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하게 연애를 하고 있는 한 커플의 남자친구예요.
이곳에 여자분들이 많다기에, 제가 잘못한 게 있는 거라면 따끔하게 혼이 나고, 아니라면 사실을 알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금 2년 정도 연애를 하고 있는데, 제 개인적인 입장으로는 여자친구가 너무 사소한 걸로 화내고, 신뢰가 어긋났다는 둥 짜증을 내고 실망했다고 하는 게 저는 숨이 막힐 때가 많습니다.
우선 기본적으로 제가 잠이 많거든요? 일은 집에서 하는 일이고 원하는 시간에 할 수 있는 일이라 출퇴근이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뒤죽박죽일 때가 있습니다. 물론 여자친구가 퇴근하기 전에는 일어나자라는 생각을 평소에 가지고 일부러 일찍 일어나요.
초반 연애에 서로 실망시킨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 약속한 게 있어요.
음… 이 부분은 깊이 말씀드릴 수 없지만 각각 잘못한 게 있어요.
그래서 서로 자기 전에 사진 찍어주는 거, 저도 밤에 일하다 보니 매 시간마다 사진을 보내줘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그래 보일 수 있지만 익숙하다 보니, 그리고 서로 나가서 노는 스타일도 아니다 보니 저희 커플한테는 이상한 건 아닙니다. 나간다고 말만 하면 서로 허락해주고 구속하는 스타일도 아니고요.
문제는 여자친구가 별거 아닌 일에 너무 짜증을 냅니다.
그중 중요한 건 최근에 있던 일이고, 오늘도 있었던 일인데요.
제가 저번 주에 늦잠 자느라 여자친구 전화를 못 받았습니다.
제가 한 번 잘 때 깊이 자는 스타일이라 가끔씩 ‘많이 잠 + 아무 소리 안 들림’이 있어요. 알람을 수없이 맞춰도요.
그때 한 번 크게 싸웠고 “왜 전화 안 받냐”고 해서 어느 정도 이해는 됐습니다. 여자친구가 좀 예민한 스타일이다 보니.
그래서 앞으로 벨소리 크게 해놓고 귀 옆에 대고 자라고 약속하고 며칠 지내다가, 며칠 전 일이 벌어졌습니다.
가끔 있는 푹 자는 날이었나 봐요. 겨울만 되면 이래요.
알람 10개 맞추고 귀 옆에 벨소리 해놓고 잤는데도 못 일어났어요. 아니, 안 들렸어요.
일어나 보니 부재중이 찍혀 있었고, 그래서 똑같은 이유로 또 여자친구가 화가 나서 며칠 동안 애교 부리고, 카톡 반나절에 하나씩 와도 예쁘게 말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다 제 입장에서 이런 거 가지고 너무 예민하게 구는 거 아닌가…
다른 커플들은 “왜 이렇게 많이 자, 곰팅아~” 등등 이런 상황도 많이 봐왔고, 그냥 넘어갈 일도 왜 이리 화가 많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진지하게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결론적으로 제 입장은
“의식이 있을 때는 모든 걸 맞추려 노력하지만, 자느라 못 받은 건 내 의식이 없고 노력과는 별개로 고의성이 없다. 노력은 하겠지만 이게 노력한다고 될 일인지 모르겠다.”
여자친구 입장은
“며칠 전에 약속했는데 또 그랬고 신뢰가 깨진다. 지친다. 질려버린다. 노력도안하는거같다 관계를 생각해보자.” 입니다.
저는 정말 모르겠습니다.
2년간 연애하면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현재로써는 이걸로 인해 서로 생각 중인 상태고, 저는 “아니… 이런 걸로 싸우나? 이런 걸로 화가 나나?”라는 생각만 듭니다.
그래도 불구하고 항상 사과해주고 미안하다 해주고 풀어줬는데, 이번에는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거라면 따끔하게 혼내주시고 욕해주세요.
어떻게 생각이 드시나요?
제가 연애를 잘하는 건 아니지만 나름 30년 인생 살면서 만나볼 만큼 만나도 봤고, 항상 진득한 연애만 해왔습니다. 짧은 연애들 횟수는 적지만 이 정도로 예민한 사람은 제 입장에서 처음이라 조금 난처한 상황입니다.
사랑하니까 견뎠는데, 물론 제 여자친구도 그랬겠지만, 항상 눈치 보면서 “이거 짜증 나려나… 이러면 화내려나…” 이렇게 눈치 보고 있는 제 자신을 보면서 가끔 현타도 오고요.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