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 남편은 지난 토요일 결혼식을 이미 했습니다.지금은 신혼여행을 가있겠죠..
명의 왜 빌려줬냐.. 빌려준 네 잘못이다..그쵸. ..당연히 제가 잘못한거죠. 건축 사업이 뭔지 전혀 몰랐고 이렇게 제가 빚더미를 안게 될거란 생각은 전혀 못했어요..전 남편이든 전 시아버지든.. 이렇게 저를 빚더미에 놓을 줄 몰랐던거죠.. 믿었으니까요..제가 세상물정을 너무 몰랐던것 같아요..
그 사업자에서 월급이나 땡전 한 푼 받은적 없어요. 전 그 돈이 다 어디로 들어갔는지 전혀 몰라요.전 시아버지가 돈주기로 했다? 아뇨.. 전혀 그런거 없었습니다.댓가같은거 바라지도 않았구요..그냥 시아버지가 얼른 돈벌어서 저희 집에서 나가시기는 바랬지만요..
28억의 채무는, 건축할때 건물을 담보로 빌린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입니다.실제 건물의 분양가는 당연히 이보다 높았대요.. 안팔려서 문제지..
이혼할 때, 그 건물 사업자와 채무를 전남편이 가져가는게 이혼합의서에 쓰여 있어요.당연히 전남편이 그 채무들 가져갔으면 제가 이렇게 힘들지 않았겠죠.1년 동안 기다려라 기다려라 하더니, 결국 이제와서 못가져가겠다고 합니다.이혼합의서 라는거... 강제성이 없어요양육비처럼 안주면 소송을 해야 뭘 받아낼 수 있습니다..근데 이제 건물이 경매에 넘어가서... 명의 이전도 어렵구요..
회생은 제 명의로 되어 있는 저 부동산이 28억이 채무이자 자산으로 잡혀있어서 안되는거구요경매가 끝나고 나면 그 뒤에 잔여 채무 금액을 보고 회생 가능할지 알 수 있다고 해요..(10억 언더...) 파산은 상담받았는데, 일을 해서 소득이 있으면 어렵다고 해요..
회사 앞에서 1인 시위라도 하지 그러냐..그러게요..지금이라도 용기 주셔서 고맙습니다.많은 분들이 힘주셔서, 지렁이도 꿈틀 할 수 있다는 것 보여줘야 겠어요.
==============================================================================(원문)
긴 글이 될 것 같아요...
죽으면 끝날까요.
요즘 제가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는 생각입니다.
진짜 다 끝날까요..
빚도 끝나고, 압류도 끝나고,
내 이름으로 남은 더러운 것들도 끝날까요.
저는 지금 3년째 신용불량자로 살고 있습니다.
그것도.. 28억이나 되는 어마어마한 빚을 진 신용불량자로 말이죠..
그 3년 동안 사람답게 산 적이 거의 없습니다.
계좌는 압류되고, 제 이름으로는 아무것도 정상적으로 할 수 없고,
비정규직으로 번 돈은 대부분 빚에 뜯기고, 지인 집과 고시원을 전전하며 살고 있어요.
결식아동은 남에 얘긴줄 알았는데.. 이 나이에 결식성인입니다.
안 먹는 게 아니라 못 먹는 날이 더 많습니다.
밥값 아껴야 하니까.
하루라도 더 버텨야 하니까.
근데 이렇게 사는 저와 달리,
제 전남편은 지난 토요일 서울의 모 호텔에서 결혼했다고 합니다.
어차피 이혼한 전남편이 호텔에서 결혼한게 무슨 대수냐 생각하시겠죠?
만약 저 28억의 빚이 남편으로 인해 생겼다면요...?
이제부터 제가 망한 스토리를 이야기해드릴게요.
제가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제가 원래부터 이런삶을 살았던 건 아닙니다.
저는 일반회사 잘 다니며 촉망받던 사람이었습니다.
평범한 가정에서 사랑받고 자랐고, 엄청난 부자는 아니더라도 모자람없이 배우고 지원받고 자란 사람이었습니다.
전남편은 제가 만날 당시에 개인 회생중이었습니다.
알고보니 당시 남편은 아버지 사업을 도와주다가 개인회생까지 겪었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아버지나 가족에게 명의 빌려주는 것은 절대 안 된다.”
이것이 결혼 조건이었습니다.
사람이 좋았던 지라.. 같이 이겨내면 될거라고 생각하고 결혼해 함께 빚을 갚고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전 시아버지는 여러 번 사업이 망했던 사람이었고,
또다시 사업에 실패하고 이혼 당하고 결국 신혼인 저희 집에 들어와 얹혀 살게 됐습니다.
저는 3년 반 동안 시아버지를 모시고 살았습니다.
덕분에 저희 부모님은 저희집에 오시지도 못했었네요..
(모시고 사는걸 아시면 속상하실까바 비밀로 했었거든요)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일이 생겼습니다.
전 시아버지 사업에 제 명의를 빌려달라고...
저는 처음부터 싫다고 했습니다.
왜 내 이름이어야 하냐고.
전 시아버지 딸 이름으로 하든, 전 남편 이름으로 하든,
왜 하필 나냐고 했습니다.
누가 제 입장이었으면 끝까지 거절할 수 있었을까요.
전 시아버지를 집에 모시고 살고,
전 남편이 자기 아버지 제발 살려달라고 애걸복걸하고,
가족 분위기 전체가 나를 죄인처럼 만들고, 내가 아니면 다 죽는 것처럼 몰아가는데,
며느리인 제가 대체 어디까지 버틸 수 있었을까요.
저는 남편을 믿고 명의를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28억의 막대한 빚을 진 신용불량자이자 이혼녀가 되어 있습니다.
가장 기가 막힌 건,
그 명의로 한 사업은 30억도 넘는 규모의 건축사업이었습니다.
저는 건축사업이 뭔지도 몰랐다는 것입니다.
제가 무슨 공사를 했겠어요..
제가 무슨 건물을 팔았겠어요.
내 이름으로 된 사업자인데, 통장 비밀번호도 몰랐고
돈은 누가 썼는지 모르고,
무슨 거래가 있었는지 모르고,
저는 그저 이름만 제 것이었습니다.
현장을 움직인 것도, 돈을 만진 것도, 사람들을 상대한 것도 다 전 시아버지었습니다.
그런데 사고가 나고, 문제가 생기고, 빚이 생기고나니
은행에서는, 그리고 전 시아버지가 월급 떼먹은 근로자는 저를 소송했습니다.
저는 진짜 너무 무서웠습니다.
실제로 한 사람은 따로 있는데
법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은 나 하나라는 게.
그 구조가.
이 상황은 2023년 8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왠지 몰랐지만,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되어서 살고있던 집을 내놓으려고 부동산에 알아본 날,
전남편이 저 몰래 집 담보로 4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사채를 써서
전 시아버지 사업 자금으로 넣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우리 아빠가 돈 빌려줘서 산 집인데 말이죠..
전남편은 그 사실을 2년동안 숨기고 있었습니다.
저는 진짜 몰랐습니다.
같이 빚 갚으며 열심히 사는 줄 알았어요.
근데 뒤에서는 집 담보가 잡혀 있고,
돈은 또 지네 아빠 사업으로 들어가고...
그때부터 모든것이 한꺼번에 오기 시작했습니다.
시아버지가 한 제 명의의 건축 사업이 분양이 잘 안되서 이자가 연체가 되게 되었고,
10개가 넘는 채권기관들의 빚독촉과 압박이 시작되었습니다.
그 때문에 제 신용대출은 연장이 안되고
카드값도 밀리고, 생활비도 없고...
결국 제 이름으로 된 카드들을 돌려막다가 카드빚만 1억 가까이 지게 됐습니다.
주 생활비 카드가 제 명의었거든요..
이 무렵 애기 분유 살 돈도 없었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너무 눈물이나고 아픕니다...
그때 저는
한 달 가까이 거의 제대로 못 먹고 버티고 있었고,
애 분유도 없고, 기저귀도 없고, 생활비도 없었습니다.
애기는 이유식을 막 시작해야하는 나이였는데..
제대로 못먹다보니 애기가 희귀한 면역병에 걸려서 입원을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애기랑 먹고 살 방법이 없어서 막막한 마음에 무작정 주민센터를 찾아갔습니다.
정말 마지막처럼 갔습니다.
결국 긴급생계지원을 받아서 애기 분유랑 기저귀를 받아 살았습니다.
상상도 못할거에요..
카드는 다 막히고.. 돈은 없고..
내 아이 분유를 내가 못 사서 주민센터에서 받아오는 기분이요.
근데 그때까지도 전남편은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
“나도 힘들다.”
그 말이 아직도 너무 잔인합니다.
애는 굶고 있는데. 나는 굶고 있는데.
분유가 없고 기저귀가 없는데... 구걸이라도 해야하는게 부모 아닌가요..
저는 그 모든 걸 다 버리고 이혼하고 싶었습니다.
신뢰도 무너졌고, 더이상 믿을수도 없었습니다.
그냥 그 집에서, 그 인간들한테서, 그 지옥에서 도망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혼했습니다.
근데 이혼한다고 끝나는 게 아니더라고요.
저는 그 건물 빚에서라도 벗어날 줄 알았습니다.
근데 아니었어요..
건물은 안 가져가고,
이혼합의서에는 전남편에게 채무와 사업자 명의이전을 하기로 되어 있지만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전남편은 자기는 회생을 할거라 그 건물 명의를 가져갈 수 없다네요.
그런데 저는 회생도 못하고 여전히 그 건물에 묶여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이 무섭더라구요..
그 빚뿐인 건물이 재산이라 저는 회생을 못한다고 해요.
채무금액이 10억 이상이면 회생도 안돼요..
젊어서 일할 수 있으면 파산도 안되구요..
저는 고시원 전전하고, 투잡 쓰리잡 뛰고,
작년 한 해만 몇천만원씩 빚 갚느라 몸 갈아 넣고 있는데
그 사람은 회생하고,
멀쩡히 대기업 다니고, 금융권에서 일하고 있고
이혼 1년 남짓 만에 호텔에서 결혼했습니다.
저는 이게 너무 잔인합니다.
너무 더럽고 비참합니다.
2년이 넘게 공황과 우울증으로 정신과를 다녓어요.
그것도 주민센터에서 자살방지센터로 연결해줘서 다니게 되었구요..
약은 한 번에 열한 개씩 먹었습니다.
먹으면 졸리고, 멍하고, 아무 것도 할수가 없었는데
그래도 안 먹으면 버틸 수가 없어서 먹었어요..
그렇게 먹고도 두 번이나 자살시도를 했어요.
정말... 살수가 없었거든요..
애기도 남편쪽에 보냈어요
6번의 교통사고와 집에 불이 날뻔하면서..
아이가 위험해질까봐 아이를 데리고 있을수 없었어요.
28억이라는 딸의 큰 빚 때문에
저희 엄마 아빠도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생겼습니다.
저는 부모님을 2년이나 제대로 못 봤어요..
저를 피하셨거든요..
근데도
시아버지는 아무 책임 없이 잘 살고 있고,
전남편도 벤츠끌면서 새 결혼도 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저에게 이런 사기와 채무를 안겨놓고도.. 금융권에서 회사도 잘만 다니고 있죠.
그런데 저는 지금도
제가 피해자인데 제가 숨어서 살고 있어요..
다들 제가 잘못했다고 하네요..
그쵸... 못 알아본 제가 잘못이고 명의를 빌려준 제가 잘못이죠.....
사기도 당한사람이 잘못인거구요..?
사실 이게 저를 가장 힘들게 합니다..
자괴감이들고.. 저는 피해자인데 다들 저를 책망하니까요..
...아무리 그래도, 범죄를 저지른 놈이 잘못한겁니다.
변호사에게 자문도 구해봤어요..
법적으로는 크게 방법이 없거나,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해요.
당장 나는 하루하루 먹고살기도 바쁜데..
소송에 매달릴 힘도, 시간도, 돈도 없었죠..
이혼합의서에 명의이전 약속을 지키라고 하니
전남편이 그러더군요.
자기는 법률검토 다 받아봤다고.
넌 나 못 이긴다고....
어차피 자기는 회생한다고...
저렇게 뻔뻔하게 나와도.. 저는 복수조차 할 수가 없습니다..
참 얄굿게도,
지난주 제 명의의 문제가 된 부동산이 경매에 넘어간다고 은행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그주에 전남편은 호텔에서 결혼을 했구요..
주말동안 많이 힘들었습니다.
저는 28억 빚더미에 경매가 시작되었는데..
저를 죽인 저 남자는 새삶을 시작한다는게...
근데 저는 이것조차 끝이 아니라고 합니다.
경매 후에도 잔여채무가 많이 남으면 회생도 안 될 수 있다고 하네요..
그리고 그 경매가 끝날때까지..
저는 여전히 다른 신용채무들... 갚으면서 월급 압류 안되게 열심히 살아야 겠죠..
가끔은 진짜 그런 생각을 합니다.
죽으면 끝날까.
내가 죽으면 이 빚도 끝날까.
이 억울함도 끝날까.
법도 못 지켜주고, 가족도 못 지켜주고, 변호사도 못 지켜주고,
아무것도 나를 못 지키는데
내가 죽으면 끝날까.
너무 두서없이 쓰게 되어서 내용이 엉망이지만..
어디에라도 하소연 하고 싶었습니다.
외롭고.. 힘이 듭니다..
세상에 정의가 있는지, 권선징악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