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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여자 웃음소리..(그림 有)

흰둥이 |2009.01.30 20:33
조회 1,253 |추천 2

군대 친구랑 네이트온으로 대화하다가 제가 겪었던 일이 생각나서 끄적여봅니다~^^

아...먼저 제 소개부터 할께요~^^

전 올해 26 (T^T) 이제 4학년 되는 이공계 대학생이에요~

 

그러니까 그때가 제가 일병이었을 때니까.. 2004년 10월 어느날 이었어요..

아.. 제가 군복무 했던 곳은 경기도 최전방 모 부대였습니다.

(휠체어 부대라고도 하지요~)

 

여느 때와 같이 야간근무를 서기위해 막사를 나와 부사수와 같이 탄약고로 향했습니다.



(초소 주변표현해 봤어요~ㅋ^^ 초소안에는 선임이 들어가고 밖에는 후임이 있지요.

그리고 초소 바로 옆에는 이름없는 무덤 두개가 있구요~ㅋ 초소 뒤에는 올라갈 수 있는 언덕이 있어요~ 풀밖에 없고 중간에 소나무 한그루만 우뚝 서있지요~^^)

 

그리고 탄약고에서 전 근무자와 근무간 있었던 특이사항을 전달받았습니다.

특이사항이라고 해봤자 신호탄 몇개가 관측됐다는 것이더군요..

그리고 전 근무자 曰 자기가 지통실(지휘통제실)에 보고하려고 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아 저보고 다시한번 보고하라고 하더군요.

전 알았다고 하고 근무교대를 했습니다.

전 초소에 들어가고 부사수는 바깥에서 경계근무를 서게하고, 전 *인터폰을 통해 지통실에 보고를 했습니다.

*인터폰: 제가 복무한 부대에서는 인터폰이라 불렀습니다. 외관상으로는 전화기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경계근무중 비상상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상황전달을 위해 지통실(지휘통제실)과 1:1 다이렉트로 연결되는 연락망으로써, 수화기를 들기만 하면 바로 연결이 됩니다..^^

아무튼 지통실로 연락하니 당직사관이 받더군요. 그래서 저는 신호탄에 대한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당연히 당직사관은 왜이렇게 상황보고가 늦었냐고 꾸짖으시더군요.. T^T

이상황에서 말대꾸 할 수도 없고.(예비역 분들은 아시죠? ^^;;)죄송하다고, 경계근무 잘 서겠다고 말하는 순간...

수화기 너머로...

아~하하하하하하하

하는 사악한 여자의 웃음소리가 들리는 것입니다.

솔직히 좀 놀라긴 했지만, TV소리거나 아니면 여자간부가 지휘통제실에 있나 하고 생각하고 끊으려는 순간...

당직사관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야!! 왜 탄약고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나냐?"

"야!! 왜 탄약고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나냐?"

"야!! 왜 탄약고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나냐?"

 

난.....

한적한 탄약고에서 부사수랑  둘 뿐이고!!

탄약고 옆에는 이름없는 무덤 2개가 있을 뿐이고!!

엄마가 보고 싶고!! 엄마~~엄마~~~~

라는 생각과 함께 머리가 쭈뼛 서더군요..

 

아무튼 전 당직사관의 물음에 저랑 부사수 둘 뿐이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었고, 경계근무 잘 서라는 당직사관의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습니다.

 근데 냉정하게 생각해 보니 왠지 당직사관이 장난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전 인터폰이 아닌 다른 연락장비(이것은 병사가 받습니다.)를 통해 지통실에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제 후임이 받더군요. 받자마자 이녀석이 저에게 묻습니다.

후임 :"지통실 근무자 일병 OOO입니다."

저: "야! 난데 혹시 지통실에 TV켜놨냐?"

후임: "이따가 대대장님 순찰돈다고 해서 꺼놨지 말입니다."

저: "그럼 지통실에 손님 와 있냐?"

후임: "당직사관님이랑 저랑 둘 뿐입니다."

후임: "XXX 일병님!! 탄약고에서 여자 웃음소리가 났다던데 정말입니까?"

저 : " 정말이야..."

후임 : " 그럼 몸조심하십시오!! 단결!! " 딸깍!!

ㅡ_ㅡ;;  이런 신발....

그렇게 공포에 떨며 1시간30분의 경계근무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웃음소리에 대한 정체가 밝혀 졌습니다..

 

 

그렇게 공포의 1시간30분 경계근무를 서고 나서 다음날 소문이 부대 전체에 퍼졌지요.

뭐 여러가지 소문이 돌더군요..

귀신이다. 아니다 혼선이다.(직통회선이라서 가능성은 적지만...) 추측들이 난무했었지요.

그러다가 11월 꽤 규모가 큰 훈련이 있어서 부대에서 30명만 부대를 지키고 나머지 대대인원들은 일주일간 훈련을 나갔습니다. 물론 저는 훈련을 나갔었고요. 하지만, 제 군대 동기가 부대를 지키는 30명안에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지금부터 해드리는 얘기는 동기한테 들은 얘기입니다.

제 동기는 사수(부산 조폭 출신)와 함께 야간경계근무를 서기 위해 막사를 나서고 탄약고로 향했습니다.(제가 속한 중대가 탄약고 담당이었거든요.) 그리고 여느 때와 같이 경계근무를 서고있었답니다. 제 동기는 부사수였기 때문에, 바깥에 있었고 사수는 초소안에 있었습니다.

 한창 경계근무를 서고 있는데 자꾸 누가 뒤에서 방탄헬멧(일명: 하이바)에 대고 작은 돌맹이를 던지더랍니다. 처음에는 사수가 심심해서 장난치나보다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장난이 계속 되니까 슬슬 짜증이 났나봅니다. 그래서 사수에게 "XXX병장님 돌 그만 던지십시오" 라고 말했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수는 어이없어하면서 온갖 욕설과 함께 제 동기를 갈궜답니다..^^;; 제 동기는 억울하지만 죄송하다면서 계속 경계근무를 섰다고 합니다. 근데 계속 작은 돌이 자신의 하이바를 맞추길레.. 갑자기 번뜩 *대항군이 장난치나보다 라고 생각했답니다.

*대항군: 규모가 큰 훈련일 경우 부대 VS 부대 끼리 훈련을 합니다. 여기서 대항군이란 타 부대 병사를 말하는데요, 이 대항군을 잡으면 포상휴가가 주어집니다.

포상휴가를 받고 싶은 마음에 공포탄을 장전하고(훈련상이니까요.^^;;)대항군을 잡기위해 언덕으로 올라갔습니다.

여기서 잠깐!! 탄약고 바로 뒤에는 꽤 높은 언덕이 있는데 제초작업을 해서 풀안포기 없고 언덕 중간에 소나무 한그루만 우두커니 서있는 지형입니다.

서서히 올라가는데 소나무 뒤에서 무슨 형체가 보이더랍니다.. 제 동기는 '대항군이 확실하다. 이제 포상휴가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언덕을 올라갔다고 합니다..

구름한점 없이 달 밝은 밤....

언덕을 올라갈 수록 점점 형체가 뚜렷해지더랍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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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이 우뚝 솟은 소나무를 비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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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긴머리에 하얀 얼굴을 가진 여자가 소나무 뒤에 숨어 얼굴은 반쯤 내민체 올라오고 있는 제 동기를 씨~익 웃으면서 보고 있더랍니다. 

 

 제 동기 曰 비명이고 뭐고 도망갈 생각조차 못했더랍니다. 머릿속으로는 도망가야 한다. 라고 생각은 하지만 몸이 안움직이더랍니다. 얼마나 지났을까. 제 동기는 비명과 함께 다시 탄약고로 달려 내려왔고, 자초지종을 사수한테 얘기했답니다. 사수(부산 조폭 출신)는 자기가 올라가 보겠다며 올라갔답니다... 제 동기는 벌벌 떨고 있었고요..

 얼마나 지났을까 뒷쪽에서 쿵쿵쿵!! 하는 소리가 들리더랍니다~~

제 동기가 뒤돌아 보니 그 사수도 하얗게 질려서 뛰어내려오고 있었던 것이었죠..

 

소문은 빠르게 퍼졌지만, 귀신이야기라는게 겪어본 사람만 무서움을 알잖아요?

그렇다보니 별 조치없이 넘어가더라구요~T^T

 

사실 그 외에도 탄약고에서 근무를 서다보면 옷자락이 끌리는 소리를 들은 사람도 있고, 이유없이 통신망이 고장난 경우도 있고, 예전부터 이상한일이 좀 일어났던 곳이긴 했습니다.

 탄약고 초소 바로 옆 연고없는 무덤2개가 있긴한데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일까요?

 

그렇게 무섭지 않죠? ^^;; 괜히 궁금증만 불러내드린 것 같아 죄송하네요..

원래 실화가 시시하고 그래요~ ^^;;

(하지만 당사자는 진짜 무서웠답니다~~ T^T)

 

또 한가지가 있긴한데 이건 고가초소에서 벌어진 이야기입니다..

원하시는 분 있으면 올려볼께요~ ^^

추천수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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