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전에는 정말 몰랐어요.
아니, 정확히 말하면 보지 않으려고 했던 것 같아요.
연애할 때는 다정했고, 말도 잘했고, 문제 생기면 그때그때 넘겼어요.
주변에서 “결혼하면 다르다”라고 말해도
저는 사랑하면 극복된다고 믿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살기 시작하니까
제가 알던 사람과 전혀 다른 얼굴이 보이더군요.
말은 점점 거칠어지고,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제가 상처받았다고 말하면
“그게 왜 상처냐”며 제 감정을 부정해요.
더 힘든 건
자기는 전혀 문제 없다는 태도예요.
모든 갈등의 원인이 늘 제 탓이 되더라고요.
제가 예민해서, 제가 참지 못해서, 제가 부족해서요.
결혼은 사랑의 완성이 아니라
사람의 본모습이 드러나는 과정이라는 말,
이제야 이해합니다.
요즘은 가끔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 사람을 사랑했던 건 맞는데,
이 사람과 결혼한 선택은 정말 맞았을까 하고요.
돌아갈 수 있다면
조금 더 냉정하게,
조금 더 현실적으로 봤어야 했다는 후회가 큽니다.
결혼하고 나서야 알게 된 이 모습들…
이걸 안고 계속 살아가는 게 맞는 건지
요즘 하루에도 몇 번씩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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