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미국사는 교포입니다
이 나이에 이런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너무 속상해서, 어디 털어놓을 데도 없고… 그냥 여기에 적어봅니다.
아들이 스무몇 살 때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왔습니다.
그런데 아르메니아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그땐 아르메니아란 나라에 대해 잘 몰랐습니다.
그냥 낯설고, 겁나고…
거기다 어릴 적 소아백혈병도 앓았다고 하고요.
전 그냥, 정말…
“나중에 병 걸리면 우리 아들 고생이다…”
“애 낳으면 손주도 백혈병 아니냐…”
“부모가 뭘 먹였길래 애가 어릴 때부터 그런 병이냐…”
이렇게 말해서 떼어놓으려고 했던 것뿐입니다.
기회를 주면 우리 아들 미래가 불안해 보여서… 제 선에서 막아보려 했습니다.
근데 그 말을 듣고 그 여자 표정이 돌변하더니,
며칠 뒤에 아르메니아 사람들 무리가 집에 찾아왔습니다.
저보고 무릎 꿇고 사과하라고 협박하고… 고함치고…
저는 정말 너무 무서웠고요.
그 집안이 왜 이렇게 무섭게까지 하나 싶었습니다.
결국 아들은 우리를 끊고 그 여자를 선택했습니다.
그 뒤로 20년.
연락도 없습니다.
손주 얼굴도 한 번 못 봤습니다.
무슨 원수 진 것도 아닌데…
저는 그냥 아들 미래 걱정한 죄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들은 거로는 캅카스권에서는
모욕은 피로 갚는다는 말도 쓰고
한번 자존심과 명예에 스크래치가 나면
절대 용서하지 않고 인격적으로 모욕하면
피보는 걸로 보복하는 습성까지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그렇게까지 잘못한 건가요…
왜 이렇게까지 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