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재수해서 올해 대학가는 06임
재수하기 전 10년 넘은 친구랑 1박2일 대전 갈 때 엄마가 무슨 일 생길까봐 무섭다고 위치추적 어플 까는 게 어떠냐 그래서, 나도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해서 깔았어.
근데 문제는 이걸 못 지우게 함.
나도 재수하는 동안 솔직히 비용 많이 드는 거 알고 있고, 재종이랑 집만 왔다갔다할 생각이었어서 ㅇㅋ했는데, 문제는 지금부터야
그 앱은 배터리잔량, 위치 ㅈㄴ 정확하게 뜨고, 내 폰 무음이여도 엄마폰에서 긴급알림울리면 ㅅㅂ미친듯이 띠롱띠롱거림
난 성남 살아. 혼자 다니는 거 좋아하기도 하는데, 개강 전에 부산 여행 가서 예쁜 카페도 여러 군데 돌다가 부산으로 이사간 남사친이랑 저녁먹고 헤어지기로 했어. 물론 술 안마심 밥만 먹고 좀 노가리까다가 ㅂㅂ하고 난 호텔에서 빵 사온 거 먹구 자고 가려고 했는데 당연히 걱정하니까 남사친얘기는 안하고 그냥 전에 가족여행으로 갔을 때 가고싶던 곳 다 못가봐서 아쉽다. 혼자 구경하면서 돌아다니고싶다. 얘기했지.. 근데 안된다네 엄만 니가 이러는 거 보니까 절대 그 앱 못 지우겠대 대학 가서도 지울생각하지말래.
어케 생각해? 엄마말 듣는 게 맞아? 솔직히 부산은 그렇다 쳐. 대학 가서도 위치추적어플 깔라고 하는 게 맞아?
나 진짜 사는동안 큰 사고 친 적도 없고, ㅈㄴ얌전히 살았어. 중딩, 고딩 때 ㄹㅇ공부만 하고 간간히 서울로 뮤지컬만 보러다니면서 살았어ㅜㅜㅜㅜ
심지어 재수 때는
오전 5시 기상, 오전7시~오후 10시반 학원, 11시 도착, 12시 취침 이렇게 살았다고
평생 가슴에 손을 얹고 일탈이라고 할 만한 건 학원 숙제 안해가고, 중딩 때 남친 사귀고 벌툰에서 껴안은 거 밖에 어ㅂㅅ다고 하__진짜ㅜㅜㅜ
성격도 잘 휘둘리고 그러지않아 개까칠해 걍 나한테 피해 올 것 같으면 위험한 건 바로 발 뺀다고
내가 아직 애로 보이나?
대체 뭘 상상하길래 이러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