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지난 10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남편이 거짓말을 했는데, 저로서는 좀 크게 다가와서 조언 구합니다..둘 다 30대고 회사원 입니다.
- 그저께 회사에 있는데 남편에게 카톡옴. 지난주 금요일 청첩장 모임 있었는데 이날로 미뤄진걸 깜빡했다며 오늘 청첩장 모임 하고 들어가겠다고 함. 남편은 당일에 말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함. 나는 괜찮다고 하며 잘 녹다 오라고 말함.
- 그저께 밤에 모임 끝나고 돌아와서 자기 전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청첩장 모임 잘 했냐 등으로 이야기가 나옴. 친구 결혼이 언제냐고 내가 묻자 남편은 4월 이라고 답함. 그냥 이런저런 말 하다가 잠듬
- 어저께 저녁 같이 먹으면서 갑자기 생각나 4월 결혼인데 청첩장이 벌써 나온건지 물어봄. 이때 남편이 약간 우물쭈물 했는데, 약간 쎄한 느낌이 들어서 청첩장 보여줄 수 있냐고 디자인 궁금하다고 하니 망설임. 청첩장 정말 받은거 맞냐고 하니까 사실 안받았다고함. 그럼 전날 밤에 청첩장 받았냐고 했을때 왜 받았다고 거짓말 했냐고 물음(남편의 1차 거짓말)남편은 청첩장 모임 했는데, 청첩장 안받았다고 하면 이상할 것 같아서 그렇다함.
- 진짜 청첩장 모임 한거 맞는지 다시 되물음. 청첩장만 안받았을뿐 청첩장 모임 한건 맞다고 함. 그럼 오랜만에 보는 친구들이었다고 하니 청첩장 모임을 정말 했다면 그때 당시 만날 약속 잡는 카톡이 있었을테고, 그거 보여줄 수 있냐고 함. 그런걸 왜 보려고 하냐며 역으로 말하길래 이건 뭔가 있다고 생각하여 내가 카톡방을 보려고 하는 이유에 대해 설명.
- 결론적으로는 청첩장 모임은 거짓말이었고, 그냥 회사 동료끼리 끝나고 술 마신 거였음. (남편의 2차 거짓말) 거짓말에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진짜 직장동료와 만난건지도 의문이 들어 그럼 그 카톡방 보여줄 수 있냐고 정중히 요청. 마지못해 카톡 뒤지더니 내용 보여줌. 내용은 다 확인하지 못했지만 직장동료들과 번개식으로 술 마신건 맞는 것 같음.
.. 이런 상황입니다. 평소에도 신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연애도 오랜 기간 하면서 신뢰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는 많이 해왔습니다. 특히, 나한테 거짓말은 정말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는데 이런 일이 발생해서 저로서는 충격이 큰... 상황입니다.
왜 거짓말을 했냐니까 대답을 따로 못하고 그냥 미안하다고만 하더라구요.. 이런 일이 있다보니 앞으로 남편의 말을 신뢰할 수 있을지.. 신뢰에 금이 간 것 같아 너무 속상하기만 합니다.
직장동료는 동성이었고 그냥 친한 동료들끼리 술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냥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하면 될걸, 제가 물어보지도 않은 내용까지 굳이굳이 붙여다가 거짓말을 지어낸 이유가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ㅠㅠ
이전에도 이런 거짓말이 있었는지 괜히 마음쓰게되고 앞으로도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또 거짓말 하는건 아닌지 계속 마음쓰일거 생각하면 그게 너무 속상하고, 신뢰가 깨진 것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ㅠ
이런 남편의 거짓말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어떻게 제가 대처를 해야 할까요?
참고로, 평소에 남편이 술자리 가지는거 별로 터치 안하고 술자리에서 연락 계속 달라고 말하지도 않습니다 ㅠ
솔직히 말하면 술마시러 간다고 해도 별 신경 안쓰는 타입입니다.. 근데 남편은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술자리 가지면 음식 사진 같은건 알아서 보내주는데.. 별로 크게 의미부여 하지 않았고 그냥 그런갑다~ 했습니다!
친구들과의 모임이나 술자리에 대해서 제한을 둔적도 없고 그냥 장난식으로 그래도 신혼인데 모임이 너무 잦은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가볍게 말한 적만 있을뿐.. 캐묻고 그런적은 없습니다 ㅠ
이번에는 그냥 촉이 딱 왔고, 뭔가 쎄한게 느껴져서 파보니 아니나다를까 거짓말에 거짓말을 한거였습니다.
남편의 거짓말을 추긍하는 과정에서 화가 난다기 보다는 뭔가 차갑게 식는듯한 느낌이 났구요.. 그냥 덤덤하고 무표정한 얼굴과 말투로 거짓말을 하나씩 들춰갔습니다. 제딴에는 너무 충격적인? 상황이 오다보니 화가 나는게 아니라 오히려 가라앉게 되더라구요..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
아직도 좀 막막하고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를 해나갈지, 신뢰에 금이 간 것 같은데 다시 회복할 수 있을지, 앞으로 남편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 등 고민입니다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