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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아빠와 이야기를 안합니다..

ㅇㅇ |2026.01.23 23:42
조회 93 |추천 0

둘째는 올해 대학에 들어가는 아들이고, 대학 4학년인 누나가 있습니다.
큰애는 여러 일들때문에 저와는 대화를 안하고 아빠랑만 이야기하구요.
둘째는 그런 가족사정때문에 더 신경쓰는건지 애교도 더 부리고 생일이나 어버이날같은것도 잘 챙겨줍니다.

그런데 아무래도 큰애가 아빠랑만 이야기하다보니, 남편은 큰애가 더 신경쓰이고 그랬던 면이 있었나봐요.
저도 큰애 눈치를 보다 보니 종종 큰애 우선으로 생각하고, 작은애에게는 좀 양보를 하라고했던적이 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애가 말수가 적어져서 왜그러냐하고 물어보니, 울면서 '왜 항상 누나만 생각하냐,나는 그냥 병신이라서 가만히 있는줄 아냐. 나도 누나처럼 지랄하고 난리치면 내가 원하는거 먼저 들어줄거냐'하고 소리쳐서

일단 놀란 맘은 뒤로하고.. '절대 그런거 아니다, 누나가 요즘 일자리 구하는데 그게 잘 안되다보니 신경이 좀 쓰여서 그런거다.
엄마아빠는 너네 둘다 사랑한다'면서 미안하다고 진정시킨적이 있습니다.

큰애가 좀 신경질적이고 뭐만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성질을 내서 큰애 눈치를 좀 봤던것이 작은애한테도 영향을 미쳤던것같아요.. 

그런일이 있고난 후 작은애한테도 신경을 쓰고 살다, 좀 바빠져서 집에서 일어나는 일은 잘 모르고 살았어요.

그러다 세달전 작은애가 감기에 걸려서 집에 있는 약을 먹다가, 상태를 좀 보려고 주말에 10분정도 거리의 병원을 가려했나봅니다.

그런데 몸이 너무 힘들어 집에 있는 아빠한테 병원에 데려다달라고했는데..
남편은 큰애랑 강아지 산책을 시키러나가기로해서 어딜 가기가 뭐했나봐요.

계속 혼자가라고 했다가, 그럼 데려다줄테니 너 혼자 오라고 했나봅니다.
결국 아이는 월요일에 혼자 병원에 다녀왔고 그 주말부터 남편이랑 얘기를 안합니다.. 

사실 그렇게 이야기를 안한 이후로 아들도 나름 노력을 해서, '아빠가 사과 안하면 말안할거라고 전해'하기도 하고,

아빠가 뭐 말걸면 '흥~!'소리내면서 팩 돌아서서 가길래, 저나 남편이나 아이가 좀 풀어진줄알았습니다.

그래서 그즈음 아들이 안방에서 같이 밥먹을때,
제가 '너 그러면 아빠가 용돈안줘~'라고 넌지시 장난을 걸었더니, 아들은 또 흥~하더군요.

그런데 거기서 남편이 '오히려 잘됐지 뭐. 돈 안줘도 돼서 좋네.'라고하자마자 아들이 자기 밥먹던거 그만두고 자기방으로 가더라구요..  

놀란마음에 가서 왜 밥을 먹다마냐고. 너 이러면 아빠가 용돈줄줄 아냐고 하니까 애가 울음을 터뜨리면서
'엄마는 내가 이러는게 마냥 서운하고 떼쓰는거같냐.

내가 계속 사과하라고 전달하라했던것도 아빠가 먼저 말하기 힘들어할까봐 나 나름 노력한건데 왜 아무도 안듣냐.

내가 가만히 있으니까 진짜 괜찮은줄 아냐. 애초에 아픈 사람 두고 강아지 산책시키러가는 부모가 어디있냐.

누나가 아빠랑 말 안했을때도 용돈 안줬냐. 아빠 용돈안주면 그냥 연끊자는걸로 알테니까 알아서 하라고해라.'하면서 숨을 가빠하면서 말하더라고요.

저도 당황해서... 일단은 울지말라고 왜 이런거 가지고 우냐고 달래고 엄마가 아빠한테 잘 얘기해본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저희 둘다에게 이야기를 안하는데요.. 이럴땐 어떻게해야할까요? 저나 남편이나 말은 계속 걸어도 대답을 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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