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0대 중반 임신준비중인 여자입니다. 남편은 30후반이예요.
임신 준비하면서 산전검사 했는데 저는 정상으로 나왔고,
남편은 정자수랑 운동성(활동력)이 기준 이하로 떠서 둘 다 멘붕이었어요.
특히 남편이 결과지 보고 충격받는 걸 보니까 더 마음이 급해졌고요.
저는 나이 때문에 하루하루 시간이 없다는 압박이 너무 커서 닥치는대로 알아봤었네요.
그냥 건강 챙기자 수준이 아니라 제가 자료도 엄청 찾아봤어요.
남편 야근 많아서 생활이 들쭉날쭉하니까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생각해요.
술/야식 줄이게 하고, 매일 같이 운동 나가고, 남편 잠 잘 자게 집안일도 제가 더 많이 했어요.
아침엔 아보토마즙 한 잔에 고등어든 갈치든 먹였구요.
영양제도 엄청 알아보고 잘 챙겨 먹였네요.
몇 달 그렇게 하고 최근에 다시 검사했는데, 남편 수치가 정상 범위까지 올라왔다고 나왔어요.
저는 진짜 열심히한게 의미 있었구나 싶어서 울컥한 느낌도 있었어요.
근데 여기서 문제는 남편 반응이예요.
결과 좋아졌다고 하니까 남편이 계속 “내가 관리 잘했잖아, 내가 운동했잖아”
이러면서 자기 덕분이라고만 해요. 저는 남편 노력 폄하할 생각 1도 없어요.
다만 “우리 같이 했다” 한마디면 되는데, 제가 한 건 그냥 당연한 도움 정도로 취급하는 느낌이 너무 들어요.
솔직히 그 순간부터 정이 확 떨어졌어요.
저는 남편 엄마도 간호사도 아닌데,아니 그사람들도 저보단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남편은 결과만 가져가고, 과정에서 제가 한 건 지워버리는 느낌이라 너무 허무해요.
그래서 지금은… 시도 자체가 하기 싫어졌어요.
임신 준비는 몸만 맞추는 게 아니라 마음도 같이 가야 하는데, 제 마음이 꺾였어요.
이제 시도만 하면 될거같은데, 나이도 있어서 하루하루 아까운데, 하기가 싫네요...
계속 이렇게 시간보내다가 노산되면 후회할거같은데 마음이 답답해요.
제가 예민한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