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며칠 전 남편의 유튜브 쇼츠 문제로 글을 썼던 사람입니다.
그 이후로도 상황은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더 분명해졌습니다.
요즘 우리 아이는
아빠에게 말을 걸기 전에
먼저 휴대폰을 봅니다.
아빠가 보고 있으면
괜히 불러도 안 들릴 걸
이미 아는 것처럼요.
거실에서 아이가 그림을 그리며
“아빠, 이거 봐”라고 말해도
남편은 쇼츠를 넘기며
“응, 잘했네”라고 대답합니다.
아이 얼굴은 보지 않습니다.
아이랑 놀아달라고 하면
“이거 하나만 보고.”
그 ‘하나’가 끝나기 전에
다음 영상이 시작됩니다.
주말에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아이는 아빠 옆에 앉아 있는데
아빠의 시선은
늘 화면 아래로 떨어져 있습니다.
아이에게는 아직
아빠가 제일 좋을 나이인데,
그 시간들이
30초짜리 영상들 사이로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가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좀 내려놓으면 안 될까?”
그러자 남편은
“애도 유튜브 보잖아.”라고 답했습니다.
그 말에 더 할 말이 없었습니다.
어른이 먼저 내려놓는 모습은
이 집에서
아직 본 적이 없으니까요.
이게 단순한 습관인지,
아니면 정말 고쳐야 할 문제인지
이제는 아이를 보며 고민하게 됩니다.
판님들,
아이 앞에서까지 이렇다면
이건 그냥 개인 취미로 넘길 수 있는 걸까요.
아니면 지금이라도
확실하게 선을 그어야 하는 상황일까요.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