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이 글은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더 조심스럽지만, 꼭 한 번은 꺼내고 싶었습니다.
어릴 때 제 기억 속 집은
큰 싸움이 있는 집은 아니었어요.
소리 지르거나 물건을 던지는 일도 없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그냥 조용한 집이었죠.
하지만 집 안 공기는 늘 무거웠습니다.
부모님은 같은 공간에 있었지만
서로를 보지 않았고,
말은 필요한 것만 오갔습니다.
엄마가 무언가를 말하려다
끝내 삼키는 순간들을
저는 옆에서 다 보고 자랐어요.
아빠가 아무 말 없이 고개를 돌리는 장면도
너무 익숙했고요.
아이였던 저는
그게 정상인 줄 알았습니다.
집이란 원래 조용하고,
엄마는 늘 참는 사람이고,
아빠는 모른 척하는 사람인 줄로요.
이혼 이야기가 처음 나왔을 때
어른들은 아이가 상처받을까 봐
아무 일 없었다고 말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아이 입장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뭔가 잘못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부모가 헤어지고 나서
집은 오히려 숨 쉬기 편해졌습니다.
웃음이 늘었고,
눈치 보는 공기가 사라졌어요.
그제야 저는 알았습니다.
싸움이 없는 집이 아니라
침묵이 없는 집이 편안하다는 걸요.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그 시절 부모를 이해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말할 수 있어요.
아이들은 생각보다 훨씬 많은 걸 보고,
훨씬 깊이 느낀다는 사실을요.
혹시 지금도
“아이를 위해서 참고 있다”고 말하는 분이 있다면
아이의 입장에서도 한 번쯤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여러분의 생각을 댓글로 자유롭게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