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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생 머리에 탕수육 소스 부어버렸다

쓰니 |2026.02.03 20:29
조회 17,606 |추천 120
본인 고2 동생 중2 세 살 차이 자매임
동생은 사춘기가 절정을 달리고 있는 중이고..
나는 이미 지나왔음

동생 사춘기 온지 1년 반 정도 된 거 같은데
진짜 별의별 개지랄을 해도 다 받아줬다
이유 없이 욕해도 가만히 있고 때리면 맞아줄 정도였음
나도 인내심이 그렇게 있는 사람은 아니거든?
근데도 가만히 있었던 건 나 사춘기 왔을 때 초딩 동생한테 싸가지 없게 굴었던게 좀 미안했거든
걍 쌩까거나 뭐 하나라도 실수하면 좀 많이 뭐라했으니까
그래도 그땐 나도 어리고 걔도 어려서 줘패거나 심한 욕을 하거나 이러진 않았음 최소한의 선은 지켰어
무튼 나도 그걸 알아서 여태 참아줬음

근데 내가 사춘기였던 딱 1년 그 1년은 어떻게든 참아봤는데 이제 그 기간이 지나니까 더 이상 못참겠더라고
그래서 정신 좀 차리면 말 듣겠지 싶어서 살살 구슬리면서 잘해줬음 연말엔 친구 약속도 미루고 걔 데리고 성수 가서 고기 먹고 노래방에 진짜 개비싼 카페까지 풀코스로 대령해서 25만원 정도 씀 고딩한테 이 돈이면 진짜 졸라 큰돈이거든,,
이렇게 하니까 며칠 말 좀 듣더라고
근데 그것도 잠깐이지 지금은 오히려 전보다 더 개판이 됐어
그리고 오늘 이새끼가 날 미친듯이 야마 돌게 함

동생이 저녁 짜장면 먹고 싶대서 간짜장에 탕수육으로 내꺼랑 동생꺼 엄마가 시켜줬거든 (엄마는 퇴근하고 오고 있었음)
그리고 배달이 와서 세팅을 하려는데 동생이 점심 먹고 식탁을 안치워놨더라고 내가 얘 먹은 거까지 치우자하니까 짜증나서 걍 거실에 캠핑 식탁 하나 피고 세팅했음
글고 얘한테 내가 세팅할 테니까 너가 젓가락만 가져와라고 얘길 했어 뭐 들은 척도 안하더라
방에서 안나오더라고
어카냐 내가 가져와야지.. 젓가락은 고사하고 짜장면까지 다 비벼드렸어 그제서야 나오더라고
여기서도 많이 빡쳤지만 그동안 인내한 짬밥이 있는데 이정도 쯤이야
무튼 동생이 나와서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지가 한 개를 혼자 다 못먹겠대 그래서 어차피 내 껀 안 비빈 상태였어서
한 개 가지고 나눠 먹자 너 거 덜어줄게 하면서 덜어줬음
근데 내가 접시 가지러 간 사이에 짜장면을 네 동강 내버린거임
하..
누가 짜장면을 사등분해서 먹냐
진짜 맞았을 때만큼 빡쳤음
그래도 화를 삭히고 짜장면을 자르면 어떡해 이건 내가 먹을건데 이렇게 좋게 좋게 얘기를 했음
솔직히 이정도로 얘기했으면 미안하다 실수했다는 소리는 해야하는 거 아닌가 했지만 이 개싸가지는 그딴 거 몰라
어쩌라면서 가위든 손으로 위협하더라
솔직히 여기서 개패도 합법일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그래도 가위 내려 놓으라고 한 번 더 좋게 말해줬어
근데 내가 그렇게 나오니까 더 만만해보였는지 갑자기 일어서더니 발로 조카 차기 시작하는거임
한 다섯 대?까지는 걍 내가 조카 개처맞음
근데 이새끼가 간과한게 나 태권도 3단이거든?
딱 본인이 찬 만큼만 아니 그것도 아니고 정확히 두 대 참
대신에 정확히 들어갔는지 아파하긴 하더라고
그래서 이정도면 됐지 하고 걍 앉아서 짜장면 먹으려고 하는데
애새끼가 처돌았나 가위로 얼굴을 위협하는거임
이건 일부러 도발한 거 같긴 함
근데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얘 이대로 냅뒀다간 진짜 어케 될지 식겁한거임
그래서 진짜 다이다이 떴음 솔직히 내가 바로 이길줄 알았는데
얘 키가 워낙 커서 좀 빡셌고 맞다이로 까기로 했으면 맞다이로 까야지 걍 말로 감정소모를 시키더라고 걍 좀 듣는데 죽여버리고 싶은 그런 말들 있잖아
걍 무시하는 척 하고 한 대 때려서 소파에 쓰러트리긴 했는데
갑자기 서러움이 졸라 미친듯이 몰려오더라
이 때까지 내가 참은 거부터 해서 엄마도 나 사춘기일 땐 쥐잡듯이 잡다가 얘는 두 번째라 그런가 저건 아닌데 싶은 것도 다 받아주고 뭐 이런저런 감정이 올라와서 진짜 사이코패스처럼 집에서 악을 쓰고 소리지르면서 울었어..큐
그렇게 우니까 날 미친년처럼 보더니 한 대 더 때리고 짜장면 먹으러 감
난 내 방 가서 조카 개처울고
그러다가 엄마가 왔는데 집 꼬라지가.. 말이 아니니까
동생한테 자초지종을 물어봤지 근데 걘 뭐 걔 유리한대로 얘기하니까 엄마는 나한테 와서 뭐라 하고
근데 더 서러워졌어
그리고 한 10분 내내 울다가 갑자기 걍 착하게 살다가 화병 나 뒤지는 거 보단 미친년으로 사는게 나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뭘 엎을지 궁리하다가 에라모르겠다 하고 나갔거든?
엄마랑 동생이랑 둘이 밥 먹는데 마침 탕수육 소스가 눈에 들어와서 그걸 동생 머리에 그대로 다 부어버림
하필이면 오늘 소스를 너무 넉넉하게 주셔서 잊고 있던 니트 바지까지 죄다 젖음
엄마는 뭐하는 거냐면서 소리지르고 동생은 걍 조카 당황했는지 가만히 있음 한 20초 동안 숨도 안 쉬는 거 같았음
걔도 지가 살면서 탕수육 소스 맞을 일이 있겠다고 생각 했겠냐
그래도 나름 통쾌하더라
뭐 난 엄마한테 끌려들어가서 개혼나고 그랬는데
내가 언제까지 참아주고 언제까지 맞아야하냐고 하니까
엄마가 그건 답 못하더라 하긴 엄마가 어케 알아 그걸
엄만 걍 너도 사춘기 겪었으니까 쟤를 좀 이해해라 이렇게만 말하는데 난 이 이상은 못참겠다
더 참다간 걍 정병이 온 몸으로 도질 거 같음

무튼 동생이랑 엄마는 지금 학원 갔고 나는 걍 서러움이 북받쳐서 조카 개처울면서 이거 쓰고 있음
두서도 없고 정리도 안되어있어서 길이도 긴 거 같은데
여기까지 읽어줬다면 고마워
이런 동생새끼 어떤지 좀 댓글 달아줘
그거 읽으면서 귤이나 까먹으련다

추천수120
반대수5
베플00|2026.02.04 17:30
헐 저건 사춘기라서가 아니라...그냥 패악 입니다. 저걸 보고 있는 식구들이 잘못 된거라 생각됩니다. 그래도 그냥 다 봐주니까..그냥 하는겁니다 동생은... 사춘기랑은 상관 없어요...장담 합니다. 부모님 쓰니가 잘못 대처 하고 있는겁니다. 오늘일을 계기로 가위들고 협박하는 놈이랑은 같이 밥 못 먹는다..못 챙겨 준다...하시고 단호히 대처 하십시오
베플ㅇㅇ|2026.02.04 18:34
귀쌰대기 날려도 할 말이 없는 상황. 잘해주니 동생이 개념 상실 더해서 미쳐 날뛰는 중. 걍 지랄에는 개지랄로 다이다이 해야지 저런건 봐주면 더 겨오름. 원글아 너 참 좋은 딸이고 언니였다. 자책 노노 이젠 니 쪼대로 해라. 왜 너만 힘들게 참아줘야 되냐.그런다고 가정의 평화 안온다.
베플0000|2026.02.04 17:08
이글을 읽고 탕수육 땡기는 내가 돼지다.
베플ㅇㅇ|2026.02.04 20:33
가위날로 얼굴을 위협하는걸 뭘 더 어떻게 봐줘야하지?
베플ㅇㅇ|2026.02.04 23:08
엄마한테 이 글 보여줘. 나도 자매 키우는 엄마인데 이건 엄마가 잘못 처신하는 거임. 어떻게 가위들고 협박을 할 수 있지? 내 딸이었음 가만 안 놔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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