0핑크향기0o |2025.12.17 12:23
조회 402 |추천 0

결혼 3년 차 아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제가 너무 예민한 건지,
아니면 참고 넘기기엔 이미 선을 넘은 건지 헷갈립니다.

남편은 퇴근하면 늘 같은 말을 합니다.
“밥 차려놨어?”

처음엔 아무 생각 없었어요.
집에 오면 밥 먹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바쁜 날에도, 피곤한 날에도
웬만하면 밥상을 차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습니다.

제가 늦게 들어온 날
“오늘은 밖에서 먹자”고 하면
남편은 대놓고 표정이 굳습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합니다.
“하루 종일 회사에서 일하고 왔는데 집밥 먹고 싶은 게 그렇게 잘못이야?”

그 말이 맞는 것 같아서
저는 또 아무 말 못 합니다.

하지만 저도 하루 종일 일합니다.
저도 지칩니다.
그런데 남편은 한 번도
“오늘 힘들었지?”라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대신
“내일은 뭐 해줄 거야?”
“반찬은 뭐 있어?”

밥을 차려주는 게 싫은 게 아니라
제가 당연한 사람 취급받는 게
점점 견디기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말하면
남편이 나쁜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폭언을 하거나 손찌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생활비도 꼬박꼬박 줍니다.

그래서 더 헷갈립니다.
이 정도면 대화로 풀어야 하는 건지,
아니면 이미 존중이 사라진 관계라
각자 갈 길을 생각해야 하는 건지요.

판님들,
제가 너무 큰 의미를 두는 걸까요.
아니면 이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
결혼을 무너뜨리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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