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고 내 부모가 한심해서 본가 가기가 싫은데 제가 패륜인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저는 33살 와이프는 35살이고 결혼한지는 5년정도 됐습니다.
저는 홀아버지 와이프는 홀어머니 손에 자랐습니다. 저는 외동 와이프는 남동생이 한명 있습니다.
저는 아버지 말씀을 법처럼 여기다 결혼하고나서 보니 이건 아니다 싶어서 아버지 말을 거역하기 시작했고 네네 거리던 효자 아들에서 지금은 제가 생각해도 막나가는 아들내미가 됐습니다.
근데 제가 잘못된건지 여쭤보고 싶습니다.
짧고 편하게 음슴체로 가겠습니다.
1. 초딩때 새엄마랑 재혼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다 내가 결혼식 날짜 잡고 식이 몇개월 안남았을때 이혼하심 아버지의 일방적인 통보로 새어머니와 이혼하셨음 사유도 어처구니가 없고 아버지의 독단적인 막무가내식 이었음. 참고로 새어머니는 좋은 분이셨음.
2. 상견례 자리에서 아버지가 2000만원 지원할거다 하셔서 장모님도 그거에 맞추시려고 힘들게 식당 주방일 하시며 힘들게 지원해주셨음 그러나 내 아버지는 결국 지원안해주시고 축의금도 다 주시고 식대도 다 본인이 감당하겠다 하셨는데 축의금에서 식대 결제하고 축의금 일부도 아버지가 따로 챙겨가심 장모님은 전액 다 우리 주시고 따로 2000만원 지원도 해주심 심지어 와이프쪽 축의금이 더 많이 들어옴
3. 돈빌려가고 엄청늦게 갚음 결국 갚긴했는데 몇번 빌려줬다가 기한을 하두 안지켜서 신뢰없어서 이제 돈 절대 안빌려줌. 참다참다 돈갚으라고 하니까 쌍욕먹음 3주면 갚는다는걸 3년만에 돌려받고 이전에도 몇천단위로 돈빌려주고 약속한 상환기간안에 받은적 단 한번도 없음.
4. 아버지가 며느리한테 담배 심부름을 시킴 내가 열받아서 그런거 시키지말라고 시켜도 나한테 시키라고 하니까 며느리한테 그래도 된다고 함. 결국 내가 열받아서 담배사옴
5. 며느리랑 같이 있는 거실에서 (단독주택) 연초피움 아버지 친구도 있었는데 며느리 있는데 담배를 그렇게 피우냐니까 뭐어떠냐 그러심 참고로 와이프랑 나랑 둘 다 흡연자이지만 아버지는 나만 흡연하는걸로 아심. 나도 본가 내려갔을때 대놓고 담배피우진 않음 와이프랑 같이 외출했을때 둘이 있을때만 흡연함.
6. 명절에 본가 내려오면 항상 빨래가 건조기에 나온 직후라던지 설거지거리가 있다던지 집안이 정리가 되어있는 꼴을 못봄. 와이프가 눈치보면서 치우려고 하면 내가 열받아서 들어가서 침대에 누워있으라고 하고 내가 혼자 집안일함. 아버지가 와이프한테 은근슬쩍 시키면 내가 알아서할테니까 들어가있으라고 화내면 와이프가 못이기는척 들어감.
7. 나는 처가댁 가면 상다리 휘어지다 못해 부러질정도로 어머님이 새벽부터 일어나셔서 혼자 전부치시고 떡국 해주시는등 명절음식 해주시고 소고기, 치킨, 회 등 내가 좋아하는 메뉴 위주로 준비해주심 참고로 장모님은 내가 가기 전날 까지도 주방일 하시다 오심, 근데 본가가면 언제 만든건지도 모르겠는 반찬들과 먹다남은건지 모르겠는 찌개 차려주심 참고로 지금 사는 신혼집에서 내 본가까지는 자차기준 4시간 걸림 그래서 점심을 와이프나 내가 차려드리기 까지하는건 쉽지 않음. 나도 아버지가 차려주시는걸 바라지도 않아서 나가서 사먹자고 하면 있는거 먹으면 되지 하면서 집에서 먹으려고함. 난 그럴때마다 와이프한테 미안해 죽겠음. 참고로 아버지는 딱히 현재 일거리가 없어서 일하고 있지 않으심.
8. 10년도 더 전에 없앴던 제사를 갑자기 이번 설부터 다시 지내자고하심 (아버지 형제분들 하고만 결정 자식, 아내, 며느리 들 의견 X) 슬슬 사촌들도 결혼하고 며느리 몇명 들어오니까 제사부활. 화요일 제사를 전주 목요일에 내가 전화해서야 제사 있다고 말함. 난 당연히 안간다고 했고 아버지 화내셨지만 난 안간다고 했음. 친척들 며느리, 큰어머니들 다 제사음식 만든다길래 본가 가서 1시간만에 나와서 와이프랑 카페갔다가 내 친구들 만나서 (결혼 전부터 자주 같이 보던 친구들이라 와이프랑도 친하고 좋아함) 오후 5시부터 새벽 3시 30분까지 놀다 들어옴.
9. 챗GPT 유료 결제해서 한다는게 로또번호 연구하심 로또는 실력이라며 분석하고 통계학이라는둥 그러심
10. 아버지가 하시는 사업 특성상 공무원을 상대할일이 많은데 항상 어려서부터 보면 어디 공무원가 싸우고 있다 법정공방을 이어가고있다 이번 소송은 몇십억대 소송이다 이러는데 단 한번도 아버지가 이기는걸 못봤고 버시는 돈이 적지는 않지만 일정하지 않고 돈씀씀이가 굉장히 헤프고 빚밖에 없으면서 항상 외제차만 타고다니심.
대충 기억나는 아버지의 행적들이 이정도 인데 사실 와이프 보는 앞에서 새어머니에 대한 쌍욕을 하신다던가 저한테 대놓고 ㅆ**놈, 개** 등 쌍욕을 아무렇지 않게하심.
이런 아버지가 머리크고 나니 부끄럽고 와이프에게 이런 집안에 시집오게 한게 너무 미안함. 와이프는 장모님이 홀로 와이프랑 처남까지 두 자녀를 식당 주방일 하시며 키우셨지만 굉장히 알뜰하고 성실하신 모습을 많이 보여주셔서 와이프나 처남 둘 다 성실하고 알뜰한 사람임. 나도 와이프를 만나고 많이 배우고 이런 장모님을 존경하고 있음. 작은 체구의 존경스러운 참 어른이신데 내 아버지란 사람은 바쁜데 전화와서 하는말이 로또번호 분석을 해야한다 이러고 있으니 너무너무 한심하고 왜 내 부모는 이정도 밖에 안되는 사람일까 싶음.
요즘엔 내가 삐딱하게 나가고 매일 전화드리다가 전화도 2~3주에 한번정도 밖에 안드리니까 내눈치 보는지 대놓고 내 앞에서 욕은 안하지만 친척들이 있는 자리에서 내 쌍욕을 자주하심, 친척형이 나한테 전화해서 아버지랑 무슨일 있었냐 하는데 난 이런 아버지가 싫고 한심하고 창피한데 그럼에도 부모니까 내가 이해하고 따라야 할까?
와이프한텐 이번 추석엔 본가 가지말고 같이 처가댁만 가는거 어떠냐고 내가 말해둔 상태임.
이런 내가 패륜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