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니는 20대 중반 여자임.
성인이 되어 정신과 진료도 여러번 받았었고, 이 주제에 대해서 나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판에 글을 남김.
쓰니는 유아기때부터 차별을 받고 자랐음.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외가쪽 어른들이 말하는 걸 듣고 나도 나중에나마 인지함.
쓰니에게는 위로 오빠, 밑으로 여동생이 있음.
아무리 첫 자식이 간절하게 낳은 '아들'이라지만차별없이 키우겠다는 엄마는 이상하게 나한테 충격적인 말을 많이 하곤 했음.
내 친가쪽은 첫 자식으로 아들을 원하는 남아선호사상에 찌든 집안이였음.(경상도)모든 경상도 분들이 그렇다는 건 아니지만 우리 친가는 대를 잇고 어쩌고 이런거에 아주 집착하는 어른들이 계셨어서 우리 엄마도 영향을 크게 받았댔음.
나와 오빠는 5살차이임. 동생은 나와 6살 차이가 있음.엄마 말로는(매번 술에 취해) '계획하지도 않았던 아이들이다(나와 내동생을 지칭하며)'라며 어린 내동생에게는 미처 말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나에게만 술기운에 털어놓곤 했음.불과 5살~6살부터 밤에 그랬음.
좋은 것은 오빠에게 먼저 알려주고 나에게는 들키다시피 했던게 나보고 욕심이 많다고 했음.그저 엄마와 오빠,그리고 가족이 다 좋아서 궁금하고 같이 있고 싶었던게 그때부터 가스라이팅 아닌 가스라이팅을 했던거임.
오빠는 이 사실을 이용해서 나를 계속 때리기 시작했음.학교 스트레스 때문에, 학원 스트레스 때문에, 그저 내가 숨쉬는게 거슬렸던 이유 떄문에.
내가 맞은 뒤 아파서 울며 엄마를 찾으면 엄마는 네가 잘못했겠지.아빠를 찾으면 오빠한테 왜 대들었냐. 그리고 둘 다 체벌하셨음.
물론 그 뒤엔 너 때문에 자기가 맞았다며 이불에 감싸져 개 패듯이 맞았음. 소리내지 말라고
이렇게 사는게 정말 신물이 나고 현관문 열리는 소리에 손을 벌벌 떠는게 일상이 될 때쯤부모님이 이혼을 선언하심.
이혼이라는 개념을 알지 못했던 내가 사실을 처음으로 알게되었던 건 초등학교 5학년 때였음.별거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어렵게 웃음을 잃지 않으려 했던 내가 초라해진 건 한순간이였음.
이때부터 어른을 믿지 못하게 됐고, 부모님의 이혼 소식을 들은 어른들은 나를 그저 불쌍한 애로 대했음.
흔히 말하는 '엄마한테 갈래? 아빠한테 갈래?'라는 질문이 나에게도 일어났고, 나는 엄마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엄마는 '네가 첫 딸이라 네 아빠는 너만 예뻐한다'하는 말과 함께 나를 버리다시피 함.
그렇게 아빠와 시골에 내려갔고 8년정도 되는 시간을 제대로 된 슈퍼 하나 없는 깡촌에서 생활하게 됨.
당연히 익숙한 사람들과 계속 함께하던 학교 친구들은 나를 달가워 하지 않았고,친해지려는 노력이 무색하게도 나는 왕따를 당함.
무려 2년이 넘는 시간동안.모두가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는 공간에서는 숨쉬기도 힘들었음.착각이라고 생각했음. 나중에서야 알게됐지만,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방어기재가 크게 적용한 것 같았다고 하셨음.
지금 내가 생각해도 어린나이에 공황+우울증이 왔던 것 같음.
나는 아빠 몰래 엄마에게 수도 없이 전화를 걸어 정말 힘들다고 죽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지만 들어주지도 않았음.
어쩌다 해방감이 드는 방법을 찾았음. 연습장에 왕따를 주도했던 애들의 욕과 낙서를 했었음.당시 담임이였던 사람은 수업중에 딴짓한다며 내 연습장을 억지로 뺏어서 크게 읽었고 아빠가 학교로 불려옴. (수업중에 딴 짓 했던건 맞지만 해야할 일 다하면 자습해도 좋다고 해서 혼자서 조용히 했었던거)
당시에 정신적으로 너무 불안정해서 주도했던 애들 그림도 잔인하게 그렸던 걸로 기억함.
이 아빠라는 사람이 진짜 잔인한게 선생님과 이야기를 끝내고 학교를 나올 때 말했던 게 '이렇게 아빠 얼굴에 먹칠하면 기분이 좋냐. 내가 이런걸로 학교까지 와야하냐.'였음.
심지어 그 얘기를 14년이 지난 지금도 얘기한다는 거임.
이것만으로 충분히 싫어 할 이유가 있는데 본인은 아직까지도 전 혀 모른다는게 화가 멈추지 않는 이유임.
엄마라는 사람은 방치하고 다 커서 성인이 됐을 때 돈 요구하고, 유일하게 내가 아끼는 동생 들먹이면서 내 욕하는게 제일 거지같았음.
아직도 그러고 있고 이제는 내가 좀 힘들 때 도와달라고 말만해도 까무러침.솔직히 양육비 어쩌고는 말할 게 없다고 보는게
고등학교도 기숙사 살았고 학기마다 기숙사 비 20만원에 식비포함 37만원이였음. 한달에 얼마나 한다고 급식 먹는거에 진짜 아주 가끔 간식 먹는게 단데그것도 아깝다고 전화해서 개 뭐라하는게 그 당시에는 되게 어이없었음.
신발도 다 떨어져가는거 버티고 버티다가 밑창 나갔을 때 한번 말한건데도 돈을 자꾸 어디에 쓰는거냐면서 면박줬었음. 고등학교 다닐 때 딱 한번 말했었고 2학년 때 산 거 3년동안 계속 신고 다녔음..
사업으로 돈 못 버는 것도 아니였고(오히려 잘 벌었음) 오빠랑 동생 아무도 양육비 안주고 나한테만 쓰는 건데도 그렇게 힘들었는데 아직까지도 엄마는 내가 아빠한테 다 받았다고 생각함.
이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는게 비정상인가?
고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은 꿈도 꾸지 말라해서 바로 취업하고 내가 쓸 거 내가 다 벌어서 쓰고 엄마랑 같이 살 때 월세도 6개월 넘게 보탰었음.그거 외에도 쓴 돈 많고 동생한테 들어가는 돈도 다 썼는데
성인되서 여태까지 나한테 안 쓴 돈 조금 보태 달라는게 그렇게 아니꼽고 싫은가 싶음.
본인들 때문에 모은돈이 없는건데 여태까지 돈도 못 모았냐고 염병 떠는 거 보면 진짜 가족인데도 역겨움.
님들 이거 내가 잘못 산건가요? 진짜 여태까지 가족들 돌보면서 20대 초반 다 날렸는데 나는 좀 억울 할 수 있는거 아닌가요...