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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빌려준 친구, 이제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나쁜 건가요?

ㅇㅇ |2025.12.17 18:42
조회 148,851 |추천 625



이십 년 전, 아버지 사업 부도로 대학 등록금이 없어 휴학을 고민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때 십 년지기 친구 두 명이 등록금 일부를 빌려줬어요.

너무 고마워서 평생 은인이라 생각하며 살았습니다.
학교 다니며 알바를 하면서 하루에 적게는 5천 원, 많게는 10만 원씩 꼬박꼬박 갚았고
졸업 전 취업이 되어 두달만에 모두 갚았습니다.

그 마음이 너무 커서 이후에 그 친구들이
자잘한 부탁이나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혹시 못 받아도 괜찮다는 마음으로 도와줬고,
다행히 돈은 다시 받았습니다.

제가 가장 힘들었을 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손을 내밀어준 고마운 친구들이라
40이 된 지금까지도 그 마음을 잊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계속 현타가 옵니다.

두 친구 중 한 명이
돈을빌려준 시점부터 이십년간
자잘한 부탁이 많아졌습니다.

다 말하긴 너무길고
학생땐 조별과제할때 그때마다 그친구는
일이생겨 제기 대신하는경우가 있었고

제 옷이며 가방을 빌려가고 잊어버려
돌려받지못하는 일도 있었어요

결혼후에는
김장철마다 도와달라고 저를 부르고
(저희 집, 시댁, 외가 모두 김치를 사 먹고
저는 김장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집안 행사 때마다 도와달라고 하고
제가 몸이 아파 장기 휴가 중인데도
필요할 때마다 전화를 해서 부탁합니다.

아이를 맡아달라,
강아지를 맡아달라,
와서 이것 좀 도와달라…
항상 이런 식입니다.

저도 한계가 왔는지
요즘은 전화도 톡도 일부러 확인하지 않는데
눈치를 챘는지
“고맙다”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내며
제가 예전에 힘들 때 마련해줬던
150만 원 이야기를 꼭 꺼냅니다.

자기가 정말 힘들게 마련해서
가장 친한 저에게 준 돈이었다는
뉘앙스로요.

반면, 다른 한 명은
그냥 연락 자주 하고 밥 먹고
집안 행사 있을 때 가끔 보는 정도라
아무 문제 없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자꾸 두 친구를 비교하게 되고
고마운 마음은 여전히 있지만
이제는 제가 할 만큼 다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그만 손절하고 싶은데
제가 너무 나쁜 걸까요?

추천수625
반대수9
베플ㅇㅇ|2025.12.17 19:05
그정도면 그 친구한테 사채이자보다도 더 많이 몸으로 갚은것 같은데.. 끊어내세요 과거의 선의를 볼모로 잡는 인간은 앞으로 더하면 더했지 절대 덜하진 않을겁니다
베플ㅇㅇ|2025.12.17 19:28
난 그 150에 대한 보답을 과하게 다 한 것 같다. 아니라고 생각되면 제3자와 같이 따져보자. 난 언제든 떳떳하고 돈도 다 갚았으며 이자 그 이상의 보답을 몸으로 20년간 해왔다. 과연 누가 쓰레기인지 모두에게 물어보자. 난 자신있다. 이러고 톡해요.
베플ㅋㅋ|2025.12.18 06:53
그냥 할만큼했니ㅊ마니 하지말고 티안나게 손절하세요... 도와달라 그럼 바쁘다 아프다 힘들다 하면서 거절하고 150만원 얘기하면서 눈치주면 넌씨눈하며 그래 그땐 고마웠어하고 말아요... 쓴이가 나쁘게 얘기하는 순간 돈빌려줬는데 고마운걸 모른다고 주변에 자기 유리한대로말하며 쓴이 욕할수있지만 그냥 도와주러 안가는 거는 주변에 욕해봤자 지얼굴에 침뱉기가 되요 예전엔 안그랬는데 변했네 하면 듣는사랑들도 겉으로는 어우너무하다 하면서 속으로는 어지간히도 우려먹네하면서 그친구 욕할꺼에요
베플ㅇㅇ|2025.12.18 04:26
그래서 나이가 먹을 수록 주변정리가 되는겁니다 친구가 아닌 종속 관계로 된지 오래전입니다 차단부터하세요
베플ZZ|2025.12.18 10:34
하다하다 친구집 김장까지 해야함...? 진짜 너무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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