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만 보던 네이트판에 직접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친구들은 대부분 대학생활 중이라 이런 고민을 말하고 현명한 답변을 받을만한 사람들이 없기때문에 저보다 사회생활에 능숙한 분들의 의견을 받고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희 회사는 중소기업이지만 약 10개 이상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는 인지도가 어느정도 있는 의류 브랜드입니다. 저는 사무실에서 웹디자이너로,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입사하여 이제 1년차가 되었습니다.
입사 후 몇개월은 사수가 있었지만 그 사수도 저와 비슷하게 들어와 회사 내부 운영 방식 및 방향 같은 걸 알고 있을 수도,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그 이유는 둘 다 인수인계를 받지 못했으며(전 직원 바로 퇴사), 다른 부서는 업무 포화 상태로 알려줄 사람 또한 없었습니다. 전 직원들이 남긴 인수인계 파일을 같이 살펴보며 하나하나 공부하기 시작했던 초반입니다. 정시 퇴근은 커녕 매번 누구보다 먼저 출근해서 누구보다 늦게 퇴근을 했습니다. 사수가 퇴사할 때까지 9시~10시 퇴근이 기본이였던 것 같습니다.(사수는 온라인 마케팅 쪽 업무였는데, 일이 많아도 사수가 대신 쳐내주거나 결재 관련 업무는 사수 덕에 좀 편했습니다)
문제는, 사수가 퇴사한 뒤였는데요..사실 저는 제 업무만 놓고 본다면 정말 만족했습니다. 의류도 좋아하고, 모델들도 좋아하고, 디자인하는 게 제 꿈이자 목표였으니 행복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그런데 사수없이 저 혼자 부서에 있으니 너무 벅찹니다.(사수의 업무도 인수인계를 못 받은 상태)촬영 준비부터 촬영 소품제작 및 스태프 섭외, 회의 자료, CS업무, 협찬, 광고, 시장조사, 이벤트 기획, 행사 기획 그리고 제 업무까지 하고, 막내라서 비품 및 잡일도 제가 하게 됩니다. 가끔은 백화점 매니저 관리도 해야하구요. 실수를 하게 되면 많이 혼납니다.
이 회사가 이상한건지, 아니면 제가 어려서 떼를 쓰는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막내인데, 제 권한 밖의 일들을 할 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정말 막막합니다.모르면 모르는대로 혼나고, 알고 있는 것들을 말하면 니가 뭘 알겠냐며 제 말은 믿지 않습니다.또 요청드릴 수 밖에 없는 업무라 요청을 드리면 제 직급을 운운하며 "너가 지금 누구한테 시킬 직급이야?!" 하며 크게 혼나고 해당 요청은 딜레이돼서 결국 저보다 높은 직급의 직원이 요청을 드리고 해결되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힘들고 지쳐서 갑자기 눈물이 나오고 이렇게까지 살아야하는건가 싶은 날이 많습니다. 부모님은 제가 우는 모습, 야근하는 모습을 보시니 제발 그만두라며 다독여주십니다. 하지만 두 분 다 현장직으로, 회사생활을 하신 적이 없는 분들이라 '원래 이런 생활인데 내가 너무 약한 모습을 보이는 건가' 싶기도 해요. 제가 위에 써둔 업무가 보기에는 고작 이거갖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진짜 대부분의 잡일도, 타부서의 일부 업무도 제가 맡고 있기도 합니다..최저 받고, 야근도 하며, 직급은 그대로인데 부서에는 저밖에 없고, 거래처 소통도 제가 하지만 또 제게는 결정권이 없어 모든 말을 허락받고 해야하고, 제 업무도 챙기면서 다른 업무도 하는데..
혹시 다들 이렇게 사시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