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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가쪽 관련한 고민있는데 같이 들어줄 사람

쓰니 |2026.02.17 21:24
조회 50 |추천 0
일단 난 이제 고3이고 내가 어릴 때 아빠가 돌아가셨음(진짜 어릴때라 아빠 관련한 아무런 기억도 추억도 없음 사진으로 얼굴만 아는정도)
그래서 엄마랑 지냈고 진짜 부족한거 하나 없이 자랐음 오히려 좀 더 살았다고 할 수 있는 정도
하여튼 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그래도 매년 명절마다 친가를 갔거든 친가쪽 사촌들이나 친척들이랑도 잘 지내고 뭐 재밌게 놀았음
그러다 고학년부터는 안 갔음 이유라고 하자면 잘은 모르는데 엄마가 친가쪽이랑 좀 트러블이 있던 것 같음(지금은 아예 연락도 안 하고 지내는걸로 알고있음)
엄마가 안 가니까 나도 자연스레 안 가게 됐는데 재작년에 진짜 5~6년만에 갔거든?(엄마는 안 감) 근데 다 커서 가니까 너무 어색하고 불편한거야
친가는 우리집에서 버스타고 최소 5시간은 걸리거든 그리고 시골에 있는 주택이라 일단 가면 2박은 잔단말이야
근데 거긴 사촌들도 거의 남자고 여자애는 한 명 있는데 나랑 나이차가 좀 나고 그래서 어쨌든 엄청 불편해
내가 오빠가 있는데 오빠는 매년 빠지지 않고 감 근데 난 어른들이랑 말도 잘 못 하고 걍 안 친해
암튼 연락도 잘 안 하다가 명절만 되면 할아버지가 카톡을 하는데 맨날 간다고 간다고 말만 하고 막상 안 가거든
작년도 그랬고 이번 설에도 간다고 하긴 했는데 진짜 못 가겠는거야
솔직히 카톡으로 오라고 다음에 보자고 하는데 안간다고는 못하잖아
근데 그쪽 입장에선 아들의 딸인데 당연히 보고싶고 그럴텐데 생각을 할수록 내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서 많이 속상해
명절마다 그래서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닌데 어떻게 생각해
그냥 가는게 맞는 것 같으면서도 좀 이기적으로 생각하면 싫어
불편한 이유를 좀 더 말해보자면 외가는 안 그런데 친가는 아직 좀 한국 특유의 가부장적인 문화가 너무 깊게 박혀있음
진짜 여자들이 요리 다 하고 남자들은 물 하나 안 떠오고 그럼(물론 내 기분탓일수도 있지만)
어렸을 때를 돌아봐도 그땐 의식을 안 했는데 항상 남자들은 거실에서 티비보고 떠들고 술마시고 여자들만 주방 좁아터지도록 바쁘게 요리하고 집안일 하던 모습이 생생함
물론 난 가면 그런거 안 하긴 하는데 그냥 모든게 불편해.
진짜 고민이다 별거 아닌걸로 보일 수 있는데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그럼.
아무데도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여기에 그냥 끄적여본다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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