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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목록에 내 이름보다 다른 이름이 더 많아요

o0핑크향기0o |2025.12.17 12:38
조회 85 |추천 0

결혼 6년 차 아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 상황이 정상인지 아닌지
제 판단이 흐려졌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하루 종일 전화를 합니다.
문제는 그 전화의 대부분이
제가 모르는 여자들이라는 점입니다.

아침 출근길,
점심시간,
퇴근 후 집에 와서도
휴대폰은 늘 귀에 붙어 있습니다.
제가 말을 걸면
손짓으로 잠깐만 하라는 신호부터 보냅니다.

처음엔 그냥 일 얘기겠거니 했습니다.
사람 상대하는 직업이니
그럴 수 있다고 스스로를 설득했죠.

그런데 통화 시간은 점점 길어졌고,
목소리는 낮아졌고,
제가 다가가면
통화를 급하게 끊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누구랑 그렇게 자주 통화해?”라고 물으면
“아는 사람이야.”
“그냥 동생 같은 사람이야.”
항상 같은 대답입니다.

문제는
그 ‘아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바뀌지 않는다는 겁니다.

같은 이름,
같은 시간대,
같은 웃음 섞인 말투.

제가 불편하다고 말하자
남편은 오히려 화를 냈습니다.
“사람 믿음이 그렇게 없어?”
“별것도 아닌 걸로 예민하다.”

그 말 이후로
저는 더 이상 묻지 않게 됐습니다.
묻는 순간
의심 많은 사람이 되는 구조였거든요.

하지만
말을 안 한다고 해서
마음이 편해지는 건 아니었습니다.

같은 공간에 있어도
남편은 늘 다른 누군가와 연결돼 있고,
저는 그 통화가 끝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됐습니다.

이게 외도인지 아닌지는
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다만 확실한 건
이 결혼에서
제가 점점 뒷순위가 되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판님들,
이 정도면 제가 예민한 걸까요.
아니면 이미
선을 넘은 신호로 봐야 하는 걸까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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