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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민한 걸까요?

쓰니 |2025.12.20 14:34
조회 2,943 |추천 4
도저히 혼자서는 이해가 되지않아서 판에 올려봅니다.

어제 저에게 중요한 자격증 시험이 있었고, 다행히 합격했습니다. 돌아오는길에 놀래켜줄 마음에 아내가 일도 하고 있어 전화를 하진 않았습니다.

집 도착후 저녁 7시쯤 아들 학원 문제로 지도편달 관련 전화가 와서 통화후 아들과 이야기 나눈후 저녁 9시 운동가는 길에 부부가 같이 상의해야 할 것 같아 아내에게 연락했습니다.

일은 끝났고 매장정리중이라고 했습니다. 아들얘기를 하는데 집에 가서 얘기하자고 서둘러 끊으려하는게 이상했습니다.
헬스장 근처 다 와서는 생각해보니 아들 없는 곳에서 얘기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해 운동은 접고 매장으로 가봤습니다.

그런데 매장에 가보니 아내 차는 주차돼 있고 매장 불은 켜져 있는데 아내는 없었습니다. 다시 전화를 하니 “밖에 있다, 집에 가는 중”이라고 했습니다.
왜 아까는 매장 정리 중이라고 했냐고 묻자 “그냥 그랬다”고 하더군요..

이후 설명은 이렇습니다.
매장이 너무 안 돼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 여기저기 구경 다녀왔고, 제가 시험으로 예민한 상태에 아들문제로 목소리가 안 좋게 느껴져서 거짓말한거랍니다.
전 평소때 어디간다고 뭐라 하는 편이 아닙니다. 아 다녀왔구나 하는 편입니다. 며칠전에도 매장이 잘 안되서 심난해서 친구 만나고 온다고 해서 그러라고 스트레스 좀 풀고 오라고 했습니다. 일주일에 한 두번씩 근래 부쩍 늘었지만 뭐라고 한 적 없었습니다. (장사 안되서 심난해서 놀러간다고 자주 한것 같아서 거짓말한 이유도 있답니다.) 거짓말한 건 미안해 한마디 했습니다..
하지만 저한테는 충분한 대답과 행동이 아니였습니다.

10시 넘게 들어와 제가 화가 나있으니깐 해명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오늘 아침에도 신뢰를 잃지 않으려면 이야기를 해야하지 않겠냐고 제가 말 걸었습니다. 그랬더니 위에 처럼 얘기를 한겁니다.

하지만 그 이후 태도가 문제였습니다.
“설명은 다 했고, 사과했잖냐 뭘 더 얘기하냐”, “별거 아닌 일이다” ,“네가 너무 예민하다”
이런 반응이 반복되고, 사건에 대한 대화를 더 하려는 의지는 없어 보입니다.
오히려 제가 문제를 키우는 사람처럼 느껴집니다.

저는 어디를 갔는지가 핵심이 아니라,
왜 별일 아닌 일을 거짓말로 넘겼는지,
그리고 들킨 뒤 왜 회피·방어하는 태도를 보이는지가 그게 더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제가 너무 오바하는 건가요?

부부라면 힘든 일이 있을 때 결과가 바뀌지 않더라도 공유하고 같이 감당하려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게 잘 안 되는 것 같아 신뢰가 흔들리고, 이제는 아내의 행동 하나하나가 의심으로 이어질까 봐 두렵습니다.

제가 정말 예민한 건가요?
그냥 덮고 넘어가야 할까요?
아니면 이건 부부 사이에서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닌 걸까요?
추천수4
반대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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