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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2년차… 가족이랑 떨어져 사는 시간들이 아깝다

ㅇㅇ |2025.12.18 03:18
조회 7,757 |추천 11
그냥 말할 사람이 없고 가족한테도 못 말하겠어서 여기에다 하소연 좀 할게…

지금 해외에서 6년제 대학 다니는 중임
가족이랑은 아예 대륙이 다름

(한국 대학 안 간 이유는 고등학교를 해외에서 졸업해서 이 전공은 한국에서 하기 어려웠음)

합격했을 땐 그냥 너무 행복해서 깊게 생각 안 하고 바로 오기로 함.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6년 동안 가족이랑 떨어져 지내는 게 어떤 건지 전혀 상상 안 했던 것 같음

지금 2학년이고 그동안은 그냥 버텨왔음. 한국인 룸메랑 사니까 기숙사 생활 외롭지는 않음. 그저 가족이랑 못 사는게 너무 슬픔. 앞으로 4년 반이나 더 이걸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진짜 막막함.
가족이랑 영상통화할 때마다 부모님은 점점 나이 드시는 게 느껴지고 동생은 수험생이라 고생 많은데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그냥 멀리 와버려서 너무 미안하고 죄책감 듦

진짜 가족 보고 싶음. 예전엔 집 오면 엄마 아빠 동생 다 있고 엄마가 해주신 집밥 먹고, 아니면 온 가족 외식하고, 집에서 공부하다가 지칠 때 거실가서 엄마랑 수다 떨고 하소연하던 게 너무 평범했는데 이제는 그게 너무 그립다

유학 와서 제일 크게 느낀 건 진짜 행복이란 게 결국 사랑하는 사람이랑 같이 사는 거임. 돈이고 성취고 뭐고 다 부질없고 그냥 가족이랑 한 집 살면서 함께 시간 보내는게 제일 큰 행복이었음

이제 겨울방학이라 곧 가족 만나러 가는데 벌써 돌아온 뒤의 공허함이 너무 걱정됨. 그냥 돌아오기 싫다…
부모님은 방학 때 마다 딸 온다고 손꼽아 기다리시는데 ㅠ 톡 보낼 때마다 엄마가 항상 기다렸다는 듯이 칼답해주시는거 보면 마음이 착잡함.

그낭 요즘 너무 큰 걸 놓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음. 20대 동안 가족들이랑 같이 지낼 수 있는 이 소중한 시간 다 없어지는거잖아… 놓치는 시간들이 너무 아까움… 남은 4년 반 잘 버틸 수 있겠지… 졸업하면 20대 중후반이라 또 일하느라 바쁠거고 결혼까지 해버리면 같이 살 일이 없을텐데… 진짜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 시간이었던걸까… 마음의 준비를 못 했었는데

하소연 들어줘서 고마워…
추천수11
반대수12
베플ㅇㅇ|2025.12.22 01:03
다들 그럴 시간에 자리잡을 생각해라 등등 냉정하게 대답해주는 댓글들만 몇개 보이긴 하는데, 나는 바꿔말하면 쓰니가 그만큼 행복하고 따수운 좋은 가정의 안전한 울타리에서 자라왔기때문에 그 품을 더 그리워하지 않나 싶어서 속상함과 그리움이 너무 이해가 돼. 근데 그런 따뜻한 가정에서 안정감을 갖고 자랐기 때문에 쓰니도 이렇게 꿈을 가지고 꿈을 향해 달리며 좋은 성적을 내고 성취를 내고 하고 있는것이기도 하니까, 가족의 품이 너무 그리운 맘도 이해가 가지만 너무 그 그리움에만 매몰되지 않고 좋은 면도 함께 보며 극복해나갔으면 좋겠다. 인생이란 것이 살아보니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좋은 것만 항상 다 누리고 살기에는 어렵더라구 ㅎ 그래도 가족은 늘 앞으로도 그자리에 쓰니를 반기고 응원하며 있을거니까, 그리워하는 가족들의 응원을 믿고 담담히, 그리고 더 꿋꿋하게 잘 극복해나갔으면 좋겠어. 쓰니말대로 행복이라는 것은 찰나같은 지금 이 순간에 있는거니까, 함께하는 시간을 더 소중히 하고 즐거워 할 기회로 삼아서 시공간이 다르더라도 마음만은 늘 가족과 함께 따뜻하게 극복해나갔으면 해. 그리고 개인적으로 꿈을 향해 타지까지 나와 스스로 나아가는 모습 너무 멋있다고 생각해.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쓰니이지만 멀리서나마 잘 극복할 수 있기를 응원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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