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신혼부부입니다.
제가 최근 새로운 직장을
구하게 되었거든요. 미용실이예요
(헤어미용 자기시간 없고 여유없는 직업중 하나죠)
주6일 출근하는곳이예요.
제가 신랑보다 퇴근도 늦게하구요.
신랑은 격주 놀토있는 직장에 다녀요.
그러니 신랑이 저보다 더 쉬는날이 많잖아요.
출근하고 다음주쯤인가..
퇴근하고 시부모님과 같이 저녁먹는다고
식당에서 만났어요.
(저는 퇴근하고나면 피곤하고 힘들어서, 약속절대 안잡는데
제 직장이야기 좀 하려고 만난거예요)
새 직장이야기 이러저러 조금씩하다가
제가 어머니한테
"어머니, 신랑이 저보다 더 쉬어요~~~~~"
이랬거든요.
어머니가 제 옆에 앉아계시는 구도여서
저 말을 들었을때와, 어머니가 말씀하실때 표정을
정확히는 못봤어요.
암튼 그냥 객관적 사실을 이야기한건데
어머니 왈...
"부부가 같이 일하더라도, 집안일은 보통 여자가 더 많이하게 되는데, 그거가지고 따지고들면 싸움밖에 더 안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시는거예요...........
본인 젊었을때 맞벌이할때 아버님이 집안일 잘
안 도와줘서 눈물 줄줄 흘리고했다는분이...
그리고 설사 아들엄마로써, 어쩔수없이 그런생각을
갖고있더라도... 며느리앞에서는 본인아들에게
니가 OO이 많이 잘 도와줘야한다
이렇게 말하지 않나요? 저라면 그럴거 같아서요....
순간 벙찌고 기막히고 조금 화도나서
이렇게 받아쳤어요.
" 맞아요, 여자들이 집안일 더 많이하게되는건
어쩔수 없는부분이죠...
그런데 신랑한테 집안일 조금시키는데 그것도 제대로 안하면 저는 바깥일 안해야죠.
맞벌이 안하고 집안일만 할꺼예요"
저런내용으로요.
듣고 아무 대꾸 못하시던 시어머니 ......
본인은 아들만 둘이고.. 본인의 시어머니는
돌아가셨고.. 전업주부하신지 오래되셨고..(신랑이 고등학생때부터 일 안하심)
이제 본인이 며느리로써 불편하고
싫었던거, 아내로써 맞벌이시절 남편에게 불만이었던거
다 잊고.
지금 며느리 하나있는 시어머니로써의
좋고 달디 단 꿀같은 혜택만 누리고싶으신가봅니다...
암튼 생각도 못한 어머니의 저 대답에..
제 마음과 감정이 많이 상했어서...속풀이할겸 써봤습니다....
그럼 나는 뼈빠지게 맞벌이 하고,
집안일도 당연히 여자인 내가 훨씬 더 많이해서,
뼈빠지게 일만하다 골병들어 죽으라는건지.
어머니에게 살갑고 다정한 좋은 며느리되고
싶은 생각이 사라져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